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아솔 vs 이광희, 누가 진짜 '도망자'인가?

비회원 / 2015. 5. 17. 13:22


권아솔 "이광희 대결 피했다…'도망 광희' 어떤가?"(2014년 6월 25일), 이광희 "권아솔 얍삽하다…챔피언 되더니 도망가더라"(2014년 10월 17일)


지난해 권아솔(28, 팀원)과 이광희(28, 화정익스트림컴뱃)의 인터뷰 기사 제목이다. 두 선수는 4개월의 간격을 두고 서로를 '도망자'라고 비난하고 있었다. 오는 21일 '로드FC 022'에서 7년 7개월 만에 펼쳐지는 3차전을 앞두고 두 라이벌은 또 다시 '누가 진짜 도망자였는지'를 두고 신경전을 펼치는 중이다.


시작은 권아솔. 그는 지난해 이광희가 로드FC 첫 경기를 앞두고 자신과의 대결을 거부한 것에 초점을 맞춘다. 당시 이광희는 스피릿MC 시절 두 번이나 이긴 권아솔과 다시 맞붙을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었다. 타이틀전이라면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았다. 지난해 7월 이광희는 권아솔이 아닌 브루노 미란다와 격돌했다.


권아솔은 지난해 6월 인터뷰에서 "이광희는 이미 도망갔다. 난 분명 싸우겠다고 했는데 이광희가 피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광희가 대결을 거부한 것은 '자신의 퇴보를 확인하는 것이 무섭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권아솔은 지난 5일 공개된 '로드FC 유쾌한 인터뷰'에선 '추잡'이라는 단어를 썼다. "내가 챔피언이 아니었을 땐 하기 싫다고 그렇게 빼더니 내가 챔피언이 되니까 덥석 물었다. 정말 추잡스러운 짓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광희는 로드FC 데뷔전에서 권아솔과 싸우지 않은 건 비난받을 행동이 아니고 오히려 챔피언이 된 후 권아솔의 태도가 갑자기 바뀐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격했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꼴이라는 생각.


이광희는 지난 5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로드FC 데뷔전 상대로 권아솔이 언급됐는데, 두 번이나 이긴 상대와 싸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또 다른 후보로 뷰실 콜로사와 브루노 미란다가 있었다. 둘 중 하나와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콜로사가 ONE FC와 계약문제로 출전할 수 없었다. 그래서 미란다가 최종 상대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란다와 경기를 준비하는데 정문홍 대표, 김대환 해설위원, 남의철, '주먹이 운다' 관계자가 연이어 전화를 해서 권아솔과 '주먹이 운다'의 코치로 경쟁하고 마지막에 경기를 뛰라고 제안했다. 처음엔 안 한다고 했다가 마음을 바꿔 수락했다"며 "그런데 권아솔이 챔피언이 되더니 갑자기 뺐다. 그래서 지난해 10월 기사를 통해 '도망갔다'는 표현을 썼다"고 설명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두 선수에게 다시 출전요청이 들어갔다. 두 선수 모두 이 대결을 수락한 목적은 같았다.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매고, 라이벌 관계에 확실한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다.


권아솔은 "이광희에게 압승을 거둬 다시는 재대결 이야기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 1%의 가능성도 주지 않겠다"고, 이광희는 "4차전은 팬들도 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 확실히 끝내겠다"고 강조했다.


두 파이터는 경기가 가까워올수록 설전의 강도를 높인다. 이광희는 두 번이나 계체에 실패한 권아솔을 향해 "살을 잘 뺄지 걱정이다. 그냥 안 먹으면 된다. 계체라도 실패하면 팬들의 실망이 클 것"이라고 했고, 권아솔은 "내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맞섰다.


경기가 끝나고 누가 술자리를 제안할지를 놓고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 이광희가 먼저 "이번 경기를 마치고 권아솔과 동갑내기 친구로 술 한 잔 하고 싶다"고 하자 권아솔은 "이광희에게 '정말 그렇게 할 수 있겠어?'라고 묻고 싶다. (이광희가 패하고 나서 그런 자리가 만들어지면)내 마음이 아플 것 같다"고 받았다. 이광희는 "내가 이기든 지든 먼저 전화하겠다"고 했다. 


이교덕 기자 doc2ky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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