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C 본선직행 대회…전반기 우승자들 실종, 왜?

알 수 없는 사용자 / 2015. 5. 17. 12:43


지난 12월 7일 ADCC 아시아 & 오세아니아 트라이얼 2014 한국 대회(ADCC Asia & Oceania Trials 2014 Korea)가 서울 마곡동 마곡스포츠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기존 일본 ADCC 아시아 트라이얼 진출을 돕는 방식이 아닌 우승자에게 ADCC 본선 직행 티켓을 부여한 만큼 많은 그래플러들의 관심이 집중된 대회였다. 또한 전반기 체급별 우승자들은 하반기 우승자들과의 결승전만 치르면 본선 진출이 확실했던 것인 만큼 전반기 우승자들에겐 유리한 대회였다. 그러나 전반기 우승자들이 매트에 오르지 않는 사태가 벌어졌다.


하반기에 개최된 ADCC 코리아의 대회는 기존 대회와 달리 아시아 & 오세아니아 트라이얼로 우승자는 ADCC 본선으로 직행하는 대회였다. 하반기 대회부터 성격이 달라짐에 따라 전반기 체급별 우승자 4명은 하반기 체급별 우승자 4명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주최사인 ADCC 코리아는 대회가 치러지기 전에 이러한 사실을 선수들에게 공지했고 전반기 우승자들은 그런 사실을 알고 대회장을 찾았다. 


사진: ADCC 코리아 로고. ADCC는 ‘아부다비컴뱃클럽’의 약자로, 세계적인 규모와 지명도를 지닌 통합형 그래플링 대회다. ADCC 코리아는 ADCC의 한국지부다.


그러나 대회 당일, 이같은 입상자 특전은 뒤바뀌어 있었다. 전반기 체급별 우승자와 하반기 체급별 우승자가 결승전을 치르기로 한 대회 요강은 전반기 체급별 우승자가 단지 하반기 대회 16강 시드를 배정받아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에 대해 ADCC 코리아측은 “ADCC 본부와 (전반기 우승자 특전에 대해) 사전조율이 되지 않아 부득불 이렇게 변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자 선수들은 허탈감과 야속함을 감추지 못 했다. 전반기 체급 우승자 중 한 명인 모 씨는 헤럴드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오전부터 뭔가 이상한 이야기가 돌더니 결국 16강에서부터 경기를 치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며 “전반기 대회 실적이 그냥 사라지는 것 같아 허탈하다”는 심정을 밝혔다.


사진: 올해 일본 ADCC 예선이 없음을 알리는 공지가 일본 ADCC 홈페이지에 떠 있다. “今大は韓開催となります、日本での開催はありません。”(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개최합니다. 일본에선 개최하지 않습니다.)


전반기 우승 선수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ADCC 코리아 측에선 이들 4명의 선수에게 일본에서 개최되는 ADCC 예선에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한 상태다. 하지만 현재 일본 ADCC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내용에 따르면 올해 ADCC 일본 예선은 없으며 내년 계획도 나와 있지 않았다. 


또 다른 체급 우승자는 “ADCC 코리아에서 약속한 만큼 일본 대회를 기다리고 있긴 하지만 들려오는 정보를 듣고 있자면 불안하다”며 “혹여 내년 일본 대회가 없어 경기를 뛰지 못한다면 ADCC를 위해 열심히 준비해온 선수들의 느끼는 허탈감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만약 일본 ADCC의 공지 내용이 사실이라면 ADCC 코리아와 ADCC 본부와의 사전 조율 부족이 전반기 우승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ADCC 코리아 측의 즉각적인 구제 방안 마련과 노력이 요구된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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