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 KO ‘괴물신예’ 최영원 “이번엔 펀치 KO”

비회원 / 2015. 5. 17. 14:08



지난 2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탑FC 5 내셔널리그에 괴물 신인이 등장했다. 경기 시작 42초 만에 상대 최우혁을 슬램으로 기절시킨 후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친 최영원(러쉬클랜 MMA/연세알찬정형외과)이 그 주인공이다. 


근래 MMA 대회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슬램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최영원은 4월5일 오후 4시부터 올림픽공원내 위치한 올림픽 홀에서 열리는 탑FC 6 내셔널리그 메인이벤터로 재출격한다. 매치업된 이영호(레드 폭스)와의 대결에서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며 또 한번 팬들을 끌어모으겠다고 자신했다.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최영원을 만나봤다.


-프로 1전으로 별명이 생겼다. 주위에서 ‘핵터 롬바드’라고 부르던데.


▲아마도 실력보다는 외모가 비슷해서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 (헥터 롬바드는 쿠바의 유도 출신 UFC 파이터로, 강력한 슬램 능력과 한방 파워를 자랑하는 탑랭커임. -편집자주)


-유도를 오랫동안 수련했고, 지금도 대학을 다니며 유도를 수련하고 있다고 들었다. 원래 예전부터 운동하는 것을 좋아했는지.


▲아니다. 어렸을 때는 정말 뚱뚱했다. 그러다가 중학교 3학년 때 살을 쫙 뺐다. 몸도 불편했고, 외관상 보기 좋지 않아서 결심하고 살을 뺐다. 


-유도를 통해 다이어트를 했던 것인가? 


▲그런 건 아니다. 간단한 운동과 소식으로 다이어트를 했다. 근데 갑자기 살을 빼다 보니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뭔가 틀이 잡힌 운동을 해보고자 했다. 고민하고 있던 차에 당시 베이징 올림픽에서 유도 최민호 선수가 활약하는 것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그 기억이 너무 생생하여 유도를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유도로 대학교까지 갔다고 들었다. 


▲유도를 시작할 때부터 용인대학교를 목표로 삼았다. 대학 응시 때도 용인대만 썼다.


-MMA는 어떻게 접하게 됐나. 


▲몇 년 전에 아는 형이 구로구청에서 레슬링 강좌가 있는데 함께 배우지 않겠느냐고 권유하여 레슬링을 시작하게 됐다. 그 때 박기훈 관장님을 만났다. 레슬링을 배우기 시작할 때까지도 MMA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 형과 관장님이 아마추어 MMA 대회 출전을 권유했다. 여러모로 생각해본 끝에 출전하게 됐다. 


-MMA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출전하게 된 이유는.


▲MMA라는 종목이 궁금했다. 게다가 투기종목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승부근성도 발동했고. 무엇보다 내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처음 출전한 MMA 경기, 어땠나?


▲경기에선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군 제대하고 2주만에 출전해서 그런지 체력도 부족했고 많이 맞았다. 맞는 거, 정말 싫다. 


-어떤 선수도 맞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없겠지만, 이상하게 공격적인 선수들과 인터뷰할 때마다 듣는 이야기가 ‘맞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먼저 공격한다’는 이야기다.


▲맞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맞기 전에 먼저 공격해야 맞지 않을 테니까. 


-첫 경기에 승리했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


▲상으로 작은 트로피 하나 받았다. 뭐랄까, 어떻게 표현하긴 힘들지만, 기분이 참 좋았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MMA라는 종목에 흥미가 생겨 계속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몇 번 더 아마추어 리그를 뛰었나?


▲로드FC 센트럴리그에 2회 출전하고 지난해 칸 스포츠리그에 오른 것이 마지막 아마추어 대회였다. 


-지난 탑FC 5 내셔널리그에서 프로 첫 데뷔전을 가졌다. 프로 대회 케이지에 올랐을 때 느낌이 어땠나. 그다지 긴장하는 모습이 아니던데.


▲나 스스로도 놀랐던 점인데, 아마추어 대회보다 긴장되지 않았다. 아마추어 대회는 케이지에 오르기 전에 보호 장비를 하나씩 몸에 찬다. 아마추어 대회는 보호구의 답답함이 긴장감으로 전이됐다. 반면 프로 대회는 보호 장비가 없다 보니 답답한 것도 없고 편해서 긴장감이 덜 했던 것 같다. 


-데뷔전에 대해 더 이야기해 보자. 시작하자마자 라이트 펀치로 먼저 상대를 가격해 좋은 분위기를 가져가다 돌격하면서 오히려 반격을 당했다. 


▲돌격하며 레프트를 맞히려고 하는데 라이트 카운터를 맞았다. 그리곤 라이트 한 방을 더 맞히더라. 아찔했다. 짜증도 나고. 나도 반격을 해야겠다고 하는데 최우혁 선수가 붙어서 나를 케이지로 몰았다. 


-최우혁 선수와 밀착한 상태에서 가격했던 팔꿈치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원래 계획했던 것인가?


▲아니다. 경기 전 케이지 체크 때 연습한 것이다. 상대인 최우혁 선수의 영상을 보니 밀착하여 공격하는 타입이라 밀착한 상태에서의 공격을 항상 생각했다. 케이지 체크 때 관장님과 밀착 상황에 대해 연습하면서 나왔던 전략이다. 


-이후 두 선수가 떨어지고 최우혁 선수가 돌진해서 들어오자 유도식 테이크 다운으로 넘어뜨리고 암바에 걸렸지만, 그것이 슬램으로 이어졌다. 


▲슬램 후 파운딩을 하는데 심판이 경기를 중단 시키더라. 좀 얼떨떨해서 끝난 것이 맞나 하고 관장님을 쳐다봤다. 관장님의 ‘끝났어!’라는 말을 듣고 뒤늦게 환호성을 질렀다. 


-이번 내셔널리그 상대 선수는 이영호 선수다. 그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대비를 하고 있는지.


▲이영호 선수는 복싱 전적도 많아서 타격을 잘할 것 같다. 하지만 그래플링에선 내가 우위를 점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경기를 그래플링 위주로 풀어내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대회에서 화끈한 타격전을 기대해도 되겠네.


▲나는 경기 나갈 때마다 타격으로 끝내는 그림을 그리고 나간다. 이번에도 원하는 것은 펀치 KO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지만 이번에도 격투기 팬들의 기억에 남는 멋진 그림을 만들어보고 싶다. 내셔널리그 메인이벤트에 걸맞은 경기를 치르도록 하겠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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