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FC 김한슬, 'UFC 출신 파이터? 저돌적 선제 공격 펼칠것!'

잡학왕 / 2016. 2. 19. 07:25

지난 1월 필리핀에서 개최된 PXC 51에 출전한 김한슬(25, 코리안탑팀)은 판정승을 거두었다. 일주일 전에 선수가 바뀐 것을 전달 받은 상태에서 상대에 대한 파악도 제대로 되지 못한채 치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다. 


이번 TOP FC 10에서 김한슬이 상대할 선수는 일본의 사토 다케노리. UFC를 경험한 일본선수로  18승 10패의 전적을 지닌 김한슬보다 경험이 많은 선수다. 김한슬은 이번 경기를 '저돌적'으로  운영할 생각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들이댄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기다리기 보단 선제공격으로 상대를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김한슬


PXC 51에서 승리한것 축하한다. TOP FC에 이어서 2연승이다.

▲ 이제 두 번 승리해서 연승이라 하기엔 민망하다. 올해엔 연승 이어가도록 하겠다.


PXC 케이지에 선지 얼마 되지 않아 경기를 치르게 됐다. 괜찮은가?

 2달 정도 텀을 두고 치르는 대회다. 감량 폭이 적은 편이라 크게 부담은 없다. 오히려 경기 감각적인 면에선 좋은 것 같다. 다만 정신적인 부분에선 약간 부담이 되는 듯하다. 이번 시합까지만 하고 다음 시합은 조금 휴식을 취한 후 경기를 잡을 생각이다.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일본인 선수와 대결한다. 연이은 한일전이다.

 맞다. 게다가 재미 있는게 이번 경기 이전에 치른 세 경기 모두 사우스포(왼손잡이)에 레슬러들이다. 나는 사우스포가 싫다. 그간 내 경기가 지루했다고 평가 받은 것은 사우스포와 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나도 오소독스(오른손잡이)와 경기를 치렀을 땐 그렇게 경기가 지루하진 않았다. 혹시나 해서 파이터들에게도 물어보니 나뿐만 아니라 대부분 선수들이 사우스포를 꺼려하더라.


근데 뒤집어서 생각하면, 연속으로 사우스포와 붙게 되니 익숙한 면도 있지 않을까?

 일반적으로 파이터가 자신의 격투 커리어에서 사우스포를 연속으로 3번 만나는 건 쉽지 않다. 이건 뭔가 하늘에서 내리는 계시 같은 느낌이다. 지난 대회는 이번 사토 다케노리와의 대결에 앞서 치른 모의고사 같은 느낌이다. 근데 지금 와서 이야기 하지만, 지난 PXC에서 상대한 요네다 나오는 일주일전에 바뀐 상대다.


일주일 전에? 어떻게 그런일이...

 이전에 상대가 바뀌었으나 PXC측에서 그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있어 우리에게 일주일 전에 전달 된 것이다. 바뀌어도 비슷한 선수 성향이었으면 좋으련만 그 전 상대와는 완전 반대 성향이었다. 원래 경기를 치를 선수는 오소독스에 타격가였는데, 요네다는 사우스포에 그래플러였다. 경기 일주일 전이라 전략을 수정할 시간도 없었는데, 승리를 거둬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


이번에 경기할 사토 다케노리는 코리안탑팀과 인연이 있다. 전에 UFC에서 선배인 임현규 선수에게 패배한 선수다. 임현규 선수가 뭔가 팁이라도 이야기 해주던가?

 ‘그냥 이길수 있다. 잘해!’라고 하더라.(웃음) 다시 진지하게 물어봤다. 그랬더니 ‘알려주고 싶지만, 알려줄 것이 없다. 하던대로 열심히 하면 이길 것이다’라고 하더라.(웃음) 그러면서 시합해보면 알겠지만 그 사토 태클에 네가 안 넘어갈 거라고 했다. 사실 내가 시합에서 오팬스 레슬링을 잘 쓰는 편은 아니지만 레슬링 방어는 자신있다. 상대방 태클을 잘 방어한다면 분명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TOP FC에서 KO승을 거두었다. 이번에도 KO승을 거둘 생각인가?

 KO를 확신할 수는 없으나 경기 운영을 저돌적으로 할 생각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들이댄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경기 운영에 있어서 선제공격을 많이 할 생각이다. 연속으로 사우스포 선수들을 상대 하다보니 이번 경기도 자신도 있고.


현재 TOP FC 웰터급 챔피언은 공석이다. 아직 챔피언전 자체를 하지 않았다. 올해 한번 열리지 않을까? 웰터급 그랑프리를 진행한다면 김한슬 선수를 포함해 그랑프리에 들어갈 만한 선수는 누가 있을까?

 내 생각엔 4명 정도로 압축해서 진행될 듯하다. 우선 현재 웰터급에서 승리를 쌓아가고 있는 손성원 선수, 지난 TOP FC 9에서 김은수 선수에게 승리를 거둔 브라질의 브루노 카르발류, 만약 사토 다케노리가 TOP FC에서 계속 활동하게 되면 그 또한 4강에 들어갈 것이다.


이번에 사토가 김한슬 선수에게 패배하면 4강에 들기 힘들지 않을까?

 사토 다케노리가 (임)현규형과 에릭 실바에게 허무하게 져서 많은 사람들이 우습게 보는는 경향이 있다. 사토 선수도 UFC까지 올라간 선수다. 마이너에서도 강자로 취급을 받아왔고. 산전수전 다 겪은 경험 많은 선수다. 나 또한 그 선수를 우습게보지 못한다. 


아까 말한 4강 가운데, 김한슬 선수가 결승전에 진출했다고 하는 가정 하에 붙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딱히 누구를 지명해서 붙고 싶은 선수는 없다. 현재 제일 강하다고 평가받는 선수와 붙고 싶다. 아무래도 손성원 선수와 붙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해보니 리벤지도 하고 싶고. 지난 'TOP FC 내셔널리그 1'때 손성원 선수와 가졌던 경기 판정은 불만이 많다. 내가 만장일치로 질 경기는 아니었다. 내가 다운도 두 번 빼앗았고. 차라리 무승부였면 모르겠지만 말이다. 내 마음 속에선 그 경기는 패배가 아니다.


작년 3월 PXC 47에서 타이틀에 도전했으나 좌절된 바 있다. 다시 욕심이 있을 것 같다.

 데뷔 초에는 워낙 자신감도 넘치고 아마추어에서 계속 승리를 한 터라 당장 UFC를 갈 수 있다라는 치기어린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지금은 다르다. 그때 만큼 치기어리지도 않고 타이틀에 목메달지 않는다. 물론 꿈을 버린 것은 아니다. 언젠가는 챔피언의 자리에 오를 거라고 생각한다. 우선 현재에 집중하고 싶다. 과정을 밟아가며 차근 차근 한 단계씩 오르고 싶다.


그래도 같은 팀의 곽관호 선수가 두 개의 타이틀을 얻은 것을 보면 자극이 될 듯도 한데

 물론이다. (곽)관호형이 개척한 길을 나 또한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경기에 대한 각오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경기는 내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강한 상대와 치르는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사토 선수에 비해 나는 아직 햇병아리다. 그래도 젊음의 패기로 모든 힘을 다해 승리를 거두겠다. 그리고 언제나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 직접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있어 뿌듯하고 감사하고 큰 힘이 된다. 사랑한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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