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C 드림]'위, 아래, 위, 아래…' 체급 전향끝에 만난 두 파이터, 최정현과 오호택

잡학왕 / 2016. 10. 7. 08:43

중량급 파이터였던 '코코몽' 최정현(26, 파주 팀에이스)이 라이트급(70.76kg)까지 내려온다. 라이트헤비급(-93.44kg)으로 종합격투기(MMA)를 시작한 그는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다음 경기에서 웰터급으로 전향했고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스파이더' 오호택(23, 일산 팀맥스)은 체급을 올렸다. 페더급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그는 고심 끝에 라이트급 전향을 택했다.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뒤 페더급까지 제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현과 오호택


오호택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는 이유는 사전 테스트에서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라이트급 토너먼터 10인은 지난달 18일 TFC 파주 전용 경기장에서 기초 체력, 그래플링 스파링, 종합격투기 스파링 테스트를 진행했다.

 

국내 라이트급을 호령했던 '주먹 대통령' 김도형(34, 피스트짐)과 '특전사 파이터' 김종만(38, 김종만짐)이 팀의 수장을 맡아 출전자들을 지도·평가했다. 이날 테스트에서 오호택은 전체 1등을 차지, 최우수 3인에게 부여되는 상대 선택권까지 받았다. 그는 주저 없이 최정현을 가리켰다.

 

둘은 오는 8일 TFC 파주 전용 경기장에서 최초로 열리는 TFC 드림 대회의 코메인이벤트에서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전을 치른다. 승자는 이동영-유정선, 최우혁-석주화, 송규호-이성종戰의 승자와 오는 12월 준결승전을 벌인다. 결승전은 내년 초에 진행되며, 우승자는 홍성찬과 사토 타케노리의 대결 승자와 라이트급 챔피언의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 '마에스트로' 김동현이 지난해 11월 UFC에 진출하면서 공석이 됐다.

 

준준결승전에 오른 최정현은 운동에 소질이 없었다. 다이어트 목적으로 체육관을 찾은 그는 친구들보다도 우수하지 못했다. 그러나 흥미를 느꼈기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훈련에 매진한 끝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타고난 피지컬로 상대를 압도할 생각이다. 출전자 중 가장 큰 폭의 체중을 줄여야하지만 감량 후 제 컨디션만 찾는다면 체격에서 오호택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상대적으로 긴 팔과 다리로 원거리 공격이나 그래플링 싸움에서 이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오호택은 정반대의 입장이다. 오히려 감량 폭이 적기에 평소 기량을 케이지 위에서 맘껏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바운딩은 적겠지만 몸 상태는 누구보다도 완벽하다고 자신한다. 상대의 뛰어난 신체조건은 빠른 스피드, 활발한 스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둘의 스타일 상 핵심은 클린치 싸움에 있다. 최정현 입장에선 거리를 두고 운영하는 것이 유리하며 오호택은 상대가 선호하는 거리보다 가깝게 다가가야만 승산이 높아진다. 타격 스타일 역시 판이하다. 신장과 리치에서 앞서는 최정현은 원거리에서 잽과 스트레이트 위주의 뻗어 치는 스타일인 반면 오호택은 스텝이 좋고 지속적으로 헤드웍을 한 후 기습적으로 파고드는 훅성 펀치를 선호한다.

 

최정현-오호택戰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지만 둘 모두 신중하게 기회를 엿보다가 상대를 쓰러트리는 스나이퍼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한시도 눈을 떼선 안 된다.

 

한편 'TFC 드림 1'에서는 라이트급 토너먼트 외에도 웰터급 차세대 기대주 황대순(26, 부천 정심관)과 박건환(27, 익스트림컴뱃), 레슬러 출신의 '슬러' 최진영(22, 코리안탑팀)과 파이팅 넥서스 한국 페더급 토너먼트 우승자 최강주(24, MMA스토리)가 후반부에서 한판승부를 벌인다.

 

전반부에서는 플라이급의 새바람 정도한(28, 부천 트라이스톤)-임태민(21, 코리안탑팀)戰, 스무 살 차이가 나는 김정현(18, 팀에이스)과 윤형옥(38, 샤인디)의 플라이급매치 등이 치러진다.

 

'TFC 넘버 정규시리즈'와 'TFC 아마추어-세미프로 리그(주짓수몰 리그)'를 잇는 정식 프로대회인 TFC 드림은 넘버시리즈와 동일한 룰로 진행된다. 5분 3라운드를 기본으로 하며, 팔꿈치 공격이 허용된다. 모든 경기는 8일 오후 5시 SPOTV+와 네이버 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 TFC 드림 1-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

2016년 10월 8일 경기도 파주 TFC 전용 경기장(오후 5시 SPOTV+, 네이버 스포츠 생중계)

 

-후반부-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 이동영 vs. 유정선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 최정현 vs. 오호택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 최우혁 vs. 석주화

[라이트급 토너먼트 8강] 송규호 vs. 이성종

[웰터급매치] 황대순 vs. 박건환

[페더급매치] 최진영 vs. 최강주

 

-전반부-

[플라이급매치] 정도한 vs. 임태민

[플라이급매치] 김정현 vs. 윤형옥

[밴텀급매치] 우정우 vs. 조승현

[밴텀급매치] 윤주환 vs. 장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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