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부벌레들, MMA에 빠지다

알 수 없는 사용자 / 2015. 5. 17. 14:05

-탑FC 페더급 챔프 최영광, UFC 임현규 서울대 일일강사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MMA(종합격투기)에 심취했다. 지난 3월 26일 탑FC 페더급 챔피언 최영광(노바MMA)과 UFC 파이터 임현규(코리안탑팀)가 서울대학교 초청으로 MMA 일일강사로 나섰다. 이날 두 선수는 서울대학교의 교양수업인 ‘체력단련’ 강의에서 MMA에 대한 기술을 시연하고 학생들을 지도했다. 



서울대학교의 정식 과목인 ‘체력단련’은 신승민 강사가 진행하는 수업으로, 학생들이 졸업하기 위해선 꼭 들어야 할 90개의 교양체육 과목 가운데 하나다. 기존 웨이트 트레이닝 중심으로 진행되던 수업에서 MMA를 경험할 수 있는 수업으로 바꾸어 진행한지 2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지난 2014년에는 UFC 파이터 방태현(코리안탑팀)이 특별 강사로 초청되어 수업을 진행한 바 있다. 선수를 특별 강사로 초청하는 것이 올해로 두 번째다. 


서울대 내에서 ‘체력단련’ 수업은 인기 과목으로 자리 잡았다. 처음 MMA 수업을 도입했을 때 30명 1개 클래스로 진행되었던 것이, 지금은 1개 클래스가 더 늘어 2개 클래스로 진행된다. 이로도 부족해 정식 수강생이 아닌 청강생으로 들어올 정도로 학생들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다.


이날 수업은 MMA 타격과 그래플링, 그리고 간단한 MMA 시범으로 진행되었다. 최영광과 임현규는 타격과 그라운드 기술을 각각 선보였고, 수강생들은 선수들이 강력한 타격을 선보일 때나 TV에서나 보았던 그라운드 기술을 선보이면 박수와 함께 감탄을 쏟아내기도 했다. 기술 시연 후 선수들은 수강생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직접 지도를 해주었다.


수업 막바지에는 MMA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최영광, 임현규 두 선수가 시범 스파링을 선보였다. 선수가 케이지 올라 상대 선수와 첫 교감을 나누는 것에서부터 실제 케이지에서와 같이 경기하는 모습을 설명을 곁들여 시연하기도 했다. 


수업을 마친 후, 선수들은 수강생들과 간단한 팬 미팅 자리가 마련됐다. 수강생들은 선수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사인을 받기에 여념이 없었다. 수강생인 김혜진(경영학과 12학번) 씨는 “처음 MMA라는 종목을 접했을 때는 매우 어색하고 어려웠으나 점차 몸을 써가며 수련을 해보니 재미를 느꼈다. 특히 오늘은 선수들에게 일일이 지도를 해줘 바로바로 자세를 교정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강의를 맡고 신승민 강사는 “MMA를 경험하고 신체를 튼튼히 하는 것에 더하여 MMA라는 스포츠에 대한 이해에 폭을 넓히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라며 “현역 선수들을 초청해 특강을 열고, 탑FC 현장 관람 등으로 MMA라는 스포츠를 비 체육전공 수강생들에게 좀 더 가깝게 느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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