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016.07.21 15:02

[랭크5=정성욱 기자] 오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스리랑카 네곰보 비치에서 '제1회 아시안 비치 주짓수 챔피언십(1st Asian Beach Ju-Jitsu Championship)'이 개최된다. 7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14개국과 오세아니아 1개국(오스트레일리아)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도복 주짓수 경기(Ju-Jitsu Ne-Waza), 비도복 주짓수 경기인 노기 주짓수(Ju-Jitsu No-Gi Ne-Waza), 그리고 품새 경기인 듀오(Ju-Jitsu Duo Show-System)가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하는 최형석(36, KJ/와이어주짓수) 관장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20대 시절엔 촉망받는 종합격투기(MMA) 선수였고, 30대 중반까지는 삼성증권에서 증권맨으로 활약하다 현재 주짓수 체육관 관장으로 수련인들을 지도하고 있다.


최형석 관장


다양한 경험을 거쳐 주짓수계로 돌아와 태극마크를 달게 된 최형석 관장. 이번 대회에서 그는 입상도 중요하지만 '값진 경험'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다. 그가 대회를 통해 얻은 경험 하나 하나가 체육관 수련인들에게 가르칠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주짓수계에서 선수보다는 학문이나 행정 등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최형석 관장. 출국하기전 그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태극 마크를 달게 된 것을 축하한다. 이번에 출전하게 될 '제1회 아시안 비치 주짓수 챔피언십(1st Asian Beach Ju-Jitsu Championship)'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


▲ 스리랑카 네곰보에서 열리는 '제1회 아시안 비치 주짓수 챔피언십(1st Asian Beach Ju-Jitsu Championship)'에는 한국을 비롯해 총 15개국이 출전한다. 도복 주짓수 대회와 노기 주짓수 대회가 동시에 열리는 대회로 나는 85kg 이하급 도복과 노기에 모두 출전한다. 룰은 국제브라질리안연맹(IBJJF) 블랙 벨트 룰과 같다. 즉 하체 관절기도 가능하다.


- 대회 준비는 잘 하고 있는지? 


▲ 체육관 지도 시간을 제외하곤 틈틈히 연습하고 있다. 오전에는 KJ/와이어 네트워크 소속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 이번 대회 목표, 어떻게 잡고 있는지?


▲ 남들 못지 않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 자신은 없다. 10년전, 한참 MMA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이라면 모르겠는데...그때는 일본 MMA 단체에서도 활동하고 여러 곳에서 오퍼가 왔을 정도다. 


- 과거 MMA 선수로 활동했던 것은 들은 바 있다. MMA 선수를 그만 두게 된 이유는?


▲ 현실적인 문제였다. 취업과 MMA 선수 생활의 갈림길에서 나는 결국 회사원의 길을 택했다. 당시에는 MMA 선수로서 생활을 이어나가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나는 삼성증권에 입사해 증권맨이 되었고 MMA 선수 생활은 접게 됐다. 회사원 생활을 하면서 틈틈히 주짓수를 수련해왔다. 


- 회사원에서 주짓수 관장으로 변모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


▲ 개인적인 사정으로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 회사를 그만둔 후에 여러가지 길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주짓수를 선택하게 됐다. 


- 주짓수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 회사를 다니며 레슬링과 MMA는 제대로 수련하지 못했지만 주짓수는 바쁜 상황에서도 틈틈히 수련해왔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여러가지 길을 생각해봤다. 그러다가 한 살이라도 젊었을때 다시금 주짓수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고 결국 도복을 입게 됐다. 


- 주짓수를 통해 무언가 이루고 싶은 것이 있나? 이를테면 이번에 출전하는 대회와 같은 곳에서 입상하는 것도 하나의 목표가 될 수 있을텐데.


▲ 이번 대회에서 입상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 장기적으로는 주짓수 지도자로서, 주짓수계에선 학문적으로나 행정가로서 다양한 능력을 갖추고 싶다. 현재 젊은 주짓수 선수들이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나는 주짓수의  학문적인 부분이나 행정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되는 인력이 되고 싶다. 그래서 이번 시합은 참가하는 것 자체로 내게 중요하다.


- 참가하는 부분에서 중요하다는 부분,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준다면?


▲ 이번 대회에서 입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회 출전을 통해 경험하는 다양한 부분이 내게 중요하다. 이를테면 대회 시스템, 대회를 치르며 얻는 경험들 하나 하나가 나에겐 중요한 자산이 된다. 대회 승패를 떠나 내가 미리 경험하고, 나에게 배우는 수련인들에게 내가 경험한 부분을 가르쳐 똑같은 실수를 반복 하지 않도록 하고 싶다. 수련인들이 나보다는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르치는 사람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대회에 출전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생각이다.


- 벨트가 올라갈수록 시합 출전에 대한 부담이 있지 않을까? 체육관을 책임지는 관장으로서 승패에 대한 부담은 클텐데.


▲ 친구이자 와이어 네트워크 수장인 최용원 관장이 내게 지도자로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그는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대회에 출전하며, 대회에서 자신이 경험했던 노하우를 다른 선수들, 수련인들과 함께 나눈다. 수장이 끊임없이 도전하고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니 소속 수련인들 또한 꾸준히 시합에 출전하고자 한다. 나 또한 되도록이면 대회에 자주 출전하려 하는 것이고.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회사를 다니면서 주짓수를 하는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주짓수를 절대 포기하지 않았으면 한다.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야근이다 뭐다 해서 체육관에 나오기 힘들 것이다. 나 또한 주중에 몇번 나가기 힘들었다. 그래도 되도록이면 시간을 내어 매트에 올라 땀을 흘렸으면 한다. 주짓수를 하다보면 회사에서 얻은 스트레스도 풀고 몸도 건강하게 만들수 있다. 


그리고 실력이 늘지 않아 포기하는 분들도 있는데, 실력은 하다보면 점점 늘게 되어 있다. 어떤 일이든 꾸준하고 성실함을 이길수 있는 것은 없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열심히 준비하여 입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 뿐만 아니라 함께 출전하는 선수들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출전했으니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Posted by 잡학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