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무애컵 주짓수대회…스톨링 강력제재

국내 도복 브랜드 최초로 이름을 건 대회를 개최한 무애 JSCA가 ‘무애 JSCA 주짓수 챔피언십’(MUAE JSCA JIUJITSU CHAMPIONSHIP 이하 무애컵)으로 돌아온다. 5월 24일(일) 서울시 마포아트센터에서 한국브라질리언주짓수연합회의 주최 및 주관으로 개최되는 무애컵은 새로운 규정 도입, 좀 더 넓어진 혜택으로 주짓수 수련인을 맞이한다.

이번 무애컵에서 우선 눈에 띄는 부분은, 선수들로 하여금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을 끌어내기 위해 어드밴티지를 없애고 스톨링(고의적인 경기지연)에 대해 강력하게 제재하는 것이다. 이는 힉슨 그레이시가 수장으로 있는 주짓수글로벌페더레이션(Jiujitsu Global FederationㆍJJGF)에서 도입하고 있는 규정으로, 힉슨 그레이시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어드밴티지와 50/50가드 등이 경기를 지루하게 만들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무애 JSCA 대표이자 이번 대회의 운영을 맡은 이형근 운영위원장은 “현재 국내 대회가 IBJJF에 맞춰져 있는 만큼 이번 대회 규정의 변화는 우리 단체로서는 큰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며 “공격적이고 활발한 움직임을 장려하는 주짓수 대회를 만들기 위해 여러모로 고민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무애 JSCA 주짓수 챔피언십 대회운영을 맡고 있는 이희성 한국브라질리언주짓수연합회 대표.

이번 대회에선 공정성을 추구하기 위한 노력도 더해졌다. 주최 측은 기존 KOREA BJJ를 중심으로 꾸려졌던 심판진 구성원을 50%로 줄이고 타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심판을 영입할 계획이다. 연합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구 쎈짐, 부산 동천백산을 비롯해 타 주짓수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심판을 영입하여 공정성을 기하겠다는 것. 한국브라질리언주짓수연합회의 이희성 대표는 “그간 실수했던 부분이나 문제가 있었던 것에 대해선 최대한 고쳐나가려는 계획이다. 이번 외부 심판 수급 또한 그것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기존 무애컵이 우승자에게 혜택이 집중되었다면 이번 대회부터는 참가자 전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수련인에게는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3만원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 이 쿠폰은 현장에서 판매되는 무애 용품을 구매할 때 사용이 가능하며 신상품이나 세일 상품 모두에 적용할 수 있다. 이형근 운영위원장은 “대회에 참가하는 대부분의 수련인에게 혜택이 돌아갈 방법을 찾다가 쿠폰이라는 방식을 도입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대회에 참가하고 뭔가 얻어간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무애컵이 우승자 후원에서 참가자 전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으로 방침을 바꾸었으나, 좋은 실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에겐 후원 기회가 열려 있음을 언급했다. 이형은 위원장은 무애컵에서 브라운 벨트 이상의 선수 가운데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선수들은 ‘무애 JSCA’에서 직접 오퍼를 넣겠다는 계획을 언급했다. “굳이 선수를 후원하겠다는 공약을 걸지 않더라도 대회에서 좋은 실력을 보이는 선수들을 찾기 위한 관심은 놓치지 않고 있다”며 “대회에서 좋은 실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에겐 직접 오퍼가 갈 것”이라고 밝혔다. 

5월 24일 개최되는 무애컵은 5월 4일부터 17일까지 참가 접수를 받으며, 참가 비용은 5만원이다. 무제한급 출전비용은 없으며, 각 체급별 입상자에 한해 현장에서 참가할 수 있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