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CC 한국 1차 우승자 확정… 경량급 전쟁 치열

알 수 없는 사용자 / 2015. 5. 17. 12:10



ADCC 한국 선수권 1차 선발전의 우승자가 정해졌다. 지난 7월 5일, ADCC 코리아가 개최 및 주최한 ‘제8회 아부다비 컴뱃클럽 한국선수권(8th ADCC KOREA CHAMPIONSHIP)‘에 총 35명이 출전한 가운데 프로페셔널 4체급의 우승자가 정해졌다. 치열한 부문인 –66kg과 –77kg는 소재현과 김종훈과 김종현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번 대회에선 관록의 그래플러에게 젊은 MMA 파이터 출신 그래플러가 승리를 거두는 이변이 일어났다. -77kg에 출전한 김종훈(MMA Story)는 최병규(존프랭클주짓수 분당)에게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 초반 두 선수 모두 이노키 알리 자세에서 수 싸움을 펼치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이러한 상황을 깨뜨린 것은 젊은 피 김종훈이었다. 셀프 가드 자세에 있는 최병규에게 몸을 던진 김종훈은 마운트로 포인트를 얻었고, 경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최병규는 포인트를 만회하기 위해 태클을 하는 등 과감한 공격을 펼쳤으나 최병규의 태클을 피한 김종훈이 곧 백 마운트를 점유했고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성공해 우승을 거두었다.


노기 그래플링에선 무명의 그래플러가 유명한 그래플러에게 승리를 거두는 이변이 종종 일어난다. 2003년도 아부다비 컴뱃 준준결승에서 당시 경량급 최강이었던 호일러 그레이시(Royler Gracie)에게 에디 브라보(Eddie Bravo)가 승리를 거두며 유명세를 얻었던 예도 있다.


우승을 한 김종훈은 “스스로를 시험하기 위해 평소 체중보다 높은 체중으로 출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며 2차전에는 자신의 원래 체급인 –66kg에 출전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66kg에서 우승을 하게 되면 꼭 소재현과 실력을 겨루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라운드 지옥’이란 별명의 소재현(싸비MMA/소미션스 주짓수)은 고등학생 그래플러 변재웅(파라에스트라 대구)을 상대로 결승에서 승리를 거두고 절까지 받기도 했다. 준결승이 끝나고 두 선수는 주최 측에서 진행한 마이크워크에서 묘한 분위기를 풍기더니 결승에서 진 사람이 이긴 사람에게 절을 하는 퍼포먼스를 약속하고 경기에 임했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것은 변재웅이었다. 변재웅은 소재현에게 끊임없는 공세를 펼친 끝에 경기 중반 테이크 다운으로 포인트를 얻었다. 이후에도 두 선수는 끊임없는 공방을 펼쳤으며 승세는 변재웅으로 흐르는 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 승리의 여신은 소재현에게 손을 내밀었다. 경기를 10초 남긴 순간 소재현은 백 마운트 포지션을 점유했다. 백 마운트 포지션에서 소재현은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성공해 변재웅에게 탭을 받아냈다.


경기가 끝난 후 승리한 소재현에게 변재웅이 절을 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져 좌중에 웃음을 선사 했다. 체급 우승을 거머쥔 소재현은 “오랜만에 대회에 출전해 겸손함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며 “더욱 열심히 운동하여 내년에 있을 결승전에서 꼭 승리를 거두어 아시아 예선에 출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77kg에서 우승한 김종훈이 자신에게 도전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소재현은 “오는 싸움은 거절하지 않겠다”며 “기다리고 있을 테니 어서 올라오라”는 말로 도전에 대한 답을 했다.


한편 -88kg와 –99kg은 각각 서형준(TNT/Techne BJJ)과 박현갑(존프랭클주짓수 관악)이 우승을 거뒀고, ADCC 한국 선수권 에서 처음 시도된 비기너 부문은 -66kg은 홍석찬(본주짓수)이 –77kg은 김경한(싸비MMA), 그리고 –88kg은 토마스Thomas Domerese(군산 울프짐)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개최한 ADCC 코리아의 이정우 대표는 “대회가 거듭될수록 참가하는 선수들의 실력이 높아지고, 이제는 각자의 캐릭터까지 만들어 가는 것 같다”며 “앞으로 개성 강한 캐릭터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선수를 위한 인기상이나 특별상 등을 기획할 예정”임을 밝혔다. 한편 전년도보다 적은 참가 인원에 대해선 “날씨가 더운 시기에 하다 보니 선수들이 준비하는 부분에서 애로사항이 있고 올해엔 월드컵 등 다양한 이슈가 많아 참석이 저조했던 것 같다”며 “내년 선발전부터 선수들이 대회를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봄과 가을에 1, 2차 선발전을 개최하는 것을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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