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자부담 전문] 21초 KO승 거둔 '싸우는 해설가' 김대환, 그는 왜 출전을 비밀로 했나?

알 수 없는 사용자 / 2015. 10. 7. 14:04

[이교덕의 수신자부담 #10]

KO승을 거두고 돌아온 김대환 해설위원에게 듣는 출전의 의미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게 느껴진다"

2015년 9월 25일 통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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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덕: 예. 안녕하십니까. 수신자부담의 이교덕 기자입니다. 지금 저는 싸우는 해설위원, KO승을 거두고 돌아오신 김대환 해설위원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김대환: 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웃음).

이교덕: 네. 축하드립니다, 일단. 

김대환: 네(웃음). 감사합니다(웃음).

이교덕: 제가 한 2주 전에 통화를 했을 때 출전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부탁을 해주셨는데, 기분 좋게 승리를 거두고 오셨습니다. 경기 내용이 좀 궁금한데요. 어떤 흐름이었는지.

김대환: 네(웃음). 그냥 그, 처음에 시작하고 상대방 선수가 킥을 좀 뻗었고, 제가 두 대? 세 대? 맞았어요. 맞은 다음에 제가 펀치를 냈는데 그게 첫 타가 운 좋게 잘 들어가서 선수가 데미지를 받았고, 제가 이제 후속타를 여러 대 때리니까 심판이 바로 스톱을 시켜서, 제가 이기게 됐습니다.

이교덕: 그럼 경기 시간이 정확히?

김대환: 음… 20초인가, 21초인가. 그랬던 거 같아요.

이교덕: 21초요. 가장 빠른 승리인 겁니까, 그러면? 여태까지?

김대환: 그렇죠. 제가 이제까지 시합 뛴 중에는 몇 번 안 되지만, 그게 가장 빠른 승리였습니다.

이교덕: 그러면 전적이 이제 어떻게 되시는 겁니까?

김대환: 제가, 지금… 얼마지? 제가 지금 하하하. 하도 띄엄띄엄 뛰니까. 

이교덕: 하하하.

김대환: 하하하. 4승? 3승 1패인가 4승 1패인가, 5승 1패인가? 4승 1패인가 5승 1패인가, 그런 거 같은 데요.

이교덕: 요새 흐름이 좋으시고, 선수로서도 활약을 하시는데. 왜 기사화나 그런 걸 꺼려하셨던 것인지 그게 궁금한데요.

김대환: 아 이번 경기를 앞두고, 조금 제가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조금 그냥 알리지 않고 가고 싶었고요. 원래는 경기 끝난 후에도 '제가 막 이겼습니다', '저 정말 잘 했어요, 알아주세요' 이런 게 아니었는데, 뭐, (기사를)다뤄 주시면서 그렇게 됐던 것 같고요.

이교덕: 네네.

김대환: 이번에는 그냥 조금 조용히 이렇게 하고 싶었고 저는 원래 시합 자체가, 제가 챔피언이 되고 싶은 그런 욕망을 가진 그런 사람도 아니고, '제가 로드FC 챔피언이 되자' 그런 사람도 아니고, '뭐 UFC에 가자' 그런 목표를 가진 사람도 아니고. 저는 한 경기, 한 경기 제가 경기를 뛰면 많이 배우고, 배우면 당연히 해설자니까, 해설할 때 좋고, 관장이니까, 관장으로서도 되게 많이 배우고, 그런 게 굉장히 좋았거든요.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제가 발전한다는 그런 게 되게 많이 느껴져요. 경기를 하면서, 뭐, 예, 경기를 하면서, 아~, 제가 인간으로서 발전한다는 게 좀 많이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이제 좀, 제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시합을 뛰고 싶은 것이기 때문에, 예, 좀 그랬습니다. 예.

이교덕: 앞으로 저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김대환: 하하하. 감사합니다(웃음). 네(웃음).

이교덕: 하하하.

김대환: 하하하. 감사합니다(웃음). 네(웃음). 낄낄낄.

이교덕: 하하하. 원하시지 않으시겠지만, 이런 기세 싸움이 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웃음).

김대환: 앞으론 아마 많이 질 거예요(웃음). 

이교덕: 아, 그러면 일본의 '워독(Wardog)'이라는 단체, 경기를 다녀오셨는데, 로드FC에서도 분명히 경기를 기다리시는 팬들이 있는데, 그런 계획들은 좀 없나요? 부담이 되시나요? 국내에서 뛴다는 건?

김대환: 아 저는, 사실, 국내에서 뛰는 건 부담이 조금 있고요, 사실은. 네. 근데 이제 뭐, 그건 앞으로 추후에 얘기를 해봐야 될 부분인 거 같고. 어... 일단은 지금 로드FC 같은 경우는 되게, 중국 진출부터해서 복잡한 시기잖아요? 

이교덕: 네네.

김대환: 네, 그게 좀, 뭐, 잘 되고 있지만. 잘 되고 있는 만큼 이게, 뭐, 잘 된다고 해서 모든 일이라는 게 다 뭐, 100이 있으면 100이 다 잘 되는 그런 건 아니잖아요? 

이교덕: 네네네.

김대환: 100을 만들어야 되는 시기인 거지. 그렇다 보니까 뭐, 여러모로 단체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이것저것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저는 뭐, 그런 부분은 뭐, 상관없이. 이건 제가 그냥 시합을 뭐, 뛰고 싶어서 뛴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기회가 되는 한 그냥 좀, 뭐, 열심히 좀 뛰고, 이런 그냥, 예, 그런 마음뿐입니다.

이교덕: 예. 알겠습니다. 선수 김대환, 선수로서의 질문은 여기까지 하고요.

김대환: 네.

이교덕: 이제 전문가로서. 요새 분위기가요. 11월 28일에 UFC 한국 대회도 열리고.

김대환: 네네네.

이교덕: 흐름상 다시 한 번 올라가는 느낌이라고 해야 될까요. 격투기에 대한 관심이. 이제 흥이 좀 나는 느낌? 한동안 침체되어 있다가?

김대환: 네네네, 그렇죠.

이교덕: 어떻게 좀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김대환: 네. 당연히 그렇게 느끼고 있고요. 대한민국 격투팬들이 워낙 가슴이 뜨거우시고. 그런 부분이 많이 느껴지고 있고. 모르겠어요, 그냥. 대한민국 격투기라는 건 쉽지는 않아요. 제가 운영하는 팟캐스트에서도 얘기를 했지만, 이게 쉽지 않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제가 얘기하면 반대로 가잖아요? 

이교덕: 하하하.

김대환: UFC 한국 대회도, 저는 이제, 이게 좀 쉬운 일은 아니라고 말씀을 드렸는데도 바로 됐고, 글로리(GLORY) 한국 대회도 아이고, 쉽지 않습니다라고 말씀드리자마자 바로 됐고.

이교덕: 하하하.

김대환: 여기에 대한 그, 어떤, 자부심도 좀 느끼고 있고요. 대한민국 격투기 발전에 한 몫을 했다, 그렇게 느끼고 있고.

이교덕: 하하하.

김대환: 확실한 것은 이게 쉽지는 않거든요. 

이교덕: 맞습니다.

김대환: 이게 UFC도 그렇고, 글로리 중계도 그렇고, 로드FC 중계도 그렇고, 무슨 뭐, 탑FC 중계도 그렇고, 뭐, 다 있잖아요. 이 모든 부분들이 이게, 이제 격투기 팬들이 오시는 시각, 격투기 마니아들이 보시는 시각하고, 격투기 아마추어 팬들, 그러니까 격투기를 좋아하시지도 않는데 그냥 뭐, 유명한 사람 나오면 어? 채널 돌리시다가 보시는 분들도 계신 거고요?

이교덕: 네네네.

김대환: 그 분들의 시각이 되게 다르잖아요. 

이교덕: 네네.

김대환: 근데, 근데 또 그 두 분들의 시각과, 또 그 안에서 보는 제 시각도 되게 다르거든요. 

이교덕: 음 네네네.

김대환: 생각보다 되게 힘들거든요. 이게 생각보다 굉장히 쉽지가 않아요. 그런데 이 와중에서 좀 어떻게 좀, 잘 해보려는 사람들인 것이기 때문에 많이 좀 응원 좀 해주시고, 이렇게 해주셨으면, 해주시면 좋지 않을까하는. 예를 들어서 뭐, 어디 예를, 어, 예를, 누가 어디 공장에 다니시는데 그 공장 안에 있는 분들은 그 공장 일을 알잖아요. 근데 그 밖에 있는 분들이 거기에 대해서 공장 안에 안 들어가 봤으면서, 그 공장에 대해서 막 뭐라고 하시면, 그 공장에서 매일 일하시는 분들은, 좀 아, 그게 사실하곤 이렇게 다릅니다, 사실은 저희는 또 이러이러합니다, 이런 생각이 들잖아요?

이교덕: 네네.

김대환: 저도 사실 그런 입장이라고 보시면 되거든요. 그러니까 저도 이 안에 있다 보니까, 여기가 겉에서 보이는 화려함, 화려함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종합격투기는. 

이교덕: 네네.

김대환: 아무래도 좀 센 스포츠다보니까. 그것보다 조금 힘든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많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말씀 드리고 싶어요. 

이교덕: 이건 뭐, 그냥 흥미로서 여쭤 보는 건데, 절친 중에 이정수 기자가 있지 않습니까? 

김대환: 네. 그렇죠.

이교덕: 벨라토르 해설을 처음으로 했는데 혹시 보셨나요?

김대환: 아

이교덕: 경기가 있으셔서 못 보셨군요. 경기가 있었군요. 또. 아.

김대환: 아, 그리고 저는 벨라토르 안 봅니다(웃음). 

이교덕: 하하하.

김대환: 하하하. UFC와 경쟁 구도 이런 게 아니라(웃음), 그냥 안 봐요, 그냥(웃음). 

이교덕: 하하하.

김대환: 그리고 김파캐(김대환의 파이트캐스트) 녹음만 하면 벨라토르 얘기하려고 해서, 

이교덕: 하하하. 네(웃음).

김대환: 저는 그래서 항상 막는 쪽이었거든요(웃음). 근데 이번에 잘 되가지고 되게 좋지요(웃음). 네(웃음).

이교덕: 흥이, 흥이 났더라고요. 이정수 기자가.

김대환: 하하하.

이교덕: 오타쿠로서(웃음).

김대환: 걔는, 걔는 진짜(웃음). 걔는 그냥 지금 너무 행복한 애인 것 같아요(웃음). 정수는, 또 진짜 그런 부분을 너무나 잘 알고, 잘 알고, 좋아하는 것 같아요, 네.

이교덕: 이번 주 추석에 어떻게 지내십니까, 연휴인데? 일요일에 또 UFC 경기가 있지 않습니까?

김대환: 예예. 그렇고 저는 또 뭐, 바로 중계를 준비해야하고, 뭐 그런 상황이라. 오늘도 그렇고, 내일도 그렇고, 네. 저는 거의 고향에는 못갈 것 같아요.

이교덕: 아

김대환: 고향에는 가지 못하고. 네, 그냥 일을 해야 될 것 같아요. 네.

이교덕: 아까 원래, 조남진, 송민종 억대 연봉 매치, 세 번째 억대 연봉 매치가 됐는데. 

김대환: 네네네네네.

이교덕: 이걸, 예측을 부탁드리려고 했는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워낙 정확하셔가지고, 차라리 UFC 192 다니엘 코미어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김대환: 낄낄낄.

이교덕: 듣지 않는 이 두 선수의 경기를 예측해 주시면서(웃음).

김대환: 우리하고 상관없는 인간들 말씀하시는 거죠? 

이교덕: 하하하. 네네.

김대환: 뭐, 이렇게, 예측해서 반대로 해서 불이익을 입어도, 피해를 뭐, 불이익을 안 받는 사람들을 말씀하시는 거죠?

이교덕: 그걸 여쭤 보면서 마무리 지을까 합니다.

김대환: 저 지금 전혀 지금, 다니엘 코미어 분석도 안 했고 구스타프손 분석도 안 했거든요.

이교덕: 네네.

김대환: 그니까 이번 주, 일본 대회에 집중하고 있으니까. 그냥 코미어가 이기는 것으로 찍겠습니다. 제가 이제, 코미어한테 되게 미안한 걸로.

이교덕: 하하하.

김대환: 그리고 제가 조남진, 송민종 같은 경우는 절대 할 수가 없어요. 선수들이 진지하게 제가 예상을 하거나, 조금이라도 예상 비슷한 얘기만 해도 저한테 되게 착한 동생들인데도 저한테 와서 싫은 내색을 되게 진지하게 하거든요.

이교덕: 하하하. 네네네.

김대환: 아, 진짜 형님 왜 그러시냐고 하기 때문에. 제가 그런 것은 진짜 제가 자제하려고. 그럴 때마다 되게 진짜 겁이 나거든요. 이 사람들이 진지하게 저한테 달려드니까(웃음). 

이교덕: 네네.

김대환: 하하하. 진짜 되게, 아유, 제가 이렇게까지 찍혀있구나하는 생각이 들거든요(웃음).

이교덕: 하하하.

김대환: 제 자신이 이런 존재였구나, 이렇게 진짜, 이런 존재였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예, 그런 건 하지 않고.

이교덕: 존재감이 크시다는 반대의 의미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대환: 존재감이 큰 게, 더, 제가, 오랫동안 이쪽에서 일을 해왔는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요. 처음에는 되게 자괴감도 많이 들고 막 죽고 싶고(웃음), 이런 생각도 많이 들었었는데. 그냥 지금은 받아들이고, 신내림을 받은 무당의 그냥 마음으로, 무속인의 마음으로, 그냥 인정하고 가야죠(웃음). 뭐, 이거는 뭐, 하여튼. 참, 이정수의 벨라토르를 축하하는 마음입니다.

이교덕: 하하하하.

김대환: 하하하. 이정수가 제일 행복한 것 같아요. 낮에는 타코를 만들고 저녁에 벨라토르를 보고, 주말에 벨라토르를 중계하고. 네, 지금 가장 행복한 사람인 것 같아요.

이교덕: 알겠습니다. 김대환 해설위원이 최근에 네이버에 금요일 칼럼을 연재하게 됐는데요. 

김대환: 네네네.

이교덕: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과 이런 부분들하고 같이,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메시지를 좀 전해주십시오. 

김대환: 네이버에서, 우선 말씀해주신 칼럼 같은 경우는, 연말까지만 진행될 것 같아요. 그래서 좀, 제가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 있으실 때 봐주시면 감사하겠고요. 네. 전 뭐, 늘 말씀드리지만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선수들이 되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단체에서 뛰는 선수들이든 간에 좀 많이, 응원 좀 부탁드리고요. 네. 선수들이 인터넷 많이 봅니다. 인터넷... 다들 마니아 분들과 똑같이 출발한 분들이 많기 때문에, 인터넷을 많이 보시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에요. 많이 신경 쓰고 하니까, 많은 응원 좀 선수들에게 특히, 예,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교덕: 예. 말씀 감사하고 추석 연휴 잘 보내시고.

김대환: 네네네.

이교덕: 다음 경기가 있으면, 저는 그걸 꼭 캐내서 기사로 꼭 쓰겠습니다.

김대환: 하하하. 알겠습니다(웃음).

이교덕: 하하하. 네, 말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김대환: 네, 감사합니다.

이교덕: 네, 들어가세요.


수신자부담 들을 수 있는 방법

▲Rank5 홈페이지에서 http://rank5.kr/category/%EC%88%98%EC%8B%A0%EC%9E%90%EB%B6%80%EB%8B%B4
▲팟캐스트에서 '수신자부담'으로 검색해 청취 https://goo.gl/mGMco4
▲팟빵에서 '수신자부담'으로 검색해 청취 http://www.podbbang.com/ch/9875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수신자부담'으로 검색해 청취 https://soundcloud.com/koreanm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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