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015.08.26 17:29

[이교덕의 수신자부담 #8]

로드FC 25에서 잠정적인 은퇴를 선언한 김석모! 그가 계획한 격투기 제2의 인생을 들어보자!
2015년 8월 24일 통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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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교덕 지난주 토요일 로드FC 25 대회에서 터키의 오너르 테컬 선수에게 TKO승을 거둔 김석모 선수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여보세요.
김석모 안녕하십니까. 김석모입니다.

이교덕 이제 이틀 지났잖아요? 경기. 
김석모 네.

이교덕 몸에 부상이나 특별히 다친 곳은 없나요?
김석모 저도 많이 다쳤을 줄 알았는데 다친 곳 없고 부상이 없이 잘 끝낸 것 같습니다.

이교덕 경기 얘기를 해보면, 터키 테컬 선수가 초반에 엄청나게 공격적으로 나오더라구요. 
김석모 네네.

이교덕 김석모 선수도 정타를 한 두 대 맞으며 조금 초반에 불안한 모습도 있었구요.
김석모 초반에 오네르 테컬 선수가 왼손 스트레이트를 뻗었는데 그게 눈 쪽에 맞았는데 번쩍 했습니다. 제가 맷집이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구요. 제가 조금 멈칫 하는 상황에서 저는 뭐 시간이 한 10초, 20초 정도 흐른 줄 알았는데 동영상을 보니 바로 다음 공격이 들어오더라구요. 그때는 정신 없었고 저는 다운이 잘 되고 맷집이 약한 편이라 무조건 턱만 당기고 있자 그 생각만 하고 클린치까지 가는 것을 목적으로 해서… 그렇게 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교덕 결정타는 뭐였죠?
김석모 결정타는 아무래도 니킥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교덕 니킥에 맞고 바로 복부를 잡고 쓰러지더라구요.
김석모 네.

이교덕 제가 경기를 봤는데 기존의 경기와 다른 어떤 의지라고 할까요? 중반에 KO 당하거나 다운당할 수 없다는 그런 의지가 전해졌거든요.
김석모 다들 그런 말씀 하시던데요, 저는 항상 그런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요. 보시는 분들이 그렇게 느꼈다고 하시더라구요.

이교덕 경기 전에도 김석모 선수가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말을 듣긴 들었어요. 근데 등장음악부터가 매우 비장해가지고… 저는 좀 창피한 이야기인데요, 좀 울컥하더라구요. 음악 선곡은 어떻게 한 것이죠?
김석모 등장음악의 경우엔 항상 경기를 준비하면서, 제가 라디오를 많이 듣는데요. 라디오 들으면서 마음에 확 와닫는 음악을 등장음악으로 선곡하거든요. 어느 날 라디오를 듣는데 강산에의 할 수 있어가 제 마음에 꽂혀서 등장음악으로 선택했습니다.

이교덕 원주, 고향 팬들 앞이었고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있었을 텐데요.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잠정적 은퇴라고 해야 하나요?
김석모 로드FC 대표, 저에겐 관장님이시죠. 정문홍 관장님께서 하시는 대회인데, 관장님은 제가 제자니까 제가 언제나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텐데요. 항상 뭔가 조금 올라가는가 싶으면 떨어지고 올라가는가 싶으면 떨어지고 하니까 관장님도 속상하셨을 것이고 저도 속상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시합 같은 거 그만 나가야지 하는 단계였고, 제가 격투기는 좋아하니까 물론 시합은 나가고 싶죠. 너무 죄송한 마음에 로드FC는 나가기 죄송하고 시합 나가더라고 기사도 안 나가고 조용한데 나가고 싶습니다. 이기든 지든 (사람들이)아무도 모르는 곳이요.

이교덕 제가 찾아낼 겁니다. 제가 찾아내서 기사 쓸 겁니다. 아무도 모르는 곳이라도 제가 쫒아가서 기사를 쓸 겁니다. 하하하. 로드FC 무대에선 조금 죄송한 마음에 한 발짝 물러나있고, 다른 기회가 있으면 다른 대회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는 말씀인 것 같군요.
김석모 

이교덕 그러면 경기 후에 그런 말씀을 해주셨어요. 마지막에. 일자리를 다른 전업으로 하는 직업을 새로 갖겠다는 말씀이셨나요? 그게 어떤 의미였나요?
김석모 지금은 제가 격투기 경기에 집중해서 정문홍 대표님이 운영하는 체육관에서 코치로 있는데요, 제 운동에 신경 썼었고… 이제는 제 운동이 아닌 (김)수철이나 (곽)종현이, (유)재남이 같은 동생들 운동을 신경 써주고 체육관 운영에 더 집중하고 제 운동은 나중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이교덕 코치의 역할을 더 하시겠다는 계획인 거죠?
김석모 네, 맞습니다. 체육관 운영이랑 체육관이 잘 될 것 같지만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관원들도 더 늘리고 싶고 동생들 운동도 좀 더 제가 원래 관장님께서 운동을 지도 해주셨는데 요즘에 바쁘셔서 잘 못하시니 제가 그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이교덕 지도자의 단계를 밟으면서 기회가 되면 경기도 뛰는?
김석모 네, 그렇습니다.

이교덕 알겠습니다. 경기 이후에 저는 그 모습을 봤는데… 그날도 철거 작업, 케이지 철거 작업을 하는 모습을 말이죠. 로드FC 은퇴전일 수도 있는, 그런 경기 후에도 끝나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김석모 선수가 경기에서 뿐만 아니라 장비 설치나 허드렛일이나 이런 부분에서 로드FC를 만들어왔다고 생각하는데요.
김석모 그렇죠. 1회 대회부터 해왔으니까요.

이교덕 그래서 애정이 더 있지 않을까요? 떠나는 결정을 했을 때.
김석모 제가 시합을 그만 나가고 싶다는 것이지 그거는 제가 대표님께서 계속 시키실 것 같습니다.(웃음)

이교덕 앞으로도 로드FC의 다른 면에서는 계속 성장시키고 일을 해주시는 그런 역할은 계속 이어나가겠네요.
김석모 네, 그렇습니다.

이교덕 저는 궁금한 게 팀 포스의 리더이고 형이시고 한데, 동생들이 특히나 김수철 선수가 연전연승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같은 선수로서 약간 자격지심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이 생긴 적은 없는지요?
김석모 아, 일단 너무 고마웠죠. 정문홍 관장님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부분을 수철이가 좀 대신 만족시키는 것 같았고, 속상한 부분이 있었다면 수철이가 다른 곳에서 운동하는 것도 아니고 저랑 항상 같이 운동하고 똑같이 배우는데 수철이는 실력이 상승하고 잘하는데 저는 항상 제자리고, 그런 부분이 속상했습니다.

이교덕 그런 부분이 잠정 은퇴에 영향을 주었는지?
김석모 어… 네, 그런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항상 제자리인 것을 보면 이 운동이 제 체질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교덕 그래도 선수생활은 아예 놓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저는 두 가지를 묻고 싶습니다.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그리고 이 업계에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말씀해주시겠어요?
김석모 음, 제가 원래 처음에 이 운동 시작하기 전까지는 소심하고 내성적인 그런 사람이었는데요, 이 운동하면서 자신감도 얻었고 용기도 얻었고 많은 사람들도 알게 됐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많이 있을 텐데요, 제가 이끌어 가면서 자신감도 주고 싶어요. 한국에 이런 운동이 싸움 같은 나쁜 운동이 아닌 건전한 운동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이교덕 알겠습니다. 김석모 선수가 택한 제2의 인생이라고 할까요? 이제부터는. 굉장히 빛이 있을 것이구요. 노력하시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 거라 믿으며 기도하겠습니다.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석모 이번 경기도 원주에서 해서 많이 응원해주시고 경기 끝나고 운동 더 해라 왜 그만두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일단 제가 그만둔다고 해도 저보다 더 좋은 선수들 더 많을테고… 항상 저 응원해주시고 저희 동생들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교덕 김석모 선수가 코치로서 김수철, 박종현, 유재남 등 여러 선수들과 세컨드에서 같이 싸워주시길, 그래서 좋은 결과를 얻길 기도하겠습니다. 그리고 몰래 어디 가셔도 저는 홀연히 거기에 나타나서 기사를 쓰겠습니다.
김석모 저는 더 몰래 숨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교덕 알겠습니다. 김석모 선수는 숨고 저는 찾아다니고 이걸 서로 경쟁하시죠. 하하하.
김석모 하하, 알겠습니다.

이교덕 오늘 통화 감사드리고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김석모 네. 감사합니다.

○끝


수신자부담 들을 수 있는 방법

▲Rank5 홈페이지에서 http://rank5.kr/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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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교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