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챔프 이윤준, 최무겸·송민종 겨냥…"서두원과 내 복수전 원해"

알 수 없는 사용자 / 2015. 5. 17. 13:10


▲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 ⓒ로드FC 제공


"최무겸과 싸우고 싶다. 1라운드에 잡을 수 있다."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26, 팀원)이 지난 3일 SNS 페이스북에 남긴 짧은 글이 화제가 됐다.


이윤준은 2013년 6월부터 밴텀급과 페더급을 오가며 6연승을 달리고 있는, 로드FC에서 가장 핫한 파이터 중 하나. 지난해 12월 로드FC 020에서 이길우에 하이킥 KO승을 거두고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이윤준은 전화통화에서 "팀의 맏형인 서두원의 복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남기게 됐다"고 밝혔다. "경기를 케이지 바로 옆에서 봤는데, 실제 1라운드에 타격으로 충분히 꺾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도 했다.


이윤준의 팀 선배인 서두원(33, 팀원)은 지난 1일 로드FC 021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25, MMA스토리)에게 연장라운드 판정패했다. 카운터 대 카운터의 타격전 양상에서 한 뼘이 모자랐다.


이윤준의 대리복수의사를 접한 최무겸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이윤준은 먼저 자신의 체급에서 1차 타이틀방어전을 치러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붙으면 재미있는 경기가 나오겠지만, 이제 방어전을 치른 나와 이윤준이 붙는다는 것은 상황에 안 맞는 것 같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물론 케이지에서 만난다면 승리는 본인의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윤준의 타격기술 레벨은 우리나라 최정상급이다. 내가 상대해본 그 선수들보다 더 우위인 것 같다"고 평가했지만 "그러나 그 위에 내가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윤준의 SNS 발언에 화가 난 것은 당사자 최무겸이 아니었다. 최무겸의 소속팀 MMA스토리의 밴텀급 파이터 김종훈(23)과 김민우(21) 형제가 발끈하며 일어섰다.


5승 2패의 밴텀급 컨텐더 김민우는 "타이틀 도전자들도 있는데 상위체급 챔피언인 최무겸을 언급한다는 게 자존심 상한다"며 "형 김종훈과 내가 이윤준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무겸까지 갈 것도 없다. 우리 형제 선에서 끝내주겠다. 곧 그의 벨트를 빼앗으러 가겠다"고 했다.



▲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과 그의 후배 김민우 ⓒ로드FC 제공


김종훈과 김민우 형제는 다음달 21일 열리는 로드FC 022 출격을 앞두고 있다. 김민우는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충분히 타이틀도전 명분을 갖추게 된다고 생각한다. 올해 안에 타이틀전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팀원과 MMA스토리의 신경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이윤준은 최무겸을, 그런 이윤준을 김종훈·김민우 형제가 노리고 있다. 두 팀은 제법 가까운 편이다. 서두원의 요아킴 한센 2차전 훈련캠프에 최무겸이 한센의 대역으로 참가한 적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 군에서 전역한 김민우는 "팀원과 한 차례 합동훈련을 한 적은 있지만 그다지 친분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윤준은 김민우가 다음 도전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김민우와 문제훈으로 압축된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의 또 다른 총구는 전혀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


이윤준은 "이번에 송민종이 플라이급 잠정챔피언이 되는 모습도 지켜봤다. 송민종도 원한다. 내가 원래 뒤끝이 있는 놈이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윤준이 로드FC에서 기록한 유일한 패배가 2013년 4월 송민종에게 당한 것. 그는 서두원의 리벤지뿐 아니라 본인의 리벤지도 바라고 있었다.


송민종은 지난 1일 일본의 카스가이 타케시에 승리하고 잠정챔피언 벨트를 거머쥐었다. 이윤준의 말을 전해들은 송민종은 "일단 조남진과 통합타이틀전에 먼저 집중하고 싶다. 플라이급을 정리하면 그때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송민종은 올해 가을이나 겨울에 조남진과의 대결을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무겸은 가벼운 뇌진탕 증세가 있어 다음 주에 정밀검사를 받기로 했다. 다행히 손은 부러지지 않아 보호대만 찼다. 최무겸은 "몸에 이상만 없다면 올해 3경기 정도는 뛰고 싶다"며 "여름에 경기를 치르고 싶다"는 계획을 나타냈다.


이교덕 기자 doc2ky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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