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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2.18 TOP FC 라이트급 파이터 강정민, '이번엔 작전대로 간다!'
뉴스2016.02.18 10:23

TOP FC 라이트급 파이터 강정민(30, 동천백산MOS짐)이 공백을 뚫고 케이지로 복귀한다.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작동' 김동현에게 패배한 이후 약 7개월만의 복귀다. 


강정민은 스스로 변화했다고 말한다. 지난해까지 무대에 섰던 강정민이 작전이 없이 케이지에 올라 즉흥적으로 경기를 치렀던 파이터였다면, 3월에 케이지에 오를 강정민은 상대를 파악하고 연구하여 작전을 짜서 경기를 운영하는 세련된 파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강정민

그간 어떻게 지냈나? 공백이 길었던 것 같다. 

▲ 2015년 8월 이후로 첫 경기다. 그간 부상 치료와 재활에 힘을 썼다. 작년 말부터는 몸이 회복되어 조금씩 운동을 시작했다. 웨이트도 많이 하고 스텝이나 킥 연습도 많이 했다.


경기 욕심이 많은 강정민 선수에겐 긴 공백이라 할 수 있는데

 그렇다. 사실 라이트급 챔피언 결정전이 끝나고 스스로에게 분하고 열받았다. 내가 보여줄 수 있었던 것들을 모두 쏟아냈으면 모르겠는데 그러지도 못했다. 그래서 챔피언 전 끝나고 바로 경기를 뛰려 했는데 다리가 아프더라. 병원에 갔더니 다리 쪽에 부상이 있었다. 


나름 긴 공백 기간 동안, 여러 가지를 생각했을 것 같다. 강정민 선수에게 공백을 안겨준 지난 라이트급 챔피언 결정전이 선수로서 분기점이 될 수 있었겠다.

 맞다. 이번 공백 기간 동안 나 스스로를 되돌아봤고 변화를 꾀했다. 그전까진 막무가내였다면 이젠 뭔가 세련되게 다듬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련되게 다듬은 부분이라, 어떤 것인가?

 사실 예전에는 경기 플랜이 없었다. 예전에 기자님께서 경기 플랜을 물어볼 때마다 잘 이야기하지 못했지 않나. 그저 '언제나 열심히 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만 이야기했지, 작전이 없었다. 지난 경기까지만 해도 나는 작전을 짜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경기를 하다가 뭔가 먹힌다 싶으면 그것으로 승부를 거는 즉흥적인 스타일이었다. 이젠 달라졌다. 이번 경기는 플랜을 갖고 경기에 임한다.


또 다른 변화는 없나? 

 팀 내에 함께하는 동료가 생겼다. 물론 예전에도 혼자 운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 분야가 다른 사람들과 운동을 했다. 요즘은 같은 분야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함께 운동을 한다. 아직은 3~4명 정도로 소수 정예다. 그래도 함께하다 보니 서로에게 자극이 되고 도움이 되는 부분이 확실히 있다.


이번 대회에서 상대할 윌초프, 어떻게 보나?

 타격가보다는 그래플러 같다. 경기 영상을 보니 타격은 그리 뛰어난 것 같지 않고, 단지 그래플링을 위한 타격이랄까? 레슬링도 잘 하는 편은 아닌듯하다. 달라붙어서 괴롭히는 매미 같은 스타일이다. 


윌초프 전에 대한 해법이라고 한다면?

 이번 경기의 열쇠는 킥이다. 윌초프는 이번 경기에서 나로부터 킥 종합선물셋트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킥을 많이 쓰기 위해 연습을 많이 해두었다. 


현재 강정민 선수는 TOP FC 라이트급 넘버원 컨텐더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라이트급 챔피언 전을 치르게 될 수도 있고. 혹시 붙고 싶은 선수나 이 선수와 대결하면 좋은 그림이 나오겠다고 생각하는 선수가 있나?

 주위에서도 넘버원 컨텐더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나는 그냥 다른 라이트급 선수들과 같이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 특별하게 붙고 싶은 선수, 하고 싶은 선수는 없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외국인과 붙고 싶다. 온리 외국인!


외국인을 선호하는 이유가 있나?

 한국 선수들과 하기 싫다. 전에도 한 번 이야기했지만 한국 종합격투기 선수들의 실력은 정말 뛰어나다. 무엇보다 외국 선수들과 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기도 하고.


같은 한국인이자 선수로서 갖고 있는 동료의식 같은 것인가?

 그런 것 같다. 경기하다가 다치면 운동도 못하고 시합도 못한다. 선수가 시합에 못 나가는 것만큼 마음이 아픈 것이 있을까? 나도 그렇지만 다쳐서 시합을 못 뛰지 않았나. 이런 아픔을 굳이 한국 선수들에게 주기 싫다. 같이 커가면 좋지 않나? 나는 그냥 잘 하는 외국인과 경기를 갖고 싶다. 그게 마음이 편하다.


지난번 인터뷰에서 일본 종합격투기 단체 ZST 챔피언 전을 치른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부상 때문에 경기를 치르지 못 했을 것 같은데, 다음 일정이 정해졌나?

 4월 17일에 하마기시 마츠기와 웰터급 챔피언 전을 치르기로 확정됐다. 예전에 하마기시와 붙은 적이 있는데 무승부가 났다. 그때는 1라운드에 KO를 시키지 못해 무승부가 났다. 이번에는 확실히 결판을 볼 생각이다. 가서 많이 때릴 것이다. 


마지막으로 격투기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팬 여러분, 이번에는 작전이 있습니다. 작전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승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Posted by 잡학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