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015.12.04 16:38

수신자부담 들을 수 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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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빵에서 '수신자부담'으로 검색해 청취 http://www.podbbang.com/ch/9875

▲사운드클라우드에서 '수신자부담'으로 검색해 청취 https://soundcloud.com/koreanmma



이교덕: 네. 이교덕 기자입니다. 저는 지난 11월 28일 UFC 서울 대회에서 샘 시실리아를 1라운드에 가볍게 KO로 누르고 옥타곤 2연승을 달린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 선수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여보세요?

최두호: 네. 여보세요?

이교덕: 네, 최두호 선수. 축하드립니다.

최두호: 감사합니다.

이교덕: 이틀 지났네요? 2~3일.

최두호: 벌써 그렇게 됐나요.

이교덕: 하하하. 어떻게 지내셨나요?

최두호: 그냥 어제 시합한 것 같아요. 똑같이 쉬면서 맛있는 거 먹고, 그렇게 지냈습니다.

이교덕: 아, 네. 지금은 대구 쪽이신가요?

최두호: 네. 지금은. 서울에서 계속 있다가 어제 대구 왔어요.

이교덕: 대구 와서 쉬고 계시고. 일단 경기를 돌이켜 볼까요? 워낙 짧았지만, 그래도. 샘 시실리아 어땠습니까? 예상한 그대로였나요?

최두호: 네. 그냥... 뭐, 항상 얘기했지만 제가 생각했던 그대로 딱 나와 주더라고요. 생각한 그대로였고, 생각보다 힘이 쌨던 거 같아요.

이교덕: 중반에 걸쳤다고 해야 하나요? 팔에 걸쳤는지, 보는 사람은 약간 휘청거리는 느낌? 최두호 선수가.

최두호: 네네.

이교덕: 그런 장면이 있었는데 그때는 어땠어요? 데미지가 좀 있었나요?

최두호: 데미지는 전혀 없었고, 그냥 제가 라이트 크로스 레프트 어퍼컷 라이트 크로스 다시 치는데 엇갈려서 살짝 밀려서 그렇게 됐던 거예요.

이교덕: 음음. 놀라운 게 지금 데이터를 보면 18번 펀치를 던졌는데 18번 유효타가 됐다고 나오거든요?

최두호: 하하하. 진짜요?

이교덕: 거의 뭐, 적중도가 유도 미사일처럼 들어갔는데. 마지막 결정타가 어떤 거였는지 좀 소개해주세요.

최두호: 마지막 결정타는 일단 계속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샘 선수의 터프함 보다는 저의 압박에 샘 선수가 케이지로 몰릴 거라고 생각을 했고요. 

이교덕: 네네.

최두호: 샘 선수가 펀치가 허용을 많이 하면서 기가 꺾여서 케이지에 몰렸는데, 케이지에 몰렸을 때 샘 선수가 큰 공격을 많이 치거든요. 그때를 맞춰서 카운터 연습을 계속 했던 건데. 카운터가 계속 라이트 카운터, 라이트 크로스로 시작하는 카운터가 주요했던 거 같아요.

이교덕: 네, 맞네요. 오른쪽 들어간 다음에 왼쪽까지 딱 들어가서 샘 선수가 넘어져서 파운딩 연타로 끝. 이거 아니었습니까?

최두호: 네. 맞습니다.

이교덕: 저는 기자 회견 때도 이걸 여쭤봤지만 다른 분들께도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 마지막 세리모니가 쓰러뜨리고 나서 손을 허리에 올리고 가만히 있는, 그 어떤, 개간지(웃음). 

최두호: 하하하.

이교덕: 그 세리모니. 어떤 거였죠? 자연스럽게 나왔던 건지.

최두호: 일단 생각했던 건 아니고요. 샘 선수가 KO 됐을 때 그냥, 또 이렇게 넘어갔네, 다행이네, 또 한 고비 넘겼네 이런 생각에 잠깐 서서 "휴..."하는데 그냥 뭔가, "어? 이때 가만히 있으면 뭔가 간지 나겠는데?"해서(웃음).

이교덕: 하하하.

최두호: 그래서(웃음), 이러고 가만히 있자. 팬들에게 이런 인상을 심어주고 싶었어요. 제가 샘 선수를 이겼지만 샘 선수 이긴 정도로는 기쁘게 막 흥분하지 않는다는.

이교덕: 이 정도는 아직 만족할만한 경기가 아니다.

최두호: 네. 그리고 저도 하면서 생각만큼 더 퍼펙트하게 안 됐다고 느낀 거 같아요. 제가 느끼기에는 각도도 크고, 주먹도 남발하고 이런 느낌이었어요. 반성해야 된다 생각했어요.

이교덕: 근데 보는 입장에서는 정말 개간지였다(웃음). 이렇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최두호: 감사합니다.

이교덕: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디어 데이때도 그랬는데 최두호 선수가 말이 많이 늘었어요.

최두호: 하하하.

이교덕: 준비된 스타 같은 느낌이었어요. 말도 그렇고 경기 내용도 그렇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최두호: 딱히 연습하거나 그런 건 아닌데, 그냥 계속 자주 하다 보니까 조금씩 느는 거 같아요. 일단 프로 스포츠다 보니까 실력과 스타성이 겸비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연구를 좀 해보고, 그래야할 거 같아요. 저는 항상 생각하는 게 큰 게 아니고 사람들이 제 경기를 볼 때 또는 제 경기를 기다릴 때 심장이 막 두근거리고, 기다려지고 제 경기를 실제로 본다면 침이 마르고 입이 타고 그런 게 있잖아요? 그런 선수들이 있잖아요. 그런 선수가 되는 게, 챔피언도 중요하지만 그런 선수가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교덕: 여태까지로 봤을 때는 그런 목표에 상당히 근접하지 않았나, 이번에는 성공적이지 않았나 평가하고. 수많은 한국 팬들 응원 속에서 경기하는 건 처음이었을 텐데요. 처음 아닙니까? 이렇게 최두호 이름을 연호하는 분위기? 느낌은 어땠어요?

최두호: 그냥... 정말 진짜 너무... 너무너무 좋았고. 이기고 난 뒤에도 케이지에서 내려가기 싫었어요. 

이교덕: 하하하.

최두호: 이런 거구나. 홈에서 이렇게 뜨겁게 응원 속에 경기하는 게 이런 느낌이구나. 제가 격투기를 시작한 이례 가장 감격스럽고, 제 자신이 뿌듯한 그런, 그랬던 거 같아요.

이교덕: 더 중요한 건 보너스도 이번에 받지 않았나요?

최두호: 네.

이교덕: 저번에 18초 만에 이겼는데도 못 받았지만, 이번엔 5천만 원 상당의 보너스를 받게 됐는데. 뭐하실 거예요.

최두호: 일단 뭐, 구체적으로 뭘 하겠다 이런 건 없고... 그냥 저는 아직 어린데 큰 돈이기 때문에. 그냥 저축하고 필요한 거 있으면 쓰고 그렇게 해야할 거 같아요. 지금 전부 다 주위에서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돈이니까, 쓰다보면 홀라당 없어진다고...

이교덕: 맞습니다(웃음).

최두호: 네(웃음). 그렇게 말씀하셔서요.

이교덕: 이번 경기를 앞두고 팀을 부산 팀 매드로 옮겨서 훈련을 했는데 뭔가 달라진 점이 있었나요?

최두호: 일단 전략이라는 걸 처음으로 거의 해본 거 같아요. 그냥 저는, 저는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이교덕: 하하하. 시키는 대로?

최두호: 감독님이 지시한대로 했고 그걸 100퍼센트는 아니지만 최대한 근접하게 했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만약에 제가 그냥 했다면 난타전을 했을 거 같아요.

이교덕: 원래 스타일이었다면?

최두호: 네. 

이교덕: 그럼 2라운드 전략은 무엇이었습니까?

최두호: 그 전략이 계속 그대로였습니다. 이 전략은 100퍼센트 통하는 전략이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는 1라운드에 KO, 저는 사실 1라운드에 KO 시킬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이교덕: 네(웃음).

최두호: 그런데 뭐, 2라운드와 3라운드에 가더라도 크게 전략적인 변화는 없었습니다. 이 작전이 통하지 않았을 때 플랜B가 있는데 이 작전이 안 통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교덕: 네. 화제가 됐던 건 카와지리 타츠야에 대해서 아시아 최강을 가려보자라고 얘기를 했는데, 카와지리는 의외의 반응이었어요. 4년 전 이야기를 꺼냈거든요.

최두호: 네.

이교덕: 4년 전 이시다 미츠히로 시합에 대한 얘기를 꺼내면서, 핑계일 수도 있고, 체중 초과에 대한 내용 같은 걸 얘기 했는데. 제가 알기론 카와지리가 알고 있는 내용과 다른 내용이 있지 않습니까? 최두호 선수가 가지고 있는?

최두호: 네. 맞습니다.

이교덕: 그걸 조금 소개를 해주시겠어요?

최두호: 저도 많이 봤는데요. 보면서도 딱히 뭐... 이렇게 변명하고 싶지 않았는데. 저도 피해자고, 그때 상황에서는. 어떤 상황인지 간단하게 말씀 드리자면.

이교덕: 네네.

최두호: 이시다 선수와의 경기를 한 달 앞두고 부상이 심해졌어요. 그래서 한 달 전에 부상으로 못한다고 통보를 한 상태였어요.

이교덕: 네.

최두호: 근데 대회사 입장에서는... 저한테는 그렇게 얘길 안하고. 알았다, 그럼 하지 마라. 그럼 일본에 와서 인사나 해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서 전 연습을 하나도 안하고 친구들이랑 술도 마시고 하면서 연습을 아예 못했거든요.

이교덕: 네.

최두호: 그래서 일주일 전에 일본에 가서 치료 받고 있는데 갑자기, 5~6일 전에 시합을 무조건 해야 한다고... 그런 식으로... 저한테 할 수 밖에 없게끔 압박을 했어요. 그렇게.

이교덕: 분위기를 만들어 버린?

최두호: 압박을 했어요. 그래서 살만 급하게 뺀다고 저는(웃음), 달리기도 못해서 그냥 방 안에서 식단만으로 겨우겨우 10킬로그램을 6일 만에 빼서, 도저히 더 못 빼서 1킬로그램을 오버해서 시합을 한 거거든요.

이교덕: 1.2킬로그램, 정확히.

최두호: 네네. 1.2킬로그램 오버했는데. 그때도 라운드당 2점씩 감점 받고.

이교덕: 아, 라운드당 2점이었습니까?

최두호: 네. 라운드당 2점.

이교덕: 그럼 6점을 뺏기고 시작한 거네요? 판정까지 갔다면?

최두호: 그리고 저는, 그때는, 전 진짜 시합을 하는지도 모르고 가서 갑자기 그렇게 된 거기 때문에(웃음).

이교덕: 하하하.

최두호: 이시다 선수에게 미안하지만, 저도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이교덕: 네네.

최두호: 네, 그렇습니다.

이교덕: 이 부분을 저도 기사화를 더 해서 소개를 해줘야할 거 같아요.

최두호: 네.

이교덕: 그리고 카와지리도 아마 이 부분을 정확히 몰랐던 거 같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4년 만에 이런 얘기를 꺼내서, 그냥 안한다고 하면 되는데(웃음).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 거 보니까 좀 오해가 있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이 부분은 최두호 선수에게 좀 듣고 싶었고. 만약 카와지리가 아니라면 누가 좋을까요? 그러면.

최두호: 일단 카와지리 선수에 대해서...

이교덕: 네.

최두호: 일단 저는 카와지리를 존경하는 선수고, 한 번 겨뤄보고 싶다고 얘기를 했는데, 그런 식으로 자세히 알지 못하면서 그런 식으로 안 좋게 얘기할 필요는 없잖아요. 

이교덕: 네네.

최두호: 카와지리 선수는 제가 예전에 이시다를 이긴 다음에 봤을 때도 잘한다, 멋있다 앞에서는 맨날 그렇게 얘기 하면서(웃음). 

이교덕: 하하하.

최두호: 제가 존경하는 선수라고 붙고 싶다고 얘기를 하니까, 갑자기 그런 식으로 나오니까 좀 황당했어요. 황당했고... 카와지리 선수가 사실 뭐, 제가 존경하지만 제가 꼭 붙어야 되고 이런 건 아니거든요. 

이교덕: 그렇죠, 그렇죠.

최두호: 그러니까 뭐, 이 선수는 저를 피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 내가 많이 쌔졌구나. 내가 봤을 때는 정말 존경하던 선수가 이제는 나를 피하는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서 더 자신감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이교덕: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불리한 경기 아니겠습니까? 딱 봐도. 그래서 빼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속은 본인만 알겠지만. 여러 가지, 며칠동안 최두호 선수에 대한 얘기가 포털 사이트를 장식하고 있고, 최두호 선수가 유명해지면서 악플도 생길 것이고 최두호 선수에 대한 이러쿵저러쿵 얘기도 생길 거 같은데, 하지만 최두호 선수는 심장이 강하지 않습니까? 이런 거 다 이겨내고 강한 선수로 계속 성장해 주시길 바라고 끝으로 팬들에게 하실 말씀 있으시면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최두호: 일단 경기하기 전부터 많이 기다려주시고, 기대된다고 해주신 팬분들에게 제가 좋은 경기를 보여 드렸는지, 정말 열심히 했고 이렇게 승리를 하게 됐으니까, 조금이나마 오랜만에 경기하는 부담이 좀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큰, 더 큰 것을 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금보다 더 많이 기대해주셔도 제가 기대에 보답해 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제가 조금 더 이슈가 되면서 악플 쓰시는 분들도 많이 보이는데...

이교덕: 하하하.

최두호: 원래 제가 악플이 없는 편이었는데, 부산에 오고 이러면서 악플이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악플이 좀 많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악플은 전혀 전 아무렇지도 않고. 악플도 관심이기 때문에, 무플보다는 악플이 훨씬 좋습니다. 악플도 많이 달아주세요.

이교덕: 알겠습니다. 최두호 선수 몸 관리 잘 하시고, 경기 내년 초에 볼 수 있겠죠?

최두호: 네.

이교덕: 오늘 통화 감사드리고, 축하드리고. 5천만원 꼭 아껴 쓰시고요.

최두호: 하하하하. 예, 감사합니다(웃음).

이교덕: 감사합니다. 통화 감사합니다.

Posted by 이교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