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017.01.04 15:44

2017년 초부터 격투계는 송가연 선수와 수박E&M의 재판 결과를 놓고 논쟁이 뜨겁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3인-스포티비 이교덕 기자, RANK5 정성욱 편집장, 그리고 정윤하 칼럼리스트가 함께 송가연 재판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이 대담은 총 3회 분량으로 나누어 공개될 예정입니다.

 

대담 인원 : 이교덕(스포티비 기자), 정성욱(RANK5 편집장), 정윤하(격투 칼럼니스트)

대담 일시 : 2017년 1월 1일


송가연

 

part.2 


이교덕 기자(스포티비뉴스 기자): 아까도 말했지만 이번 판결문을 따져보고, 그 다음 문제는 그 다음에 가야겠죠. 향후 연관성이 있는 사람들이 나오든 지해서 자체 정리를 해준다면, 팬들이 원하는 실제적으로 누가 잘못하고 누가 실수를 했고, 계약 문제 책임이 누구에게 있고, 이걸 따질 수 있겠죠.

 

정성욱 기자(RANK5 편집장): 정윤하 칼럼이 말한 것처럼 어디 쪽에 서서 감정적 호소만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분도 직접 취재를 하고 선수와 단체 모두에게 확인하는 과정이 있어야 옳다고 봐요. 이번에 이교덕 기자랑 전슬기 선수 사건에 대해 공동 취재 했을 때, 우리는 전부 확인 과정을 거쳤다고요. 로드FC, 맥스FC, 체육관 관계자들, 전슬기 선수까지 모두요. 이런 걸 자세히 알게 되면 단순한 호도를 안 하겠죠. 이게 말 그대로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오해를 엄청 쉽게 준단 말예요. 소문이 소문을 낳아요.

 

정윤하 칼럼니스트: 예.

 

이교덕 기자: 저는 여기서 중요한 건 따로 있다고 봐요. 바로 종합격투기 판에 숨어있는 계약 문제죠. 이번에 전슬기 선수 기사를 쓰면서도 느꼈는데요. 결국 계약서라는 게, 한 명이 쓰는 게 아니거든요. 선수와 단체가 합의를 본 사항이에요. 근데 선수 입장에서는 항상 을이 된단 말이에요. 자기가 불리한 게 있는 거 같으면 불리하다고 얘기를 해야 합니다. 근데 그게 솔직히 지금 같은 상황에선 참 힘들어요. 그러니까 그럴 수 있는 분위기를 한 번 다 같이 만들어보자. 분위기 계몽을 해야 한다는 거예요. 왜냐, 대회사가 선수보다는 힘이 셀 수밖에 없거든요.

 

정윤하 칼럼: 네.

 

이교덕 기자: 선수가 계약서를 쓰고 이행하는 과정에서, 대회사가 뭘 잘못했는지 말하고 수정을 요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서 똑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게끔 선수의 권익을 보호하는 차원까지 최종적으론 가야겠죠. 이 단계를, 지금 분위기처럼 중간 단계 없이 선악 구도로만 가고, 진영 싸움으로만 가면 사상누각이 되는 거예요. 그야말로.

 

정성욱 기자: 그게 또 선수 나쁜 놈, 대회사 나쁜 놈, 대표 나쁜 놈 이런 식으로만 흘러가면 진짜 안 돼요. 이교덕 기자가 지금 진짜 중요한 말을 했는데.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계약서를 잘 읽어보고 계약에 대해 잘 생각해 봐야할 때에요. 만약 그러한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지 않다면, 이런 것에 대한 장치가 좀 필요해요. 계약서를 이해할 수 있는 장치가.

 

이교덕 기자: 송가연 선수가 상황을 잘 몰랐기 때문에 계약서를 두 개 썼을 수도 있고, 아니면 송가연 선수가 다 알고 계약했을 수도 있고,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정성욱 기자: 모르는 일이죠.

 

이교덕 기자: 하지만 말이죠, 많은 취재 정보를 수집해본 결과, 지금 국내 격투기 단체들의 계약 내용이 선수들에게 원활하게 제공되지 않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에요.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이런 경우가 아예 없지는 않다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사인을 강제적으로 강요하는 대회사가 있다면 욕을 먹어도 되겠죠.

 

정윤하 칼럼: 맞습니다.

 

이교덕 기자: 전슬기 선수 경우는 오히려 심플해요. 로드FC와 계약서도 쓰기 전이었고, 쓰려는 과정에서 원래 남아 있던 맥스FC와의 계약을 서로 어떻게 이해하고 있었는지 문제일 뿐이에요. 서로 다르게 이해하고 있었잖아요? 같은 계약서를 두고, 서명도 둘 다 했으면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안 된단 말예요.

 

정성욱 기자: 선수를 받아들이는 대회사나 코칭스태프도 확인 작업이 필요하죠. 우리나라 격투계가 전부 계약 문제가 명확하게 되어 있질 않아요. 이게 문제가 가장 커요. 송가연 선수도, 이번 전슬기 선수 문제도 마찬가지죠. 계약 상황에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일이 많았어요. 좀 더 신경 썼음 좋겠어요.

 

이교덕 기자: 엄밀히 말하면 맥스FC도 계약서를 완벽하게 쓴 게 아니라는 소립니다.

 

정윤하 칼럼: 그렇죠.

 

이교덕 기자: 기사는 물론, 전슬기 선수의 문제라고 썼지만, 계약서 자체만 놓고 보면 그렇단 소립니다. 분명히 계약서에 2017년에 모 종합격투기 단체로 이적 한다면 그렇게 해준다는 식의 내용이 기재돼 있어요. 2017년 1월에 계약서를 쓰게 되는 경우, 그 전에 있을 사전 계약 활동은 허용해주느냐, 이런 자세한 설명은 전혀 없죠.

 

정성욱 기자: 그건 맞아요.

 

이교덕 기자: 사전에 구두로라도 확실히 얘기를 해두던지.

 

정성욱 기자: 지금 그게 되어 있지를 않으니까, 대회사나 선수나 선수를 봐주는 체육관이나 계약에 대해 이해를 좀 하자, 이거죠.

 

정윤하 칼럼: 그래서 결국엔 지금 송가연 선수와 로드FC의 재판 문제에서 전슬기 선수, 나아가 국내 격투기 시장의 계약 문제 전반까지 얘기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이번 재판을 보면서, 단순한 선악 감정싸움이 아니라 대한민국 격투기 판에 있던 전반적인 계약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정성욱 기자: 그렇죠.

 

정윤하 칼럼: 송가연 선수 얘기가 있고, 전슬기 선수 얘기가 있다고 로드FC, 맥스FC는 나쁜 단체라고 단순히 이해하시면 안 되고요. 그렇다고 반대로 송가연, 전슬기 선수가 나쁜 놈들이라고 이해하셔도 안 되고요. 계약에 관련한 문제는 대한민국 격투기 업계 전반적인 문제예요. 송가연, 전슬기 선수가 유명하니까 이쪽이 좀 더 부각됐을 뿐이에요.

 

정성욱 기자: 맞아요. 그러니까 대회사나 선수 관계자들이 계약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되요.

 

이교덕 기자: 그렇죠. 다만 이 문제까지는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 바꿀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으니까 일단 향후 얘기를 하자는 소리죠. 이 송가연 선수 판결 문제부터 천천히 보게 되면 이 얘기는 안 나올 수가 없어요.

 

정성욱 기자: 그렇죠.

 

이교덕 기자: 그래서 이 판결이, 송가연 선수의 승소가 좋은 선례로 남길 바라는 거예요.

 

정성욱 기자: 좋은 선례로 남아야죠.

 

정윤하 칼럼: 그걸 바라기 때문에 직접 취재를 다 하고, 송가연 선수 인터뷰를 하고, 이교덕 기자가 6개월 전에 송가연 선수와의 인터뷰 기사를 언론에 냈다면 포털 사이트 메인은 무조건 먹는 거였어요. 하지만 그러지 않았던 이유는 기자이기 때문입니다.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는 취재 과정이 있어야 하니까요.

 

정성욱 기자: 그러니까 감정적인 호소만 안 했으면 좋겠고, 이왕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좋게 발전적인 선례로 남아야 한다는 거죠.

 

정윤하 칼럼: 교훈을 얻고, 송가연 선수와 로드FC와의 문제로 불거진 계약 관련 문제로, 대한민국 파이터들, 선수의 권익 같은 것들의 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거죠. 이걸 자꾸만 감정적 싸움으로만 이끌면 안 되고요. 실제로 지금 많은 분들이 단체와 선수의 계약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정성욱 기자: 맞아요. 자꾸 진영 논리로 가려 하지 말자, 그럼 벼랑만 상하고 끝이에요.

 

이교덕 기자: 의견 교환이 아니라 진영에 서서 토론을 하고 싶으면 다 까고 나오자고요.

 

정윤하 칼럼: 그게 정말 야비한 거죠. 몇몇 분들께서, 사실 내부에선 누가 어디랑 호형호제하고, 누가 어디랑 친하게 지내고, 어디에서 뭘 하고 다 알잖습니까? 저희가 일부러 안 꺼내는 거지, 비참해질까봐. 그런데 마치 자기 자신은 정말 중간에 서서 보는 사람처럼, 자기는 착한 놈, 상대는 나쁜 놈 이런 식으로 여론을 몰아가면... 아무것도 모르고 격투기만을 사랑하시는 팬 여러분들을 우롱하는 거 같아요.

 

이교덕 기자: 정윤하 칼럼은 어딥니까?

 

정윤하 칼럼: 심정적으로는 송가연 선수의 편이죠. 하지만 지금 말하고자 하는 건 그런 게 아니니까 공사 구별해서 나와 있는 사실 관계로만 보는 것이고요. 송가연 선수 친필 사인 티셔츠가 참 포근해요.

 

이교덕 기자: 그거 입고 재판가려고 했잖아요(웃음).

 

정윤하 칼럼: 그랬죠(웃음).

 

이교덕 기자: 정문홍 대표와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그때 정문홍 대표가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이교덕 기자는 TFC가 6,7 정도 아니냐고. 로드FC와 TFC를 놓고 말하자면 중간이 아니지 않느냐고. 7:3이나 6:4 정도로 TFC를 좋아하는 게 아니냐고요. 틀린 말은 아니에요. 전 코리안 톱팀 사람들과 더 오래 알았고요, 스포티비가 TFC를 중계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솔직히 TFC와 심정적으로 더 가까울지도 몰라요. 나는 5:5로 지내려고 노력하지만, 외부에서 보면 절 6:4 이상으로 TFC 사람이라고 보겠죠.

 

정윤하 칼럼: 그럴 수 있죠.

 

이교덕 기자: 전 이 논의에서의 약점을 말하자면 똑같은 거예요. 전 송가연 선수보다 로드FC를 더 오래 봐왔잖아요. 정문홍 대표나 로드FC의 직원들이 방법적으로 잘잘못이 있을 수 있어도, 대회 개최를 위해 고생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아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로드FC에 공감이 형성됐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기자라면 객관적이려 노력을 해야하고, 취재를 통해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게 이번 사건을 다루는 제 기사로 나올 것이라고 봅니다. 지켜봐 주세요. 

 

정성욱 기자: 전 둘 다 전혀 없어서요. 정문홍 대표와 개인적으로 따로 만난 적도 없고, 송가연 선수도 마찬가지고요.

 

이교덕 기자: 그러니까 이 문제를 놓고 익명성을 보장 받는 상황에서 중간자처럼 자신의 정체를 숨기며 얘기하고, 선동 분위기를 만들면 소모적이란 거예요. 결론이 안 나는 소모전...

 

정성욱 기자: 그렇죠. 소모전이죠.

 

이교덕 기자: 이런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를 놓고 그런 소모전을 펼치는 건 격투기를 위하는 관점에서 옳지 않다고 봐요. 자신 스스로가 어디 쪽이 맞다고 생각해서 어디 쪽의 편을 드는 것과, 자신 스스로가 원래부터 정해진 편이 있는데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중립처럼 가면을 쓰고 분위기를 만들어 가려고 한다면, 이건 외부적으로 봤을 때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겁니다.

 

정성욱 기자: 스스로 빛내려고 그러는 건데, 그러니까, 자기는 중립이라고 그렇게 말하고 다니느 거란 말이에요.

 

part.3에서 계속 됩니다

Posted by 잡학왕
뉴스2017.01.04 13:45

간류지마 우승자 사진


[랭크5=정성욱 기자] 지난 3일 일본 지바 마이하마 앰피시어터에서 간류지마 세계무술단체대항전 2017 in 마이하마가 개최됐다. 이날 출전한 한국 파이터 하운표(33, 인천 H짐)는 판정패를 최민수(35, 칸짐)는 TKO승을 거뒀다.


하운표는 작년 10월 간류지마 세계무술선수권 대회 2016에 이어 두 번째 출전으로 첫 대회에서 일본의 기쿠노 가츠노리에게 1라운드에 KO를 당했다. 이번 대회의 상대는 하마기시 마사유키로 그래플러였다.


하마기시(좌측)와 하운표


이번 경기에서 좀 더 많은 것을 보여주겠다고 이야기한 하운표는 신중하게 자신의 특기인 킥으로 하마기시를 공략했다. 그래플러 성향인 하마기시는 하운표를 태클로 넘어 뜨렸고 관절기로 하운표를 제압하려 했다. 몇 차례 하운표는 키락에 걸려 탭 아웃의 위기에 몰렸으나 모두 견뎌 냈다. 경기 결과는 야마기시의 승. 여러 차례 테이크 다운을 성공 시키고 그라운드에서 제압했던 하마기시에게 부심들은 모두 손을 들어줬다.



메인 1경기에 나선 최민수는 간류지마에 처음 출전 했으나 각오는 남달랐다. 최민수는 내가 킥으로 KO를 시키던 상대 와타나베 카츠히사에게 KO를 당하던 둘 중 하나를 보여주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최민수를 들어 넘기는 와타나베


와타나베는 경기 초반부터 최민수를 들어 땅에 내다 꽂는 등 강하게 압박했다. 최민수는 당황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상위포지션을 잡았으며 타격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경기의 승패가 갈린 것은 1라운드 막바지. 최민수는 경기장 밖으로 와타나베를 던지기 위해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다. 와타나베는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다 무릎을 다쳤다. 2라운드에 이르러 이렇다할 공격을 하지 못했던 와타베는 2라운드 종료후 타올 투척으로 패배했다.


탑포지션에서 파운딩을 시도하는 최민수


한편 전 딥2001 라이트급 챔피언, UFC 파이터 출신의 기쿠노 가츠노리는 케빈 소우자에게 펀치 KO로 승리해 간류지마에서 4연승을 기록했다. 2015년 UFC 파이트 나이트 62의 패배를 설욕했기에 더욱 기뻐했다.


간류지마는 2015년 2월 첫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총 7회를 개최했다. 각 국가별 고유 무술을 수련한 출전 선수들이 출전한다. 룰은 기존의 종합격투기와는 다르다. 그라운드는 15초로 제한하고 경기장 밖으로 3회 떨어지면 패배한다.   


간류지마는 일본 전국시대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와 사사키 고지로가 승부를 겨룬 섬의 이름이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 간류지마 세계무술단체대항전 2017 in 마이하마 대회 결과


(70kg 계약 대장전) 기쿠노 카츠노리 vs 케빈 소우자

- 기쿠노 1분 59초 한판승(펀치 KO)


(80kg 계약 부장전) 다무라 기요시 vs 레오나르도 브라마

- 레오나르도 3라운드 종료 판정승(0-3)


(80kg 계약 중견전) 세토 신스케 vs 마커스 레오 아우렐리오

- 마커스 1라운드 1분 38초 한판승(파운딩)


(62kg 차봉전) 마치다 히카루 vs 에디타 가토가데

- 마치타 3라운드 종료 판정승(3-0)


(65kg 선봉전) 와타나베 카츠히사 vs 최민수

- 최민수 2라운드 종료 승(타올 투척)


(75kg 계약 오프닝 파이트) 하마기시 마사유키 vs 하운표

- 하마기시 2라운드 종료 판정승(3-0)


(70kg 계약 오프닝 파이트) 이사지 유스케 vs 하라 가즈타가

- 이사지 1라운드 2분 31초 한판승(3회 전락- 경기장 밖으로 떨어지는 것)

Posted by 잡학왕
뉴스2017.01.04 12:08

2017년 초부터 격투계는 송가연 선수와 수박E&M의 재판 결과를 놓고 논쟁이 뜨겁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3인-스포티비 이교덕 기자, RANK5 정성욱 편집장, 그리고 정윤하 칼럼리스트가 함께 송가연 재판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이 대담은 총 3회 분량으로 나누어 공개될 예정입니다.


대담 인원 : 이교덕(스포티비 기자), 정성욱(RANK5 편집장), 정윤하(격투 칼럼리스트)

대담 일시 : 2017년 1월 1일 


송가연


part.1 


이교덕 기자(스포티비뉴스 기자): 오늘은 2017년 1월 1일 정유년입니다. 지금 저희는 라이진FF 취재를 마치고 도쿄 아라카와구 미카와시마역 고급 주점(?)에서 일본술을 먹으며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국이 시끄럽죠? 새해 벽두부터? 정문홍 대표의 인터뷰에 대한 반박을 송가연 선수가 인스타그램에 남기면서... 제가 커뮤니티에 들어가 봤어요. 댓글이 많이 남겨져 있더라고요. 멀리 일본에서 그에 대한 얘기를 해봅니다.


판결은 송가연 선수가 이긴 거죠.


정성욱 기자(RANK5 편집장): 승소를 했죠.


정윤하 칼럼니스트(프리): 예.


이교덕 기자: 수박e&m과의 계약이 해지됐습니다. 그래서 수박e&m에서는 다시 한 번 상고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후에는 어떻게 진행되는 건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정성욱 기자: 결심 발표할 때도 그냥 판결 결과만 얘기하고 끝났다고 들었습니다.


이교덕 기자: 판결문이 원고와 피고에게 돌아갔을 것이고, 관계자들이 봤을 겁니다. 판결날 저는 캐나다에 있었습니다만, 재판 바로 다음날 판결문을 입수했죠. 피고나 원고로부터는 아닙니다. 누구보다 이 결과를 먼저 알고 있었죠. 근데 왜 기사를 쓰지 않았냐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니까요. 분석해야하고. 판결문 보셨죠? 각자 개인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정성욱 기자: 법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데, 판결문을 보면 송가연 선수에 대한 수박e&m의 잘못은 많지 않다는 뉘앙스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정문홍 대표도 얘기했죠. 그러나 마지막에 서로 간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에 송가연 선수와 수박e&m은 함께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정문홍 대표도 영상에서 신뢰가 깨졌으니 놔주라 했다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계약서라고 하는 것이 신뢰가 깨졌다고 해서 쉽게 계약서 내용도 무효화 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교덕 기자: 판결문 초반에 보면 계약 관계라는 것은 당사자 간의 신뢰 관계에 따라 진행되고 효력이 발생한다고 전제합니다. 판례를 통해서. 그리고 조목조목 얘기가 나오죠.


원고 송가연 선수 측에서 수박e&m의 불합리함을 3가지 말했습니다. 첫째, 정산을 제대로 안 했다. 둘째, 운동선수로서 운동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주지 않았다. 그 안에는 연예 활동 얘기도 나오죠.


정윤하 칼럼: 예.


이교덕 기자: 근데 판결문을 보면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는 원고의 주장에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위에 열거한 내용만으로 계약을 깨는 근거로 적용할 수 없다고 말하죠.


그리고 방송 활동도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고, 운동도 못할 정도로 무리하게 시킨 것이 아니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방송 출연 때문에 공황장애까지 왔다고 했지만, 이것도 심한 것은 아니라고 하죠. 정산 부분도 해지할 만큼은 아니라 합니다. 정산이 잘 됐다고 하지요.


정윤하 칼럼: 그렇죠.


이교덕 기자: 근데 마지막 내용이 받아들여졌습니다. 송가연 선수가 단체를 이탈한 후 수박e&m에서 낸 보도 자료가 있습니다. 비정상적인 관계라고 쓰여 있던 거요. 이것이 받아들여졌죠. 


정성욱 기자: 비정상적인 관계.


이교덕 기자: 판결문에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수박e&m은 송가연을 선수로서 보호하고 매니지먼트 해줘야 하는 입장인데, 보도 자료를 통해 매니지먼트에 반하는 행위를 했다. 선수를 보호하지 않는 효과를 가져왔다. 기사도 많이 나왔고. 송가연 선수 개인적인 사생활에 대해서 나름대로 해석이 가능하게, 이미지를 해치는... 이게 사실 매니지먼트 회사가 하는 일은 아니잖아요. 이게 매니지먼트에 반하는 행위를 했다는 거죠. 이게 받아들여진 겁니다.


정성욱 기자: 그때까지는 매니지먼트 계약이 유지된 상황인데 그런 행동을 했다는 거.


이교덕 기자: 매니지먼트 회사라면 선수를 보호해야 하는데 매니지먼트에 반하는 행동을 해서 신뢰 관계를 깼다는 거죠. 보도 자료가 송가연 선수 승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겁니다.


정성욱 기자: 한 번 반대로 생각해서, 넘겨 집어 봅니다. 송가연 선수가 수박e&m과의 신뢰를 먼저 깨서 그런 행동을 했다는 얘기는 없나요?


이교덕 기자: 이 재판에서 중요한 것이, 원고(송가연)가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소송입니다. 수박e&m은 계약 해지를 막는 상황이죠. 그것이 만약 수박e&m이 계약해지를 하는 것이면 재판이 이뤄질 필요가 없죠. 둘 다 갈라서면 됩니다. 이 재판이 왜 나왔냐, 한쪽은 소송이라 주장하고, 한쪽은 소속에서 이탈하려고 싸우는 것이니까요. 말씀하신 문제는 재판 이외의 갈등이겠죠.


정성욱 기자: 그렇다면 법원의 판단은 그런 행위에 앞서 이야기한 보도 자료를 배포하면서 어찌 계약을 풀어 주지 않겠다고 주장할 수 있냐는 판단이겠네요.


이교덕 기자: 그런 의미로도 확장시킬 수 있겠죠. 명확하게 정리를 해보자면, 송가연 선수가 이야기한 주장에 대해선 계약을 해지할 명확한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판결문은 말합니다. 대신 비정상적인 관계라는 내용이 들어간 보도 자료로 송가연의 이미지를 실추 시켰다는 것이 받아들여졌습니다. 그게 근거가 됐습니다. 그래서 계약은 전면 무효라고 말한 거죠.


정윤하 칼럼: 예.


이교덕 기자: 판결문 전문을 공개할 순 없지만, 지금 수박e&m의 이야기가 다 맞는다는 게 아닙니다. 송가연 선수가 주장하는 내용이 계약해지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재판부가 판단한 겁니다. 송가연 선수가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이 상황에서 근거가 될 수 없다는 것이죠.


정성욱 기자: 그렇죠.


이교덕 기자: 이걸 두고 수박e&m이 무조건 맞는다고 할 수 없죠. 송가연 선수가 맞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명확한 근거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재판부는 송가연 선수의 주장을 논의에서 뺍니다. 마지막에 보도 자료를 통해 매니지먼트 회사가 매니지먼트를 하지 않은 것이 되니 계약이 어찌 성립되겠냐고 한 것이죠.


정윤하 칼럼: 이게 지금 모 커뮤니티에 관련해서, 자신이 판결문을 극비리에 입수했는데 하면서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거의 다 한 쪽에 치우친 사람들이에요. 이교덕 기자와 저는 판결문 입수는 물론 공판까지 직접 참관했습니다.


이교덕 기자: 그러니까 이거를, 전 이 논의가 확장되는 건 너무 이르다고 생각을 해요. 판결 자체를 놓고 왜 논점을 흐리느냔 말이에요. 아직 그러진 말자고. 이 근거만 놓고 이야기하는데 이걸 지금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정문홍 대표의 "우리가 다 맞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부분에서 졌습니다"라는 말도 설명이 부족한 게 있고, 송가연측도 "이겼어! 우와!"하기엔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요.


정성욱 기자: 왜냐하면 송가연 선수의 보도 자료나 SNS 등에는 판결문 내용이 들어가 있지 않으니까요.


이교덕 기자: 나오는 얘기 중에 하나가 정문홍 대표가 송가연 선수에게 연락을 했느냐, 안 했느냐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이게 지금 크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이건 사이드 이야기죠. 핵심을 이야기해야죠. 일단 판결문의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면서, 서서히 점점 확장을 해 나가야죠. 지금 껍질만 갖고 얘기하려는 사람이 있는데 안 됩니다.


정성욱 기자: 그러면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흐를 수 있어요.


이교덕 기자: 이미 다른 곳으로 가고 있고요.


정윤하 칼럼: 감정적인 선동을 불러일으킬 분위기만 만드는 거 같습니다.


정성욱 기자: 호도되고 있어요.


정윤하 칼럼: 이쪽에, 저쪽에 서있는 사람들도 그 안에 있는 자기들 불리한 얘기에 대해서는 얘기 못하면서. 자기가 입을 열 것도 아니면서 편 갈라서 이게 뭐하자는 겁니까. 공판에 직접 갔던 사람들 있잖습니까? 저희들도 갔고요? 그런데 왜 지금까지 쉽게 입을 열지 않았느냐. 바로 이쪽 얘기도, 저쪽 얘기도 다 들어봐야 하고, 판결문과 재판 갔을 때 기록한 자료들도 분석해서, 그리고 나온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 하니까 그랬던 거죠. 자꾸만 송가연 선수를 중간에 놓고 양쪽 사람들이 진영 논리로, 감정싸움만 하니, 이게 누구를 위한 논쟁입니까?


정성욱 기자: 수박e&m이 만약 상고를 하면 재판 결과는 더 기다려 봐야 합니다. 그러면 밝혀질 수 있는 내용이 더 많아지겠죠.


이교덕 기자: 그렇죠. 일단 모두가 궁금해 하는 부분, 즉 누가 더 잘못한 것인가라는 문제는 판결문만 갖고는 판단이 어렵습니다. 더 취재를 해야 하고, 더 이야기해야 합니다. 일단 제가 지금껏 취재한 결과, 송가연 선수는 정문홍 대표에게 마음이 많이 상한 상태에요. 전 이미 6개월 전에 송가연 선수와 서면 인터뷰를 했어요. 그땐 아직 공판 전이라 여지가 있었죠.


정성욱 기자: 네.


이교덕 기자: 수박e&m와 송가연 선수의 계약은 해지하자. 로드FC 계약은 남았고요. 이게 공론화되야 하죠. 첫째, 판결문 얘기는 위에서 했고. 그럼 다음 둘째, 정말 누가 잘못했느냐는 쌍방 과실이죠.


정성욱 기자: 저도 쌍방과실이라고 봐요.


정윤하 칼럼: 그게 맞죠. 지금 자꾸만 누구 한쪽만 잘못했다, 한쪽은 아예 잘못 없다? 이게 말이 됩니까?


이교덕 기자: 쌍방과실인데, 이걸 한 번 보죠. 송가연 선수가 만일 경기를 뛰지 않고 거부했다는 부분이 더 크게 인정 됐다면 비난할 수 있겠지만, 지금 드러난 문제에선 수박e&m이 매니지먼트 자격을 상실할만한 잘못을 했습니다. 이게 법 판결에 영향을 줬죠. 그 안의 내용은 밝히기 모호한 여러 이야기들이 있어요. 이건 차차 이야기하자고요. 일단 송가연 선수가 개인적으로 기분 상할 만한 언행들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정윤하 칼럼: 공판에 갔을 때 자료적으로 제시된 것들이 있잖습니까? 결국에 판결 내용이랑 똑같은 건데, 판결에서 앞선 송가연 선수 측의 주장에 근거가 약하다고 했던 것이, 재판에서는 송가연 선수 주장에 반하는 내용도 많이 나왔으니까요. 예를 들어, 정확한 액수를 여기서 밝힐 순 없지만 수박e&m이 송가연 선수에게 돈을 입금해 준 정산 내역이라든지. 이런 게 팩트로 남아 있기 때문에요. 그래서 처음 재판 분위기는 송가연 선수가 절대 이길 수 없는 재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였어요. 그러니까 이 문제는 누가 백퍼센트 착한 놈, 누가 백퍼센트 나쁜 놈, 이런 이분법으로 간 재판이 아닙니다. 계약해지를 하느냐 마느냐 문제지.


정성욱 기자: 판결에 영향을 준 그 보도 자료는 수박e&m 보도 자료였죠?


이교덕 기자: 그렇죠. 로드FC이었다면 양상이 조금 다를지 몰라요.


정성욱 기자: 로드FC로 나갔다면 매니지먼트에 대해선...


이교덕 기자: 로드FC가 낄 수가 없어요. 왜냐면 송가연 선수가 수박e&m에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내용 증명을 보낸 거니까. 이걸 로드FC쪽에서 말하면 안 되죠, 계약상으로 보면. 판결문에 이런 내용이 있어요. 송가연 선수측은 이게 대단히 중요해요. 로드FC와 수박e&m을 퉁쳐야 계약서 두 개를 무효로 만들 수 있어요. 근데 지금은 한 개만 무효가 된 거죠. 로드FC와의 계약은 남았으니까. 그래서 지금 여론전에 들어간 거예요. 일단 우리가 얘기할 건 판결문, 물론 그 다음으로 간다면 정말 수박e&m과 송가연 선수 사이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이 얘기를 하자면 결국 몬스터짐 얘기나 서두원 선수 얘기를 안 할 순 없고...


정윤하 칼럼: 그럴 수가 없죠.


이교덕 기자: 그리고 정문홍 대표의 선수에 대한 처우 얘기도 나와야겠죠. 로드FC, 수박e&m이 선수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 두 회사의 법인은 달라요. 하지만 긴밀한 관계에 있다는 건 아무도 부정 못해요. 이 두 회사가 선수를 어떻게 다루고, 혹시 문제가 될 부분이 있는지 이걸 차차 다루자는 거죠.


정윤하 칼럼: 네. 그러니까 완전히 삼천포로 가는 건 절대 도움 안 되죠. 진짜 자신이 송가연 선수를 위한다면 자꾸 쓸데없는 쪽으로 선동하지 말자는 거예요.


정성욱 기자: 그러니까요.


정윤하 칼럼: 지금은 판결 얘기부터 다루자는 겁니다. 삼천포로 진짜 선과 악 구도, 진영 논리로 가자고 한다면 결국 한쪽 얘기만을 할 수가 없어집니다. 정문홍 대표, 로드FC, 수박e&m, 송가연 선수, 서두원 선수, 몬스터짐은 무조건 나와야 설명이 가능해지니까요. 여기서 다 빼고 하나만 보자는 건 잘못된 거고.


정성욱 기자: 그렇게 되면 나사 하나가 빠진 셈이 되니까요.


part.2에서 계속 됩니다.

Posted by 잡학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