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규, 챔피언 최영광에 "인천, 부천 자존심을 놓고 한판 대결하자!"

잡학왕 / 2015. 8. 13. 00:34

김동규(22, 부천트라이스톤)가 탑FC5 이후 6개월 만에 코메인 이벤터로서 케이지에 오른다. 김동규는 이번 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고 바로 챔피언 타이틀전을 원할 예정이다. 타이틀전에 대한 컨셉도 이미 정해진 상태다. 전통적으로 라이벌이었던 인천, 부천 자존심 대결을 챔피언 최영광(노바MMA)과 김동규가 대리전으로 치르자는 구상이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선 먼저 김동규는 먼저 한성화(24, 전주퍼스트짐)에게 승리를 거두어야 한다.



- 이번에 코메인 이벤터로서 TOP FC 8 케이지에 오른다. 각오를 듣고 싶다.
▲각오를 말하라고 하면 어떤 선수라도 똑같을 것이다. 그냥 죽기 살기로 싸우겠다. 한성화 선수를 전주 비빔밥처럼 만들어버리겠다. 계란에 고추장에 여러 가지 양념을 넣아 맛있게 비벼 버리겠다.

- 상대 선수인 한성화에 대한 평가를 해본다면?
많이 받는 질문이다. 한성화 선수는 타격이 좋고 스텝, 레슬링이 좋다. 다만 아직 그라운드 파이팅을 보지 못했다. 물론 전주 퍼스트짐이 주짓수 체육관이기에 그라운드도 뛰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종합해보자면 한성화 선수는 타격, 레슬링, 그래플링 삼박자를 골고루 갖춘 선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 또한 삼박자를 갖춘 선수다. 이번 대회에서 클래스의 차이를 보여주겠다. 한성화 선수보다 내가 더 뛰어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 김동규하면 도발이 뛰어난 선수로 정평이 나있다. 근데 이번에는 생각보다 도발을 많이 안 하는 것 같다.
지금 상황에서 도발을 강하게 하면 한성화 겁을 먹을 것 같았다. 이미 겁을 먹은 것 같기도 하고. 다른 인터뷰를 보니 나와 신경전을 피하는 느낌도 든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더 다그치기도, 쏘아 붙이기도 그렇다. 그래서 케이지에서 몸으로 대화를 할 생각이다. 아니 몸으로 대화를 한다는 말은 조금 그렇고, 몸으로 훈계를 하겠다. 경기를 통해 원투는 이렇게, 태클은 이렇게 치는 것이라 보여줄 것이다. 살아있는, 현장 실습이랄까?

- 한성화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면 밴텀급 타이틀에 대한 도전권, 어필할 생각인가?
물론이다. 이번 경기에서 이겨서 연말에 챔피언 최영광과 타이틀전을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연말에 치르는 타이틀전은 조금은 독특하게 치렀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 어떤 아이디어가 있는가?
챔피언 최영광이 인천 출신이고, 나는 부천 출신이다. 예전부터 인천과 부천은 은근히 자존심 싸움을 해왔다. 그 자존심 대결을 챔피언 결정전에 투영시키는 것이다. 최영광 선수가 챔피언이니 장소는 인천 삼산체육관이 좋겠다. 나와 최영광 선수의 타이틀전이 열리면 나를 응원하기 위해 부천 사람들이 적어도 500명이 올 것이고, 최영광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1000명정도 오지 않을까? 인천·부천 사람들이 모이는 잔치한번 벌였으면 좋겠다.

- 인천과 부천이 그런 라이벌 구도가 있었는지는 몰랐다.
1980년대부터 인천 부천 라이벌 구도 있었다. 근데 사실상 부천이 좀 당해왔다.(웃음) 내가 학생때 부천이 인천에게 밀렸다. 그간 당해왔던 구도를 이번 타이틀전에서 나 김동규가 한번 뒤집지 않을까?

- 이번 대회에 자신과 더불어 팀 동료 박한빈까지 동시에 두 선수가 함께 출전한다. 트라이스톤이라는 팀에게 있어서 남다른 의미가 있을 듯한데.
사실 우리는 음지에 있는 팀이다. 이번 대회는 우리 팀의 역량을 가늠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만약 한빈이가 챔피언이 되고 내가 챔피언 도전권을 얻게 되면 트라이스톤은 한 단계가 아닌 2~3단계 업그레이드 된 팀이 될 것이다. 팀이 업그레이드되면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또 다른 트라이스톤의 선수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올 수 있다. 트라이스톤에는 나와 한빈이 이외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 김동규 선수는 인생으로나 파이터로서의 커리어로 보아도 앞날이 창창하다.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는 계획이 있는가?
운동할 때 감독님과 팀 사람들에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다. 나는 인생의 계획을 그림으로 비유하면 추상화에 가깝다고.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묘사하는 그림이 아닌 물감을 확 뿌리고 붓으로 휘갈기는 느낌이랄까? 격투계의 피카소라는 느낌으로 말이다.(웃음)


나는 인생에 대한 어떤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계해본 적이 없다. 그저 오늘의 할 일, 바로 앞에 있는 과제에 대해 생각하는 편이다. 오늘도 그렇다. 시합 준비를 위한 운동, 기술연습, 그리고 지금하는 인터뷰. 그날그날 매 1분, 1초마다 추상화를 그린다. 딱 그 정도다. 그나마 최근에 장기적인 계획이라고 한다면 다가올 경기에서 한성화에게 승리를 거두고 챔피언 최영광과 인천, 부천 대결구도로 경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정도다.



-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를 기다리는 분들에게 한마디
준비 많이 했습니다. 더블타이틀전이 있어 내가 메인에 올라가지 못한 것이 정말 아쉽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했고 더욱 치열하게 싸울 것입니다. 경기장 찾아주시는 분들께선 응원 부탁드리고요, 못 오시는 분들께선 본방 사수 꼭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 이교덕 기자 doc2kyo@naver.com

영상촬영 및 정리 -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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