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194, '왕좌의 게임'에서 승리한 새로운 챔피언 2인 탄생!

잡학왕 / 2015. 12. 14. 00:34



10년간 굳건이 지켜온 챔피언이라는 이름의 만리장성이 13초만에 무너졌다. 


13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개최된 UFC 194 알도 vs 맥그리거. 많은 격투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메인이벤트 페더급 타이틀전인 조제 알도(29·브라질)와 코너 맥그리거(27·아일랜드)의 대결은, 맥그리거가 1라운드에 알도를 쓰러뜨리고 새로운 UFC 페더급 왕좌에 올랐다. 


많은 격투팬들이 기대했던 세기의 대결은 눈 깜짝할 사이에 마무리 됐다. 양손 훅으로 전진해오는 알도의 턱에 맥그리거는 왼손 카운터 펀치를 적중시켰다. 맥그리거의 펀치에 충격을 입은 알도는 쓰러지며 맥그리거에 펀치를 날렸으나 역부족. 정신을 잃은 알도에게 후속 파운딩을 날리는 맥그리거를 심판 존 맥카시가 말리며 경기는 끝이 났다. 




맥그리거는 지난 7월 UFC 189에서 채드 멘데즈를 꺾고 UFC 페더급 잠정 챔피언이 됐다. 알도를 쓰러뜨린 맥그리거는 UFC 페더급 2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006년부터 18연승을 기록하며 10년동안 페더급 왕좌를 굳건이 지켰던 알도는 파운드 포 파운드(체급을 넘어선 종합 랭킹을 이르는 말) 랭킹 1위였다. 하지만 그는 이번 타이틀전에서 13초만의 패배라는, 그리고 데뷔후 첫 실신 KO패라는 아픈 기록을 갖게 됐다. 


같은 날 벌어진 동갑내기 파이터 크리스 와이드먼(31·미국)과 루크 락홀드(31·미국)의 UFC 미들급 챔피언 타이틀전은 루크 락홀드의 TKO승으로 마무리 됐다. 




경기 초반 테이크 다운 성공으로 점수를 얻은 와이드먼, 스텐딩에서 여러차례 유효타를 적중시킨 락홀드.  1, 2라운드는 두 선수 서로 팽팽한 분위기에서 경기가 진행됐다. 이런 분위기는 3라운드에 이르러 무너졌다. 


3라운드, 와이드먼의 돌려차기를 방어하며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킨 락홀드는 풀 마운트에 올라 파운딩을 와이드먼의 안면에 수차례 적중시켰다.  이후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와이드먼은 4라운드에 상위 포지션에서 파운딩을 퍼붓는 락홀드에게 아무런 대처를 하지 못했고 심판 허브 딘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락홀드의 TKO 승이었다. 이로서 같은날 벌어진 페더급, 미들급의 두 챔피언의 왕좌는 하루아침에 바뀌게 됐다.



40대를 바라보지면 20대 만큼이나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미들급 파이터, 요엘 로메로(38·쿠바)와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36·브라질)의 대결은 요엘 로메로의 판정승으로 마무리 됐다. 1라운드는 로메로의 것이었다. 로메로의 백 스핀 블로가 소우자의 안면에 적중되자 자카레 소우자는 가드 포지션을 취했고 가드 포지션으로 들어간 로메로는 파운딩 연타로 자카레 소우자의 안면을 적중시켰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보여줬던 로메로의 행동은 이번 대회의 논란으로 남았다. 자카레 소우자의 테클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로메로는 케이지를 잡고 버텼고 오히려 탑포지션을 점유했다. 자카레 소우자의 항의에 심판은 이내 두 선수를 일으켰고 로메로에겐 주의를 주었다. 역전을 노릴수 있었던 자카레 소우자에겐 아쉬운 순간이었다. 


3라운드는 자카레 소우자의 것이었다. 그가 던진 양손 펀치가 로메로의 안면에 적중됐고 충격을 입은 로메로는 흔들리며 케이지에 몸을 기댔다. 이내 태클로 자카레 소우자는 로메로를 넘어뜨리고 상위 포지션에 올라 공격을 이어갔다. 종료 10초가 남은 상황에서 로메로는 일어났고 경기는 끝이 났다. 


경기 결과는  2대1 판정으로 로메로의 승리. 심판 2명이 논란의 2라운드를 로메로의 손을 들어준 것. '스툴 게이트(Stool gate)'[각주:1]로 논란이 있어왔던 요엘 로메로는 케이지 게이트라는 새로운 논란의 대상이 됐다.



김동현이 재대결을 원하는 '브라질 매미' 데미안 마이아(38·브라질)는 거너 넬슨에게 브라질산 매미의 저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거뒀다. 통산 서브미션 승이 10회인 넬슨이었으나 마이아의 그래플링에는 속수무책. 넬슨은 1라운드 막바지에는 암바의 위기에 놓였고, 2, 3라운드에는 등에 딱 붙은 마이아를 떨어뜨리지 못한채 타격을 받아야 했다. 결국 경기는 3대0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데미안 마이야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1. ** 스툴 게이트(Stool gate) : UFC 178의 요엘 로메로와 팀 케네디의 대결에서 로메로가 30초 가량을 지연한 사건. 로메로는 라운드 사이의 휴식시간인 1분이 지난 후에도 30초 정도를 지연하며 휴식을 가졌다. 이날 로메로는 팀 케네디에게 TKO 승리를 거뒀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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