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MMA) 무대마저 정복한 포켓몬스터

[랭크5=정성욱 기자] 포켓몬GO의 인기는 전 세계적이다. 미국에선 포켓몬GO를 하다가 사고가 나는 일이 허다하고, 한국은 포켓몬GO가 실행되는 강원도 속초와 고성에 사람들이 몰려 포켓몬스터를 사냥중이다. 가히 '포켓몬GO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열풍의 주역 포켓몬GO가 종합격투기(MMA) 무대마저 정복했다. 지난 17일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개최된 벨라토르 MMA 158에 출전한 마이클 페이지(영국). 그는 상대 에반겔리스타 '사이보그' 산토스에게 2라운드 4분 31초만에 플라잉 니킥으로 KO승을 거둔다. '사이보그'의 이마에 제대로 적중시킨 플라잉 니킥이었다.

마이클 페이지(벨라토르 인스타그램)

KO승을 거운 페이지는 곧 바로 세컨에게 달려가 무언가를 달라고 한다. 그는 머리에 포켓몬스터 헌터가 쓰는 모자를 쓰고 사이보그에게 무언가를 굴리는 제스처를 취했다. 페이지가 '사이보그'를 향해 굴린 공은 이른바 '몬스터볼' 포켓몬 트레이너가 포켓몬을 포획하고 휴대하는데 쓰이는 도구로 페이지는 '사이보그'를 '포획'하는 퍼포먼스를 한 것이다. 대회사측도 페이지의 퍼포먼스를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만들어 배포하는 등, 온라인에서 다양한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이클 페이지의 포켓몬 퍼포먼스 영상

영국 출신의 마이클 페이지는 11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는 웰터급 강자다. 11회의 전적에서 단지 한 차례 판정승을 제외하고 모두 KO승 혹은 서브미션으로 승리를 거둔 강력한 파이터다.  

최근 일본 격투기 무대 라이진FF(RIZIN FF)로 복귀를 알린 미르코 '크로캅' 필로포비치(크로아티아) 또한  포캣몬Go!에 빠진 모습이 유튜브(You Tube)를 통해 방영되어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영상을 통해 크로캅이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며 포켓몬을 잡는 모습이 공개 됐고 이 영상은 1만뷰를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포켓몬을 포획중인 크로캅

지난 16일 크로캅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라이진FF 기자회견에 참석해 MMA 복귀를 알렸다. 이 자리에서도 그는 포켓몬은 언급했다. 크로캅은 "프랑크푸르트국제공항에서 포켓몬고를 했는데 포켓몬을 잡다보니 일본 롯폰기 교차로까지 와버렸다"며 너스래를 떨었다. 

크로캅은 9월 25일 개최하는 라이진FF 무차별 그랑프리 토너먼트에 참여한다. 무차별 그랑프리 토너먼트는 9월 25일 16강전을 시작으로 12월 29일 8강전, 12월 31일 준결승 결승전을 치른다. 과거 크로캅과 대결한 바 있는 '도끼 살인마' 반더레이 실바도 출전한다.

'포켓몬GO'는 증강현실을 이용한 스마트폰 게임으로 현실에 나타나는 포켓몬을 잡거나 혹은 다른 플레이어와 포켓몬 대전을 펼치는 컨셉의 게임이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현재 호주와 뉴질랜드, 미국 등에 정식 출시되어 서비스 되고 있다. 한국은 정식 출시되지 않았으나 10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다운로드를 받았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