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 FC] 김효선, 이번 챔피언전은 공격적이면서도 세련된 경기를 진행하고파

잡학왕 / 2016. 8. 18. 22:42

[랭크5=정성욱 기자] 국내 52kg 이하급 강자를 정하는 'MAX FC 52kg 이하급 초대 챔피언전'이 오는 20일 MAX FC 05에서 치러진다. '간호사 파이터'로 이름이 알려진 김효선(인천정우관)은 이번 경기를 공격적이면서도 세련된 경기를 치르겠다고 한다. 지난 경기에서 보여준 공격적인 모습에 세련된 경기 운영을 더해 경기의 묘미를 더욱 살리겠단 계획이다. 


김효선(MAX FC 제공)


- 어떻게 지냈나?

▲ 운동도 열심히 하고 직장 생활도 열심히 하고 시합준비도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훈련을 열심히 했다. 요즘 날씨가 덥지 않았나? 옷을 4번씩 갈아입었다. 훈련을 열심히 했다. 우리 체육관 훈련법이 굉장히 멋있는(?!) 훈련법이다.(웃음) 


- 지난 대회를 복기해본다면?

▲ 지난 대회는 TV 방송 대회가 처음이라 굉장히 흥분되고 준비 많이 해서 퍼포먼스도 많이 했다. 장현지 선수와 열심히 했지만, 공격적으로 했지만, 영상을 봤던 분들이 감동적이어서 운 분들도 계시고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도 있다고 하셨다. 이번에는 더 준비해서 나의 단점을 보완할 생각이다. 내 목표는 여자 경기라고 해서 시시해선 안된다는 생각이다. 남자 경기 못지 않게 파워풀 해야한다고 생각. 멋진 경기를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 지난 대회에서도 매우 공적적이였다고 생각하는데

▲ 어떤 분들은 재미있었다고 이야기 하더라. 난타전이 왔다갔다 하니 손에 땀을 쥐면서 보신분도 있다고 하더라. 이번에는 좀 견고하면서 레벨이 있는 경기를 해보려 한다. 잘 될지는 모르겠다. 연습은 열심히 했는데.(웃음) 지난 대회가 석기 시대의 토기였다면 이번에는 화려한 빛깔과 쫙 빠진 모양의 고려청자 같은 느낌으로 경기를 치르고 싶다. 나의 바램이다. 챔피언전 다운 멋있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 일과 선수을 병행하는 것은 정말 쉽지않다. 특히 선수부 훈련을 그대로 소화하는 것은 정말 어렵기도 하고 어떤가?

▲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찾다가 동료 간호사들이 추천해줘서 오게 됐다. 운동을 하다보니 재미있었고 관장님께서 아마추어 대회를 권유해서 출전도 해보고. 결국엔 지금에 이르게 됐다. 나는 그냥 무에타이라는 운동을 즐기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오래 오래 이 운동을 하고 싶기도 하고. 나중에 나이 들어서도 꾸준히 하고 싶다. 선수 생활을 하는 것도 그렇다. 내가 도전하는 것에 대해 주위에서 응원을 보내주니 더 힘을 내서 하는 것 같다. 


- 무에타이를 상당히 좋아하는 것 같다.

▲ 맞다. 나는 이 운동을 하면서 여러가지 변화를 겪었다. 이 운동을 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봤다고나 할까? 예를 들어 요즘 인문학 책 보는 것이 유행 아닌가? 그 내용들을 보면 나는 누구인가, 나를 뒤돌아보자 등등이 이야기를 들을수 있다. 진짜 나를 알고 싶다면 무에타이 스파링을 한 번 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 무에타이 스파링과 나 자신을 아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 스파링을 하다보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상대와 맞닥들인 상황에서 내가 전진할지, 아니면 뒷걸음질 칠지 알게 된다. 일반적인 생활에서 1:1 극적인 상황에 놓이기 힘들다. 스파링을 해보면 자기 객관화를 할 수 있게 된다.


- 무에타이 스파링에서 '철학'을 이야기하다니. 상당히 놀랍다.

▲ 나이 들어 뒤늦게 운동을 하다보니 여러가지를 혼자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됐다. (웃음)


-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생각이란 말이 떠오른다.

▲ 진짜 운동을 하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내가 간호사다보니 사람들 건강을 더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더더욱 무에타이를 주위에 추천하게 된다. 


휴가를 반납하고 태국에 훈련을 다녀온 김효선


- 태국에 훈련을 다녀왔다고 들었다. 태국 훈련은 어땠나?

▲ 태국의 선수 프로그램을 경험한 것은 처음이었다. 보통은 태국에 가면 쇼핑하고 그냥 무에타이 경험하는 정도였다. 관장님께서 선수들이 직접 운동 하는 모습을 봐야한다고 해서 이번에는 열심히 검색해서 진짜 훈련하는 곳으로 찾아갔다.


태국 선수들은 하루에 두끼를 먹더라. 새벽에 로드웍을 18km를 하고 체육관에 와서 10시까지 미트를 친다. 그리고 밥을 먹고 난 후 낮잠을 잔다. 3시정도에 일어나서 다시 달리기를 하고 훈련후 7시에 밥을 먹는다. 그리곤 내일 새벽에 보자고 하더라. 그렇게 계속 훈련을 하니 잘 할수밖에 없겠구나는 생각이 들더라. 


안되지만 열심히 무에타기 기술을 배웠다. 내 시합 동영상을 보여줬는데 쌔다며 칭잔받았다.(웃음) 이번에도 시합 잘 하라고 응원해주더라. 이번 훈련기간동안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했다. 물론 이번 경기 룰이 무에타이 룰이 아니라서 아쉽긴 하지만, 그때 배운 것들 가운데 쓸 수 있는 것들을 열심히 써보려 한다. 


- 경기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오자 두 선수가 약간의 신경전이 있었다. 

▲ 시합을 앞둔 선수들은 당연히 신경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했기 때문에 승리하고 싶은 마음은 강할 것이고. 상대 선수에 대해서 별것이 아니냐. 내가 최고야라는 생각을 갖기 위해, 멘탈을 잡기 위해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아줌마라는 단어의 뜻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실망을 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 것이다. 마음속에 '아줌마 같은 사람이야, 내가 이길수 있을거야. 겁은 나지만 내가 이길수 있을거야' 라며 멘탈을 강화하기 위해 이야기 한 것이라 생각한다. 저는 원래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게 까지 멘탈을 잡을 필요는 없다. 굳이 그 선수의 도발에 크게 응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냥 링에서 봤으면 좋겠다. 링에서 내 존재를 직접 느껴봤으면 한다.


- 그렇다면 이번 경기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

▲ 지난 경기에선 킥 거리 조절이 없이 투박하게 들어가기만 했다. 이번에도 들어가긴 하지만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들어갈 것이다. 전슬기 선수의 시합 영상은 많이 봤다. 이번 경기에서도 같은 스타일로 나올지 모르겠지만 경기에 맞춰 시합을 주도할 것이다. 나 스스로 봤을때는 이번 경기는 이전보다 레벨업 된 경기를 보여줄수 있을 것이다. 이번 경기가 5라운드인 만큼 체력도 많이 키웠고.


- 전슬기 선수는 5라운드까지 가지 않겠다는 말을 했다.

▲ 체력이 안되니까 5라운드까지 안간다고 한것 아닌가? 관객들을 생각한다면 5라운드까진 해야한다. 너무 빨리 끝나면 시시하지 않나. 


- 챔피언이 된다면 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

▲ 챔피언 벨트를 차게 되면 관장님을 비롯해 팀 동료들과 멋진 사진을 싶다. 그리고 나서 화끈한 뒷풀이를 하고 싶다. 이번 시합을 준비하기 위해 관장님과 선수들 모두 여러모로 힘들게 훈련을 했다. 



-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에 대한 각오

▲ 챔피언전을 처음 하는 것은 아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4년동안 운동을 했다.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에는 항상 체육관을 찾아 운동을 했다. 뭔가 결과물이 이번 챔피언전에서 나오지 않으면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내가 중요한 경기에선 한번도 진적이 없다. 뭔가 걸려 있다던가하면 지지 않더라. 이번엔 절대 지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나를 믿는다. 벨트, 정말 이쁘더라. 빨간색과 금색은 정말 잘 어울린다.(웃음) 벨트의 주인이 되어서 멋있게 사진 한장 찍고 내 인생 앨범에 멋지게 남겨둘 것이다.


이번 경기는 시작이라는 느낌이 든다. 뭔가 발전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시작이라는 느낌이 좋다. 경기는 잘 해야한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끝까지 잘 끼울수 있으니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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