'하얗게 불태웠어' 라인재 “사실은 울고 싶었다.”

잡학왕 / 2016. 11. 23. 13:16

“CHEER UP BABY~ CHEER UP BABY~ 좀 더 힘을 내” 걸그룹 트와이스의 CHEER UP을 등장음악으로 발랄하게 케이지에 오른 라인재(30, 팀강남/압구정짐). 그의 경기를 본 사람들이라면 등장음악대로 “좀 더 힘을 내”라고 말해주고 싶었을 것이다. 라인재가 케이지 위에서 좀비 같은 모습으로 끈질긴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라인재는 19일 중국 석가장 하북체육관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34에 출전해 중국의 동신과 맞붙었다. 라인재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킥과 펀치를 쉴 새 없이 퍼부으며 거리를 좁혀 공격해나갔다.


그러나 너무 공격적인 나머지 체력이 라인재의 발목을 잡았다. 생각보다 일찍 체력이 소진돼 보는 사람마저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했다.


“처음으로 영건스에서 넘버시리즈로 올라왔고, 화끈한 모습을 보여주려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 초반에 체력 관리를 못했다. 괜찮았다가 경기에 출전하기 전에 몸이 굳어서 걱정도 많이 됐다. 케이지 위에서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대로 포기하면 지금까지 열심히 해온 게 물거품 되고, 모두에게 실망을 줄까봐 정말 울 뻔했다.”


힘들어도 라인재는 포기하지 않았다. 3라운드 내내 상대에게 달려들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힘이 풀려 가드도 하지 못했지만, 절대 물러서는 일이 없었다. 그라운드 상황이 될 때도 공격을 계속하며 어떻게든 동신에게 데미지를 주려했다.


결과는 무승부였다. 라인재는 넘버시리즈로 올라온 첫 경기에서 결국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백스테이지에 이동한 뒤 메디컬 체크도 받지 못한 채 大자로 뻗어버릴 정도로 하얗게 불태운 것도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나의 부족한 점을 찾을 수 있는 경기였다. 이번 시합에서 패하지 않은 것에 감사하다. 내가 못 끝냈고, 부족해서 그런 것이기 때문에 판정에 불만은 없다.”


넘버시리즈 첫 경기에서 끈기가 무엇인지 보여준 라인재는 앞으로 경기를 꾸준히 치르는 게 최우선 목표다. 실력과 인지도를 쌓아서 챔피언에 도전하는 게 그 다음.


“웰터급이든 미들급이든 오퍼가 들어오면 다 뛸 생각이다. 평체를 내려서 감량을 안 하고, 미들급에서 뛰고, 감량하고 웰터급에서 뛰도록 하겠다. 누구를 도발할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라서 시합이 잡히면 열심히 뛸 뿐이다. 사실 이둘희 선수와 하고 싶지만, 이둘희 선수가 결혼도 하고 그러니까 못할 것 같다. 어떤 상대든 시합 하겠다. 주변에서 응원도 많이 해주셨는데, 코미디 빅리그 같은 경기를 하면서 웃음을 안겨드려 창피하다. 다음엔 진짜 격투기 시합 같은 시합을 보여드리겠다”


한편 ROAD FC (로드FC)는 12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타이틀전 3개와 실력파 파이터들이 총출동하는 초호화 대진의 XIAOMI ROAD FC035를 개최한다. ROAD FC (로드FC)는 최대한 많은 티켓이 팔려 소아암 어린이들의 수술을 도울 수 있도록 초호화 대진을 준비했다.


12월 10일 김보성의 데뷔전 티켓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16010509)에서 구매 가능하다. ROAD FC (로드FC)는 김보성의 데뷔전 입장 수익과 김보성의 파이트머니를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전액 기부한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XIAOMI ROAD FC 035 / 12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


[스페셜 매치 웰터급 김보성 VS 콘도 테츠오]


[라이트급 타이틀전 권아솔 VS 사사키 신지]


[무제한급 타이틀전 마이티 모 VS 카를로스 토요타]


[미들급 타이틀전 차정환 VS 최영]


[밴텀급 김수철 VS 스캇 조겐슨]


[라이트급 브루노 미란다 VS 김승연]


[라이트급 박원식 VS 난딘에르덴]


[웰터급 이은수 VS 마크사티쌀리크]


 


[XIAOMI ROAD FC YOUNG GUNS 31]


[페더급 박형근 VS 김형수]


[라이트급 김경표 VS 박대성]


[페더급 김세영 VS 이창주]


[페더급 이정영 VS 김호준]


[플라이급 강연수 VS 왕더위]


[라이트급 김규형 VS 히사나리 타마키]


[플라이급 김우재 VS 고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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