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보너스’ 박한빈 “박경호, 내 1승 밑거름”

알 수 없는 사용자 / 2015. 5. 17. 17:29


탑FC 밴텀급 강자 박한빈(부천트라이스톤)의 별명은 ‘보너스 제조기’다. 탑FC 1회 대회 이후로 3경기에 내리 참가해 승리하거나 패배하거나 모두 TKO나 서브미션을 기록했다. 하지만 박한빈은 아쉽다고 한다. 팬에게 어필할 만큼 공격적이고 화끈한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팬들에게 돌아오는 관심이 적다고. 




박한빈은 이번 박경호(파라에스트라서울)와의 대결도 공격적이며 화끈한 타격전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박한빈이라는 이름 석자를 각인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일문일답으로 오는 4월5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탑FC 6 ‘언브레이커블 드림’에 출전하는 그와 인터뷰 했다.


-박한빈 선수의 격투 커리어가 궁금하다. 

▲처음에는 파이터가 꿈이 아니었다. 나는 원래 방송PD가 꿈이었다. 연예계에서 종사하고 싶었다. 학창시절에 UCC가 한참 유행했는데 UCC 대회에 나가서 금상을 타기도 했다. 


-격투기에 관심 없었던 학생이 격투기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있었나?

▲학교에서 학우들과 트러블이 생기면서 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주변에 있는 체육관을 찾아보니 공권유술 체육관이 있어서 처음 격투기를 수련하게 됐다. 대학에 진학할 즈음이 되어 경호원이 되고 싶은 생각에 주짓수 체육관을 찾아가게 됐다. 주짓수를 수련하다 보니 MMA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파이터가 하고 싶었다. 뭐랄까 주짓수도 좋았지만 치고받는 것을 좋아한달까? 거기에 MMA는 뭔가 강한 느낌을 풍겼다. 


-첫 MMA 데뷔는 언제인가? 

▲2010년 글레이디에터 아마추어 대회가 시작이었다. 이후 M-1 아마추어로 활동했다. 아마추어에선 11번 경기를 뛰었다. 공식 프로 MMA 데뷔는 ‘탑FC 오리지널’이다. 이수철 선수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었다. 


-첫 프로무대의 느낌은 어땠나?

▲아마추어 때 5연패 경험이 있어서 프로 MMA 무대에 오를 때는 마음을 다잡고 나갔다.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간절함이 없었던 것 같다. 그냥 가볍게 경험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다. 그랬더니 결과가 좋지 않았다. 


-프로 MMA에서 첫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당시 기분은 어땠나?

▲승리할 때만큼은 매우 짜릿하다. 케이지에 오르기 위해 준비하는 훈련은 힘들지만, 승리하고 나서 포효할 때만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순간이다. 온몸으로 느끼는 전율, 이 맛에 MMA를 하는 것 같다. 


-박한빈 하면 우선 생각나는 단어가 ‘저돌적’이다. 저돌적인 경기를 하는 이유가 있을까?

▲이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몸이 스스로 반응하는 것 같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소심하게 경기를 했고 연패라는 쓰라린 경험을 맛봤다. 프로에선 그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저돌적인 경기를 펼치는 것 같다. 


-저돌적인 선수들과 이야기해보면 맞는 것이 싫어서 먼저 공격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데, 박한빈 선수는 어떤지?

▲나는 좀 다른 것 같다. 내 얼굴이 엉망진창이 되어도 상관없다. 이번 경기만 이기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공격한다. 내가 열대를 맞아도 한방 제대로 꽂아서 승리하겠다는 마음으로 싸운다.


-그런 결과로 ‘보너스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기분 좋다. ‘보너스 제조기’라는 별명이 팬들에게 화끈한 경기를 보여주는 선수라는 것 아닌가? 아쉬운 것은 그런 별명만큼 팬들에게 반응이 없다는 것이다. 기자들에게도 좀 섭섭하다. 아직 나의 기사에 반응이 적은 것을 보면 조금 아쉽긴 하다. 그래서 캐릭터를 만들까 생각도 했었는데 그냥 경기에 몰두할 생각이다. 지속해서 화끈한 경기를 펼치다 보면 팬들께서 반응도 하고 캐릭터도 생기지 않을까? 


-곽관호 선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조만간 밴텀급 챔피언을 가리는 때가 온다면 꼭 겨뤄야 하는 선수다.

▲케이지 밖에선 정말 친해지고 싶은 형이다. 함께 술도 한잔하고 싶다. 하지만 케이지에 올라선 순간에는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는 선수다. 케이지에선 친형이라도 승부를 위해서라면 붙어야 하지 않는가? 


-재미있는 것은 ‘링’에서 싸울 때는 두 선수 각각 1번씩 주고받았다. 이번에 경기를 갖는다면 케이지에서 처음으로 대결하는 셈이다.

▲케이지 경험은 내가 더 앞서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쉽게 승패를 예상할 수는 없겠지만. 나는 자신 있다. 이번 라이트급 토너먼트가 마무리되면 탑FC 밴텀급 챔피언십 이야기가 나올 텐데 어떤 선수이든 간에 무조건 승리해서 타이틀을 딸 것이다. 타이틀을 따서 트라이스톤이란 팀을 빛내고 싶다.


-이번 탑FC 6에서 맞붙게 된 상대 박경호 선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사실 박경호 선수에 대해 잘 몰랐다. 부산에서 남기영 선수와 겨루는 것을 보고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평가한다면 기본에 충실한 선수인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기본도 충실하고 또 다른 무기를 장착하고 있다. 


-상대 박경호 선수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박경호 선수, 이번에 감량 무사히 잘하셔서 화끈한 경기 합시다. 결국 저의 1승에 밑거름이 되겠지만요.


-이번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듣고 싶다. 이번 경기는 밴텀급 챔피언십으로 가는 발판이 되느냐 걸림돌이 되느냐다.

▲어떤 경기든 간에 중요하지 않았던 것은 없다. 곽관호 선수에게 패배한 이후 한 경기 한 경기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부담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부담감 자체를 즐기려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격투기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탑FC를 직관하시거나 TV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시는 팬 분들에게 화끈한 경기 선사하여 박한빈이라는 이름 석자를 여러분께 각인시키도록 하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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