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대회 ALL FC, 선수 입장곡으로 '기미가요' 사용해 물의 빚어

잡학왕 / 2016. 7. 18. 11:33

욱일기문제로 떠들썩 했던 국내 격투계가 이번엔 '기미가요'로 들썩이고 있다. 


지난 1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종합격투기(MMA)대회인 '올 FC(ALL FC) 1 ILSAN'에서 일본 선수의 입장곡으로 기미가요가 사용됐다.


이날 11경기에 출전한 일본의 이와타 케이스케가 입장하자 기미가요가 흘러나왔다. 떠들썩한 대회장 분위기에 관객 대부분은 알아채지 못했으나 한 네티즌이 입장곡이 기미가요임을 알아채고 영상을 촬영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기미가요는 일본의 국가로 일본 천황의 시대가 영원하기를 바라는 가사 담겨진 노래다. 일본 극우단체 회원들이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때 주로 부르는 노래다. 과거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가 이 노래를 하루에 1번 이상, 또는 각종 집회나 음악회, 학교 조회시간 등에 부르게 한 바 있다. 


이와타 케이스케의 세컨으로 함께 한국에 온 구와바라 기요시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SNS에 "폐를 끼쳤다. 근데 우리는 음악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기요시는 한국을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기요시는 지난 로드FC 031에서 권아솔에게 승리를 거둔바 있는 선수다.


기미가요 입장곡건에 대해 올FC 김대령 대표는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대표는  랭크5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의 컨셉이 국가별 대항전이어서 음향감독에게 선수별 국가를 대표하는 음악을 부탁했다. 근데 일본을 대표하는 음악으로 기미가요를 선정할 줄은 몰랐다"며 "현장에 계셨던 분들께 죄송하고 국내 격투기 팬들에게 심려를 끼치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다. 


또한 김대표는 "고의적으로 기미가요를 튼 것이 아니다. 현장을 통제했어야 했는데 해설을 하다보니 그 부분에서 미흡했다. 차기 대회에선 부족한 부분들을 모두 수정 보완하여 좋은 대회 만들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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