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셔널 프로 주짓수 대회, 급작스런 체급, 장소 변경, 왜?

잡학왕 / 2016. 2. 6. 07:54

"시합 하루 전 날, 또 메일이 왔습니다. 시합 장소가 바뀌었다고요."

6일, 일본에서 개최하는 '일본 내셔널 프로 주짓수 챔피언십(japan national pro jiu-jitsu championship)'에 출전하는 이바름(브라운 벨트, 라이쳐스주짓수)이 SNS에 성토의 글을 남겼다. 그는 대회 이틀을 앞두고 시합 장소가 바뀌었다는 내용의 메일을 받은 것이다.



이바름에게 온 메일 내용


이바름은 이미 12월에 한 차례 피해를 봤다. 이번에 열리는 '일본 내셔널 프로'는 12월에 개최하기로 했던 시합이었다. 이바름을 비롯한 출전 선수들은 출전을 위해 비행기표와 숙박을 모두 예약 했으나 대회가 2월로 미뤄지며, 예약 취소에 대한 수수료를 고스란히 물어줘야 했다.


이바름의 SNS


이러한 상황에서 시합 이틀전 메일을 통해 시합 장소가 바뀌었다고 연락이 왔고, 바뀐 시합장소인 와코시종합체육관은 기존의 시합장소인 요코스카 아레나보다 2시간 이상이 걸리는 장소였다.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미리 시합이 열리는 체육관 근처에 숙소를 잡았던 선수들은 곤란한 상황이 됐다. 


일본주짓수연맹 홈페이지에 공개된 1월 20일 일본 내셔널 프로 관련 공지에는 대회 장소가 바뀌어 있다


어떤 이유로 급작스럽게 대회 장소가 바뀐 것일까? '일본 내셔널 프로'를 주관하는 일본주짓수연맹(JJFJ)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니 이미 1월 20일 '일본 내셔널 프로'를 공지하면서 바뀐 경기장으로 공지를 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채완기는 69kg 체급을 신청했으나 77kg으로 변경되었다. 변경되었다는 내용은 대회 하루 전날인 어제 메일을 통해 전해졌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여전히 요코즈카 아레나로 표시되어 있는 '아부다비 내셔널 프로'를 주최하는 UAEJJ홈페이지에는 오늘이 되어서야 출전 선수와 대진표가 공개됐다. 대진표를 확인해본 결과 69kg 체급으로 신청한 채완기는 77kg으로 변경되어 있었다. 이 또한 사전 공지 없이 변경하고  대회 하루 전인 어제 메일을 통해 공지했다. 


현재 UAEJJ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일본 내셔널 출전 한국 선수는 총 4명이다. 블랙 벨트 부문의 정호원(존프랭클 주짓수), 채완기(존프랭클 주짓수), 브라운 벨트 부문에 이바름, 그리고 블루 벨트 부문에는 이정형(제주라이처스)이 출전해 아부다비 본선 진출을 위해 매트에 오른다. 


여러가지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바름을 비롯한 출전 선수들은 힘찬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바름은 "한국 사람들이 주짓수를 더 잘한다고 평소에 생각했기 때문에 자신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정호원은 "지금은 아부다비에 가고 싶은 마음뿐"이란 말을, 그리고 채완기는 "내가 신청한 체급보다 상위 체급으로 변경 되어 당황스럽긴 하지만 꼭 우승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세계적인 주짓수 대회를 표방하여 각 국가별로 대회를 치르는 아부다비 주짓수 대회. 엄청난 오일 머니를 통해 실력있는 선수들을 수급하고 브라질리언주짓수를 세계에 알리는데 큰 공헌을 한 것은 사실이다. 인지도가 올라간 아부다비 주짓수 대회인 만큼 각 지역별 선발전을 내실있게 운영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신경써야할 시기가 온듯 하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 일본 내셔널 프로 주짓수 챔피언십 출전 한국 선수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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