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015.05.17 18:32



기자 "거리에서 알아본 팬들이 얼마나 되나?"

이윤준 "한 5명 정도나 될까?"

기자 "챔피언이 되고서도 아직 얼굴이 많이 안 알려졌나 보다"

이윤준 "챔피언이 되고서가 아니라 선수생활 통틀어서 날 알아본 팬분들의 숫자다. 하하하"


이윤준(26,압구정짐)은 허탈하게 웃었다. 지난해 12월 로드FC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지만, 스타파이터로 가는 길은 여전히 멀고 험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는 표정으로…. 이윤준은 인터뷰에서 "캐릭터가 너무 밋밋한가 보다. 혈액형은 B형이지만 나쁜 남자는 아니다. 이성에겐 '귀여움'으로 어필한다. 하지만 케이지 위에선 귀여움을 보여줄 수가 없으니…"라며 또 웃었다.


실력은 왕좌에 어울리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상승세가 가파르다. 통산 전적 8승 2패에 최근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창으로 찌르는 듯한 펀치와 킥으로 상대를 압도한다. 이제 나이가 만 26세다. 앞날이 창창하다. 남의철, 권아솔 등 그와 스파링을 해본 대한민국 대표 파이터들은 이윤준의 가능성에 엄지를 들어올린다.


압구정짐의 박창세 감독은 '특별히 요구할 것이 없는 선수'라고 극찬한다. "선수들에게 경기를 앞두고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다. 현재 이 상태면 진다, 이긴다를 분명히 말해준다. 권아솔의 경우, 마지막까지 스파링을 통해 전략적인 움직임을 몸에 익히도록 한다. 막판에 가서야 완성되는 스타일이다. 쿠메 타카스케 전이나 이광희 전 때도 마지막에 완벽히 패턴을 흡수했다는 느낌이 왔다. 경기를 하루 이틀 앞두고 이 경기를 이기겠구나 싶었고, 그때야 권아솔에게 '네가 이길 것이다' 말해줬다"는 박 감독은 "그런데 이윤준은 내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최근 경기에서 이윤준이 지는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특별한 전략을 더한다기보다 컨디션만 유지하도록 한다"이라고 밝혔다.


이윤준은 오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23' 메인이벤트에서 도전자 문제훈(31,옥타곤멀티짐)을 상대로 타이틀 1차 방어에 나선다. 박 감독은 "6대 4로 이윤준이 앞선다. 특별히 질 것이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강하지만 유명하지 않은 챔피언, 이윤준의 성장스토리도 널리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강원도 횡성 출신인 이윤준은 중학교 2학년 때 동네에 생긴 공권유술 체육관에서 운동을 처음 접했다. "전찬준 사범에게 배웠다. 택견도 수련한 분이라 발차기가 매우 날카로웠는데, 그 기술들을 하나씩 전수받았다. 난 펀치가 강한 편은 아니다. 키커(kicker)에 가깝다. 형태는 조금 바뀌었지만 지금의 발차기는 그때 틀이 잡힌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통대학교(당시 충주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입학했다. "아무도 모르지만, 사실 내가 공부를 곧잘 했다"고 자랑한 이윤준은 공군 입대 후 고무신을 거꾸로 신은 여자 친구 이야기를 꺼낼 땐 목소리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떠난 여자 친구의 빈 자리를 종합격투기가 채워줬다고 한다. "정찬성의 WEC 레너드 가르시아 전을 보고 종합격투기를 해야 겠다고 결심했다"는 이윤준은 제대 후 대학교를 휴학하고 당시 정찬성의 소속팀 코리안탑팀에 들어갔다. 프로 파이터의 길로 들어선 순간이었다.


2013년 정찬성이 자신의 체육관 '코리안좀비MMA'를 설립할 때 창단 멤버로 참가했다. 그러나 체육관 경영권을 놓고 잡음이 생기자 이곳을 탈퇴해 프리로 활동했다. 2013년 10월 카마야 마코토 전은 원주 팀포스에서 준비했고, 이듬해 창단한 팀원에 합류해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나섰다. 페더급과 밴텀급을 오가며 김원기, 타라시마 코스케, 티아고 실바에 승리했고 전 챔피언 이길우까지 꺾어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국내 최강자가 됐지만, 짧은 기간 여러 번 소속팀을 옮겨 적지 않게 마음 고생을 했을 법한 이윤준은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진 않더라"고 말하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기자 "팀 선배 권아솔처럼 독설가가 될 수는 없나?"

이윤준 "글쎄, 그것도 타고나야 되는 것 같다. 난 권아솔처럼 말솜씨가 있는 편이 아니다"

기자 "리얼다큐 '주먹이 운다'에서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과 코치로 서보는 건 어떤가? 마지막엔 최무겸과 타이틀전을 펼치는 것으로"

이윤준 "좋은 생각이다. 나야 대환영이다. 그런데 방송사에서 반가워할까? 유명하지 않고 재미도 없는 두 챔피언을 중심으로 방송을 제작하려고 할지 의문이다"

기자 "흠…"


대화가 진전을 보이지 않을 때, 이윤준은 커다란 포부 하나를 꺼냈다. 실력으로 로드FC를 평정하면 당연히 더 유명해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타 체급 정상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이 자리에서 이것을 '이선정 프로젝트'라고 이름 붙였다.


그는 자신의 밑에 랭킹을 ▲1위 김수철 ▲2위 이길우 ▲3위 문제훈 ▲4위 조영승 ▲5위 김민우 ▲6위 홍정기 ▲7위 박형근 ▲8위 김종훈 ▲9위 한이문 순으로 보고 있다. "사실 문제훈 다음으로 가장 명분이 있는 도전자는 김수철이다. 여러 번 훈련을 통해 김수철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다. 나와 승률을 5대 5로 본다. 하지만 김수철은 ONE 챔피언십과 계약돼있어 로드FC 타이틀전선에 곧장 투입되긴 힘든 상태다. 그 밑의 선수들은 몇 차례 경기를 통해 넘버원 컨텐더를 가려야 하고, 그 다음 나와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문제훈을 꺾은 뒤엔 시기상 타 체급 타이틀 도전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지난 2월 최무겸이 서두원에게 승리한 뒤, SNS를 통해 최무겸과 붙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는 이윤준은 "최무겸은 남자의 싸움을 하지 않는 것 같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밴텀급·페더급을 평정해 로드FC 최초 두 체급 챔피언에 오르면 더 유명해지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이윤준은 하위 체급인 플라이급 챔피언과의 대결도 원한다. 챔피언 조남진과 잠정챔피언 송민종의 통합타이틀전 승자와도 붙을 수 있다고 했다. "이왕이면 로드FC에서 내게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송민종과 만났으면 한다. 60kg까지는 감량할 수 있다. 계약체중에서 붙어 보자. 경량급을 평정한 최강자가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라이트급까지는 무리"라고 밝힌 이윤준은 팀 동료 권아솔이 자신의 프로젝트에 동참해주길 바랐다. "권아솔은 최근 라이트급은 물론 미들급에서도 활약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플라이급부터 페더급까지는 내가, 라이트급부터 미들급까지는 권아솔이 정리하는 그림은 어떤가. 권선정과 이선정이 로드FC를 정리한다면 분명 화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선정'은 우리나라 격투기팬들이 파이터의 레벨을 평가할 때 '권아솔 선에서 정리된다'는 표현을 쓰기 시작하면서 알려진 줄임말로, 이젠 권아솔의 별명으로도 쓰인다. 이윤준은 로드FC 플라이급(60kg 계약체중)·밴텀급·페더급을 '이윤준 선'에서 정리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선정 프로젝트'는 일단 문제훈이라는 강력한 도전자를 꺾어야 출발이 가능하다. 문제훈은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피드의 파이터. 태권도 스텝과 발차기을 접목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이윤준은 "문제훈은 그리 위협적인 도전자는 아니다. 두렵다는 느낌이 없다. 정찬성이나 김수철 등은 스파링할 때도 이들이 날 죽이러 오는구나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문제훈과 예전에 같이 훈련해봤을 땐 그런 것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객관적으로 스피드에선 문제훈이 우위라고 인정한다. 그러나 짤짤이(포인트를 쌓기 위한 힘이 실리지 않은 타격)일 뿐이다. 도망가는 상대는 잡으러 간다. 1라운드에 끝낸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레슬링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 문제훈은 그라운드 실력을 우습게 보진 않는다. 탄탄한 편이지만, 요즘 파운딩을 많이 연습했기 때문에 좋은 기회가 온다면 파운딩으로도 경기를 끝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윤준과 문제훈은 킥을 잘 쓰는 파이터들이다. 이윤준은 "문제훈의 킥은 굉장히 빠르다. 하지만 난 거리가 더 길다. 신체비율로 보면 다리가 긴 편이다. 내가 더 결정력이 뛰어난 키커라는 사실을 이번 경기에서 증명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2년 뒤엔 세계 레벨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된다고 예상한다. "지금은 한창 성장할 때다. 이제 조금 기량이 올라온 정도다. 2년 후 진정한 전성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한다. 이윤준은 2년 후 '이선정'이 UFC까지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믿는다. 또한 지금보다 더 유명해져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때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면?"이라고 묻자 이윤준은 "그럴 일은 없다. 에이 설마"라며 불안한 듯, 또 웃었다.


이교덕 기자 doc2kyo@gmail.com

Posted by 비회원
뉴스2015.05.17 18:26


 ‘굽네치킨 로드FC 23’ 벤텀급 타이틀전을 갖는 챔피언 이윤준(팀원)과 도전자 문제훈(옥타곤짐)이 계체를 통과했다. 또한 후배 심건오의 리벤지에 나선 부산 중전차 최무배(최무배짐)도 문제없이 계체에 통과해 경기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5월 1일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로드FC 23’ 계체행사에서 이창섭(구미MMA)을 제외한 출전자 모두 계체를 마쳤다. 이윤준과 문제훈은 각각 62kg, 61.57kg을 기록해 무리 없이 통과했고 최무배는 루카스 타니보다 약 0.8kg 높은 111.7kg을 기록했다. 로드FC 23 첫 경기 출전자 이창섭(구미MMA)은 88.85kg으로 약 4kg을 오버하여 1차 계체에 실패했다. 이창섭은 2시간의 텀을 두고 3차까지 계체한 후 시합여부가 결정된다.



지난 로드FC 20에서 이길우에게 승리해 밴텀급 챔피언에 오른 이윤준에게 이번 대회는 첫 타이틀 방어전이다. 이윤준은 상대인 문제훈과 SNS에서 설전을 벌이기도 했고 두 선수 각각 자신만의 밴텀급 랭킹을 작성하며 신경전을 이어나가기도 했다. 


대결을 위한 준비를 마친 두 선수는 계체 행사에서 서로의 얼굴을 강하게 맞대며 일촉즉발의 신경전으로 이어질 듯 했으나 이내 밥샙 로드FC 부대표의 만료로 이내 신경전은 마무리 되었다. 


계체 통과한 도전자 문제훈은 “단순히 이기려는 생각으로 준비하지 않았다”며 “반드시 KO시켜서 챔피언 벨트를 뻇어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도전자의 코멘트에 챔피언 이윤준도 “1차방어전이라는 부담 떨쳐버리고 빨리 끝내고 집에 가겠다”며 만만치 않은 입담으로 응수 했다.


이날 계체 행사에는 밥샙 부대표가 공식적인 일정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유명했던 밥샙은 이날은 의젓한 모습이었다. 밥샙 부대표는 “부대표로 취임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로드FC가 세계적인 대회가 될 수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성욱 기자 mr.sungchong@gmail.com

Posted by 비회원
뉴스2015.05.17 18:02


챔피언 이윤준(26,팀원)이 생각하는 현 로드FC 밴텀급 랭킹은?


"김수철, 이길우, 그 다음 문제훈. 그리고…." 지난 22일 인터뷰에서 이윤준은 갑작스러운 질문에 잠시 고민하다가 자신을 포함한 톱10의 이름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이윤준은 오는 5월 2일 '로드FC 23' 메인이벤트에서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 도전자 문제훈(31,옥타곤짐)보다 김수철(23,팀포스)을 높게 쳤다.


"문제훈의 스타일은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다"며 "나보다 스피드가 좋지만, 기세로 깰 수 있다. 6대4 정도로 내가 앞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신 "문제훈 다음엔 김수철만 남는다. 현재로선 김수철이 문제훈 외 유일한 컨텐더 자격을 갖춘 파이터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맞붙는다면 5대5 박빙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수철은 로드FC와 더불어 'ONE 챔피언십(ONE Championship)'과도 계약돼있다. 이 때문에 현재는 로드FC 타이틀전선에서 한 발 물러나있는 상태다.


▶이윤준의 평가하는 현 로드FC 밴텀급 랭킹

챔피언 이윤준(팀원)

1위 김수철(팀포스)

2위 이길우(싸비MMA)

3위 문제훈(옥타곤짐)

4위 조영승(주짓수월드)

5위 김민우(MMA스토리)

6위 홍정기(주짓수월드)

7위 박형근(싸비MMA)

8위 김종훈(MMA스토리)

9위 한이문(팀피니시)


SNS에 공개된 이윤준의 랭킹에 문제훈은 "당치도 않는 소리"라며 콧방귀를 뀌었다. 23일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는 10대0으로 내가 우세하다. 이윤준이 1라운드 피니시를 노린다고 들었다. 난 1분이면 가능하다"고 맞섰다.


문제훈은 이윤준의 나열한 현재 밴텀급 랭킹에 대응해 '5월 3일자' 랭킹을 예언했다. "내가 챔피언이 되면 이윤준은 3위로 떨어질 것이다. 우리의 자리가 바뀌게 될 것"이라며 웃었다.


▶문제훈이 예상하는 5월 3일자 로드FC 밴텀급 랭킹

챔피언 문제훈(옥타곤짐)

1위 이길우(싸비MMA)

2위 김수철(팀포스)

3위 이윤준(팀원)

4위 김민우(MMA스토리)

5위 홍정기(주짓수월드)

6위 조영승(주짓수월드)

7위 김종훈(MMA스토리)

8위 박형근(싸비MMA)

9위 한이문(팀피니시)


챔피언 이윤준이 평가하는 톱10 랭킹이 공개되자 문제훈과 더불어 몇몇 랭커들이 즉각 반응했다.


특히 '근자감 파이터' 박형근(28,싸비MMA)은 SNS에 "나는 내가 1위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챔피언이 말한 순위를 보니 위로 때려줄 사람들이 많아서 좋다. 누구부터 퇴근시켜야 할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지난달 '로드FC 22'에서 UFC 옥타곤을 경험한 타무라 이세이를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잡고 메인카드 첫 승과 5연승을 동시에 기록한 상승세의 조영승(21,주짓수월드)은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는 쉬어 가는 느낌으로 박형근과 붙고 싶다. 멋진 서브미션으로 탭을 받을 수 있다"고 도발했다.


조영승은 "박형근은 강서구 출신으로 동네 선배다. 강서구 최고를 가려보자"고도 했다.


밴텀급은 로드FC에서 선수층이 가장 두꺼운 체급이다. 영건스(언더카드)와 넘버시리즈(메인카드)에서 한 경기 이상 뛴 국내외 선수가 총 50명에 달한다. 국제경쟁력을 갖춘 체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교덕 기자 doc2kyo@gmail.com

Posted by 비회원
뉴스2015.05.17 17:52



로드FC 여성 파이터들 사이의 신경전이 갈수록 뜨겁다. 송효경(32,와일드짐)이 김지연(25,팀몹)의 일침에 반격을 가했다.


김지연은 지난 8일 "송효경을 선수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 격투기를 목적이 아닌, 자신을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것 같다. 선수라면 외모나 퍼포먼스에 치중하기 전에 먼저 실력을 키워야 한다"며 포문을 연 바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송효경이 대응 방식이 특이하다. 일반적인 인터뷰를 통해 맞붙을 놓지 않고, 노래 가사에 하고 싶은 말을 담았다. 송효경은 가수 에일리의 '손대지마'를 개사해 직접 노래를 불렀고, 이 녹음 파일을 지난 13일 공개했다. ▶노래 듣기(https://youtu.be/rGGe5zZjHIc)


가사는 꽤 직설적이다. '격투기 선수면 너 몸매에나 신경 써', '외모로 까더니 너는 쌍거풀 왜 했니? 필러도 맞고. 제발 솔직해지자', '너의 열등감 고작 외모였다니', '시작인 줄 알겠지만 넌 이미 끝났어' 등 강도 높은 내용이 눈에 띈다.


송효경은 인터뷰에서 "여성 파이터가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건 인지상정이다. 완벽하진 않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한도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경기 준비를 끝낸 다음, 퍼포먼스를 연습한다"며 "퍼포먼스는 경기 외적인 면에서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나도 즐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당일은 나를 위한 파티라고 늘 생각한다. 어떠한 경험도 그 자체는 성공의 원인도 실패의 원인도 이니다. 경기에서 좀 지면 어떤가? 난 충분히 노력한 나의 과정에 스스로 떳떳하고 대견하다. 난 경험을 계기로 더 성장할 수 있다. 시도를 해야 앞으로 나간다고 믿는다"면서 "내 무대에서 내게 응원해주시는 많은 팬들과 이 노래를 즐기면서 입장하고 싶다"고 바랐다.


송효경은 이 곡을 오는 5월 2일 '로드FC 23'에서 입장곡으로 쓸 예정.


이날, 2013년 일본대회 '쥬얼스1'에서 리어네이키드초크로 패배를 안겨준 15승 8패의 베테랑 후지노 에미(34,일본)와 재격돌하는 송효경은 "3개월 전 와일드짐에 합류해 레슬링을 강화하고 있다. 하루하루가 뜻깊고 설렌다. 멘탈부터 피지컬까지, 모든 것이 2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향상됐다. 엘리트 체육 출신인 어원진 관장, 김한우 감독이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송효경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김지연을 공격했다. "선수 몸 아닌 너 같은 돼지보다 몸 관리 하는 내가 운동량은 더 많을 것"이라고 독설했다.


이교덕 기자 doc2kyo@gmail.com

Posted by 비회원
뉴스2015.05.17 17:41



김지연(25,팀몹)이 송효경(32,프리)을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기만 했다. 지난 8일 전화인터뷰에서 김지연은 "송효경을 선수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 격투기를 목적이 아닌, 자신을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것 같다. 선수라면 외모나 퍼포먼스에 치중하기 전에 먼저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김지연의 송효경을 향한 불편한 감정은 이전부터 조금씩 새어 나오고 있었다. 지난 2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실력이 우선이고 외모는 그 다음 문제다. 실력도 뛰어난데 외모도 특별하면 안성맞춤이다. 하지만 요즘은 실력을 배제한 채 외모에만 집착하는 선수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실제로 격투기 무대에 올라 입신양명을 노리는 여성 파이터가 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지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으나 타깃은 송효경이었다.


최근 진행된 로드FC의 공식인터뷰 '유쾌한 인터뷰' 촬영 때, 김지연은 송효경을 직접 언급했다. "경기력도 그다지 좋지 않은데, 퍼포먼스에만 치중하는 파이터라는 느낌이 들었다. 프로레슬링에 어울리는 선수가 아닌가 생각한다. 송효경이 경기에 집중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며 감춰왔던 속내를 드러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김지연과 송효경은 같은 영등포 팀파시 소속이었다. 그런데 두 차례 일본원정을 함께 다녀오면서 사이가 벌어졌다. 김지연은 송효경과 좁힐 수 없는 차이를 발견했다고 했다. 인터뷰에서 "격투기에 대한 진정성이 없었다. 3년 전 처음 일본에 갔을 때, 송효경은 운동화도 없이 하이힐에 반바지만 가지고 왔다. 복장부터 경기에 나서는 사람이 아닌 듯했다. 계체량에 가기 전 화장은 챙겨서 하더라. 감량 중인 내 앞에서 음식 얘기를 하고, 운동화를 허락 없이 신고 로드웍을 나가는 바람에 정작 나는 발에 맞지 않는 다른 남자선수의 신발을 신고 운동했다. 동료에 대한 배려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러려니 했다. 만나면 감정만 커질 것 같아 다른 체육관에서 훈련하며 송효경을 피하기도 했다"는 김지연은 "일본대회에 두 번째로 같이 나가게 됐다. 내가 대기실에서 섀도우복싱과 미트치기로 몸을 풀 때 송효경은 옆에서 음악에 맞춰 춤 연습을 하더라. 무척 신경이 쓰였다. 주위 사람들은 내게 경기에만 집중하라고 독려했다. 그때 나와 송효경은 격투기에 대한 접근에 큰 차이가 있다는 걸 확실히 알았다"고 말했다.


김지연은 오는 5월 2일 '로드FC 23'에 출전해 63kg 계약체중으로 터키의 하디시 오즈얼트와 경기한다. 송효경도 같은 대회 스트로급(52kg)에서 후지노 에미와 재대결을 펼친다. 세 번째 같은 대회 출전으로, 송효경이 제3경기를 치르고 김지연이 제4경기에 나선다. 둘 다 홍코너라 대기실을 같이 쓸 수 있다. 김지연은 "송효경이 입장 퍼포먼스로 폴댄스를 추고 싶다며 대회사에 봉을 세워달라는 요구를 했다고 들었다. 이번엔 대기실에서 춤 연습을 자제해줬으면 한다. 집중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김지연은 송효경의 운동능력을 높게 평가한다. "송효경은 보디빌딩과 크로스핏을 해서 힘도 좋고 신체능력도 뛰어나다. 타격에 자신이 있으니 그레코 레슬링 등 기술적인 면을 가다듬으면 경기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전적도 좋아질 것이다. 그런데 다른 면에 더 치중하니 아쉬울 따름"이라면서 지난해 11월 로드FC 19에서 일어난 송효경의 '브래지어 사고'를 언급했다.


당시 경기에서 송효경은 상대 에미 토미마츠의 테이크다운을 케이지 펜스에 기댄 채 방어하다가 "브래지어, 브래지어, 브래지어 올라간다. 머리가 끼었다"고 어필했다. 심판은 상의를 정비하게 한 후 스탠딩에서 경기를 재개시켰는데, 몇몇 팬들은 경기 중단을 요구할 정도로 급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지난 6일 송효경은 "내 입장에서는 굉장히 다급했다. 당시 입었던 탑이 한 사이즈 작았다. 그래서 그런 상황이 벌어졌다"고 해명했다.


김지연은 "기사를 봤다. 같은 여성파이터로서 보기에 민망하고 부끄러웠다. 6, 7전 뛴 선수가 그런 부분도 제대로 확인하고 준비하지 못하다니 안타까웠다"며 "마인드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좋은 경기에 초점을 맞췄다면 일어나지 않을 일이었다"고 평했다. 


김지연도 프로파이터가 상품성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은 인정한다. 하지만 우선순위는 분명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운동선수의 첫째는 운동이다.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방송활동이나 퍼포먼스는 할 수 있다. 송가연은 방송과 운동에 구분이 철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같이 훈련해보니 운동을 할 땐 운동에 몰입하는 친구였다. 박지혜도 진지하게 격투기에 다가선다는 걸 느낄 수 있다"며 "국내 여성파이터는 몇 명 되지 않는다. 로드FC 여성선수를 말할 때 사람들이 '브래지어 사고'를 떠올리게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 특정한 선수의 이미지가 모든 여성파이터의 이미지로 대표되는 것이 싫다"고 잘라 말했다.


송효경과의 신경전은 언제까지, 어디까지 이어질까. 스트로급 송효경과 계약체중에서 대결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김지연은 문제 없다고 답했다. "킥복싱 챔피언과 복싱 동양챔피언에 올랐고, 최근에 일본단체 글래디에이터에서 밴텀급 챔피언이 됐다. 경력 상 내가 송효경과 맞붙을 이유는 없다. 얻을 것이 전혀 없는 매치업이다. 하지만 송효경이 도전하고, 대회사가 원한다면 피할 생각도 없다. 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지연은 5월 2일 로드FC에 출격한 후, 5월 말 일본에서 밴텀급 경기에 나선다. 지난달 글래디에이터 챔피언에 오른 상승세를 쭉 이어나가겠다는 각오. "하디시 오즈얼트 전은 63kg 계약체중경기다. 감량 폭이 크지 않아 5월 말 경기 출전에 큰 영향은 없지만, 상대의 힘과 체격이 클까봐 부담이 되긴 한다. 훈련량을 늘려 열심히 준비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땀을 흘린 만큼 자신감도 커진다고 믿고 있다"며 '5월 2연승'을 약속했다.


이교덕 기자 doc2kyo@gmail.com

Posted by 비회원
뉴스2015.05.17 13:50


"대성아, 멋있다. 안상일보다 네가 훨씬 낫다."


경기 중 상대선수를 목소리 높여 칭찬하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흑곰' 박정교(36, 검단 정심관)는 지난해 9월 '로드FC 17'에서 상대 김대성을 향해 엄지를 들어올리며 그렇게 외쳤다.


박정교는 3라운드 파운딩 TKO승을 거둔 뒤엔 누워있는 김대성을 꼭 끌어안았다. 최선을 다한 상대에게 보내는 존경의 표시였다.


특전사 출신 파이터 박정교는 인터뷰에서 "군대 스타일이 나왔다"면서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말과 행동이었다. 경기 내내 김대성의 투지가 느껴졌고, 덕분에 120%로 싸울 수 있었다. 지금은 김대성을 의형제라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지난해 5월 '로드FC 15' 미노와맨 전을 앞두고 그가 선택한 등장곡은 영화 '어바웃 타임'의 OST로 삽입된 이태리 칸초네 '일 몬도(Il Mondo)'였다.


박정교는 당시 "100전이나 되는 베테랑이 10전의 나를 받아준 것이 너무 감사했다. 그래서 당신이 내 인생에 와줘서 고맙다는 뜻의 노래인 '일 몬도'를 등장곡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노와맨을 1라운드 왼손 훅으로 쓰러뜨리고 나서도 상대를 향해 90도로 허리를 굽혀 정중하게 인사했다.


박정교는 전력으로 부딪치는 상대에 엄지를 내밀 수 있는 사내다. 케이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는 소중하며 거기서 만난 상대는 인연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번에 둘째 딸 단비를 낳았다. 아내의 산후조리를 도우면서 새벽 체력훈련, 저녁 기술훈련을 소화했다. 솔직히 시간이 빠듯했지만 케이지에 오르는 기회를 놓칠 수 없어 출전을 강행했다"는 박정교는 "케이지는 나를 찾을 수 있는 '그곳'이다. 날 다 쏟아 부을 수 있는 상대를 만난다는 건 행복이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22'에서 격돌할 '고릴라' 전어진(21, 일산 팀맥스)도 그러한 상대라고 믿고 있다.


전어진은 15살이나 차이나는 까마득한 후배다. 박정교는 "전어진이 16, 17살 때 처음 본 것 같다. 손혜석의 소개로 만났는데 그때부터 대회장에서 보면 반갑게 인사하던 친구다. 너무 귀여운 동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케이지 위에선 또 하나의 강한 상대다. "나와 싸우는 선수들은 모두 나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 나보다 약한 상대는 없다. 그래서 도전하는 마음으로 케이지에 올라간다"며 "전어진이 어린 후배지만 존경하는 마음으로 올라가 전력을 다해 싸울 것"이라는 각오를 나타냈다.


박정교는 로드FC 미들급의 수문장이 되겠다고 자주 말해왔다. "2대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이은수처럼 멋진 남자가 나타나길 기다리고 있다. 팬들에게 사랑받을 만한 파이터만이 나를 거쳐 챔피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적어도 자신을 넘어야만 챔피언의 자격이 생긴다는 의미였다.


박정교는 투지의 상대에게 엄지를 들어올리고 포옹하며 하이파이브를 한 뒤, 시원하게 치고받을 준비가 돼있다.


오는 22일 전어진이 박정교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까? 전어진은 "박정교는 평소 너무 존경하던 선배다. 케이지에서 실력을 겨뤄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선배와 명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교덕 기자 doc2kyo@gmail.com


Posted by 비회원
뉴스2015.05.17 13:44



남은 체중 약 4kg.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선정' 권아솔(28, 팀원)이 순조롭게 감량을 진행 중이다.


오는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22'에서 라이벌 이광희(28, 화정익스트림컴뱃)와 숙명의 3차전을 펼치는 권아솔은 지난 17일 인터뷰에서 "오늘 74kg 정도였다. 하루에 1~1.5kg씩 빼면 정확히 체중을 맞추게 된다"고 밝혔다.


권아솔은 대회 하루 전인 오는 20일 체중계에 오르게 된다. 라이트급 한계체중은 70kg. 여기에 체중계 오차 0.5kg을 허용하니 실제론 70.5kg까지 감량하면 계체 통과다. 계체를 3일 앞두고 남은 체중은 약 3.5kg. 큰 문제없이 체중을 맞춰 타이틀 1차 방어전에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권아솔은 지난해 로드FC에서 두 차례나 계체에 실패했다. 모스타파 압둘라히 전에서 72.5kg, 지오반니 디니즈 전에서 73.95kg을 기록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팀원에 합류하면서 방식을 바꿨다. 지난해 8월 로드FC 17 쿠메 타카스케 전을 앞두고 단기간에 급격하게 체중을 빼는 방법 대신 장기간 식단을 조절해 조금씩 체중을 줄여나가는 방법을 선택해 몸무게를 맞췄다.


이번에도 같은 방법을 썼다. 권아솔은 "2개월 전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87kg에서 조금씩 줄여왔다"며 "내 몸과 가장 잘 맞는 감량 방법을 찾았다. 오늘도 야채, 닭가슴살 등을 섭취했다. 컨디션이 정말 좋다"고 밝혔다.


권아솔은 이광희에게 8년 전 당한 두 번의 패배를 깨끗이 씻는 완승을 노린다. "현재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팬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경기를 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권아솔과 이광희가 메인이벤트에서 맞붙는 로드FC 22에선 윤동식과 다카세 다이주의 88kg 계약체중경기, 이둘희와 후쿠다 리키의 미들급 경기 등이 함께 펼쳐진다. 케이블채널 슈퍼액션에서 21일 저녁 8시부터 생중계한다.


이교덕 기자 doc2kyo@gmail.com

Posted by 비회원
뉴스2015.05.17 13:38



'부산중전차' 최무배(44, 최무배짐)가 2년 2개월 만에 종합격투기로 돌아온다.


로드FC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무배가 로드FC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는 5월 2일 로드FC 023에 첫 출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무배는 "진작에 로드FC에 오고 싶었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이번 경기를 제2의 전성기 시작을 알리는 계기로 삼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로드FC 측은 "다양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 최무배의 합류로 로드FC의 선수층은 더욱 두꺼워졌다. 젊은 선수들과 신구 조화를 이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무배는 그레코로만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4년 우리나라 선수 최초로 프라이드에 진출한 베테랑이다. K-1 히어로즈, 센고쿠, 판크라스 등에서 활동하며 통산 10승 4패의 전적을 쌓았다.


마지막 경기는 2013년 5월 '레볼루션1'에서 가진 몬마 토요히코 전이었다. 여기서 최무배는 강렬한 펀치로 26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로드FC 측은 최무배가 출전하게 될 로드FC 023의 개최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상대는 추후 발표할 예정.


한편 로드FC 021은 오는 3월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권아솔과 이광희의 라이트급 타이틀매치가 메인이벤트로 펼쳐진다.


이교덕 기자 doc2kyo@gmail.com

Posted by 비회원
뉴스2015.05.17 13:10


▲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 ⓒ로드FC 제공


"최무겸과 싸우고 싶다. 1라운드에 잡을 수 있다."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26, 팀원)이 지난 3일 SNS 페이스북에 남긴 짧은 글이 화제가 됐다.


이윤준은 2013년 6월부터 밴텀급과 페더급을 오가며 6연승을 달리고 있는, 로드FC에서 가장 핫한 파이터 중 하나. 지난해 12월 로드FC 020에서 이길우에 하이킥 KO승을 거두고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이윤준은 전화통화에서 "팀의 맏형인 서두원의 복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남기게 됐다"고 밝혔다. "경기를 케이지 바로 옆에서 봤는데, 실제 1라운드에 타격으로 충분히 꺾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도 했다.


이윤준의 팀 선배인 서두원(33, 팀원)은 지난 1일 로드FC 021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25, MMA스토리)에게 연장라운드 판정패했다. 카운터 대 카운터의 타격전 양상에서 한 뼘이 모자랐다.


이윤준의 대리복수의사를 접한 최무겸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이윤준은 먼저 자신의 체급에서 1차 타이틀방어전을 치러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붙으면 재미있는 경기가 나오겠지만, 이제 방어전을 치른 나와 이윤준이 붙는다는 것은 상황에 안 맞는 것 같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물론 케이지에서 만난다면 승리는 본인의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윤준의 타격기술 레벨은 우리나라 최정상급이다. 내가 상대해본 그 선수들보다 더 우위인 것 같다"고 평가했지만 "그러나 그 위에 내가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윤준의 SNS 발언에 화가 난 것은 당사자 최무겸이 아니었다. 최무겸의 소속팀 MMA스토리의 밴텀급 파이터 김종훈(23)과 김민우(21) 형제가 발끈하며 일어섰다.


5승 2패의 밴텀급 컨텐더 김민우는 "타이틀 도전자들도 있는데 상위체급 챔피언인 최무겸을 언급한다는 게 자존심 상한다"며 "형 김종훈과 내가 이윤준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무겸까지 갈 것도 없다. 우리 형제 선에서 끝내주겠다. 곧 그의 벨트를 빼앗으러 가겠다"고 했다.



▲ 로드FC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과 그의 후배 김민우 ⓒ로드FC 제공


김종훈과 김민우 형제는 다음달 21일 열리는 로드FC 022 출격을 앞두고 있다. 김민우는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충분히 타이틀도전 명분을 갖추게 된다고 생각한다. 올해 안에 타이틀전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팀원과 MMA스토리의 신경전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이윤준은 최무겸을, 그런 이윤준을 김종훈·김민우 형제가 노리고 있다. 두 팀은 제법 가까운 편이다. 서두원의 요아킴 한센 2차전 훈련캠프에 최무겸이 한센의 대역으로 참가한 적도 있다. 하지만 지난해 군에서 전역한 김민우는 "팀원과 한 차례 합동훈련을 한 적은 있지만 그다지 친분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윤준은 김민우가 다음 도전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김민우와 문제훈으로 압축된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의 또 다른 총구는 전혀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


이윤준은 "이번에 송민종이 플라이급 잠정챔피언이 되는 모습도 지켜봤다. 송민종도 원한다. 내가 원래 뒤끝이 있는 놈이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윤준이 로드FC에서 기록한 유일한 패배가 2013년 4월 송민종에게 당한 것. 그는 서두원의 리벤지뿐 아니라 본인의 리벤지도 바라고 있었다.


송민종은 지난 1일 일본의 카스가이 타케시에 승리하고 잠정챔피언 벨트를 거머쥐었다. 이윤준의 말을 전해들은 송민종은 "일단 조남진과 통합타이틀전에 먼저 집중하고 싶다. 플라이급을 정리하면 그때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송민종은 올해 가을이나 겨울에 조남진과의 대결을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무겸은 가벼운 뇌진탕 증세가 있어 다음 주에 정밀검사를 받기로 했다. 다행히 손은 부러지지 않아 보호대만 찼다. 최무겸은 "몸에 이상만 없다면 올해 3경기 정도는 뛰고 싶다"며 "여름에 경기를 치르고 싶다"는 계획을 나타냈다.


이교덕 기자 doc2kyo@gmail.com

Posted by 비회원
뉴스2015.05.17 13:00



'크레이지' 이광희(28, 화정익스트림컴뱃)는 감회에 젖었다. "예전에는 난방도 안 돼서 대기실에서 떨고 그랬는데…"

지난 1일 관중석에서 '로드FC 021' 경기를 지켜보던 그는 인터뷰에서 리모델링된 장충체육관 내부를 둘러보면서 "여기서 많은 일이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광희는 로드FC 라이트급 파이터로 우리나라 최초 종합격투기대회 스피릿MC에서 챔피언을 지냈다. 스피릿MC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23번의 대회를 장충체육관에서 열었는데, 이광희는 여기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5번을 싸워 모두 승리했다. 전부 (T)KO승이었다.

'장충 전승 기록'을 가진 그는 그곳을 "내 이름과 얼굴을 알릴 수 있었던 곳"이라고 표현했다.

이광희는 장충 경기 중 2007년 8월 스피릿MC 12에서 치른 권아솔과의 2차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연장까지 가는 난타전 끝에 보디블로로 TKO승을 거둔 명승부였다. 그는 "긴장도 많이 됐지만 그 경기에서 승리해 첫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12초 만에 KO승한 주찬란 전, 타이틀 1차 방어전이었던 강경호 전도 여전히 생생하게 머릿속에 남아있는 장충체육관 승부라고 했다.

"권아솔 1차전은 끝나고 욕을 정말 많이 먹었다"며 웃었다. 2007년 3월 스피릿MC 인터리그5, KO승을 거둔 뒤 심판의 제지에도 후속 파운딩을 치려고 했던 행동이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흥분을 누르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었다.

햇수로 8년 전. 이광희는 "그땐 어렸다"면서 "이제 내가 우리나라 나이로 서른이 됐다"고 말했다.

시간은 흘렀고, 많은 것이 바뀌었다. 동갑내기 친구이자 평생의 라이벌로 남을 권아솔(28, 팀원)은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이 됐다. 지난해 로드FC 17에서 쿠메 타카스케를 판정으로 누르고 첫 번째 타이틀을 품을 안았다.

이광희의 목표는 올해 안에 로드FC 정상에 서는 것이다. 그러려면 권아솔과의 3차전은 필연적이다. 상대전적 2승으로 앞서고 있는 이광희는 타이틀 도전권을 받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

"권아솔에게 타이틀을 빼앗으려니 괜히 미안해진다. 지난해 챔피언 되고 참 좋아하던데…. 나와 붙고 나면 그럴 수 없을 것이라 미안하다"고 선전포고했다.

이광희는 지난해 11월 태국 타이거 무에타이에서 1개월 동안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여러 외국선수들과 스파링했다. 그 중에는 지난해 7월 로드FC 데뷔전에서 자신에게 KO패를 안겨준 브루노 미란다도 있었다.

"친구가 됐다. 좋은 실력을 가진 파이터다. 그런데 너무 흥분을 하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흥분은 크레이지 광의 전매특허 아닌가'라는 농담 섞인 질문에 "나는 경기에서만 흥분하는데, 미란다는 스파링에서도 흥분한다. 상대를 죽일 듯 몰아붙여서 놀랐다"고 했다. "페더급으로 내려간다고 한다. 언젠가 다시 붙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광희는 태국 훈련을 통해 외국인과의 승부에서 유독 긴장하는 약점을 보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외국인 파이터와 6전 2승 3패 1무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는 그는 "이젠 달라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훈련에 만족감을 표시한 그는 "매년 겨울 태국에서 땀을 흘릴 계획"이라고 했다.

대신 국내파이터에게 압도적으로 강한 면모는 그대로 가져간다. "국내선수와 경기하면 마음이 편하다. 과거 강경호와의 경기도 그랬고, 최근 문기범과의 경기도 그랬다"는 이광희는 "권아솔과 붙어도 긴장하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싸울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이광희는 타이틀 획득과 함께 팀의 성장을 2015년 목표로 삼고 있다. "우리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밴텀급 권원일, 웰터급 이진규, 웰터급 박건환, ACF 페더급 챔프에 오른 조성빈을 주목해달라"고 팬들에게 부탁했다.

이광희와 권아솔의 라이벌 구도는 우리나라 종합격투기 10년 역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다. 올해 로드FC 케이지 안에서 챔피언 권아솔과 도전자 이광희의 3차전이 펼쳐지길 많은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인터뷰 도중 때마침 권아솔이 이광희 앞을 지나갔다. 포털사이트 연관키워드로 묶인 두 파이터는 서로를 보고 씩 웃으며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이교덕 기자 doc2kyo@gmail.com

Posted by 비회원
뉴스2015.05.17 12:57


▲ 로드FC 21 계체현장, 김창현이 팬티를 벗고 수건으로 몸을 가린 채 체중계에 올라갔다.


팬티를 벗는다. 체중계에 조심스럽게 올라간다. 원하는 무게가 나오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때로는 환호성도 지른다. 팬티를 다시 챙겨 입고 포즈를 취하면 번쩍번쩍 플래시 세례가 쏟아진다.


살빼기 대회가 아니다. 종합격투기(MMA) 계체현장에서 목격할 수 있는 특별한 장면이다. 아마추어 투기스포츠와 달리 종합격투기에선 계체를 볼거리 가득한 '쇼 이벤트'로 꾸미고 있다. 카메라를 든 기자들이 모인다. 야외에서 열어 관중과 함께하기도 하고,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생중계도 한다.


보는 것은 즐겁다. 하지만 실제 체중계 앞에 선 파이터들은 가슴이 콩닥거린다. 이곳에선 팬티 한 장의 무게가 선수들을 웃고 울게 만든다.


31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로드FC 021' 계체현장. '미스터 암바' 김창현이 체중계에 오르기 전 심판들에게 수건을 요청했다. 팬티를 벗고 체중을 잴 테니 중요한 부위를 가려달라는 뜻이다.


알몸이 된 김창현은 조심스럽게 체중계에 발을 올렸다. 숨소리도 크게 내지 않았다. "70.45kg, 계체 통과" 심판장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김창현은 다행이라는 표정으로 기뻐했다. 과거 계체실패로 맘고생이 잦았던 터라 금세 화색이 돌았다.


김창현의 체급인 라이트급은 한계체중이 70.00kg이지만, 로드FC에선 체중계의 오차를 감안해 500g의 여유를 둔다. 즉 70.50kg을 넘기지 않으면 계체통과다. 50g 차이, 김창현이 만약 팬티를 벗지 않았다면 위태위태했을 상황이다.


룰에 명시된 체급별 한계체중에 체중계 오차을 더한 실제한계체중에 맞춰 감량하는 것은 최근 종합격투기의 추세다. 막판 200~300g 감량이 안 돼 지옥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어떤 선수는 이 과정을 마른 오징어에서 물기를 짜내는 것과 같다고 한다.


이날 로드FC 021 메인카드 출전선수 12명 중 명시된 한계체중에 맞춘 파이터는 데뷔전을 치르는 여성 아톰급(-48.0kg) 박지혜(47.95kg)뿐이었다. 나머지 11명의 선수들은 한계체중보다 높지만, 체중계 오차 500g을 더한 실제한계체중보다 낮은 체중의 범위에서 계체를 통과했다.


타케시 카스카이를 상대로 플라이급(-57.0kg) 잠정타이틀전을 펼치는 송민종(57.40kg), 김수철과 밴텀급(-61.5kg) 경기를 가지는 와그너 캄포스(61.80kg)도 김창현처럼 팬티를 벗고 수건의 도움을 받은 뒤에야 몸무게를 맞췄다.


▲ 서두원 vs 최무겸


계체의 또 다른 재미는 선수들 간의 신경전이다. 그러나 이날 선수들은 특별한 몸싸움 없이 상대와 파이팅포즈를 취했다. 특히 메인이벤트에 나서 페더급 벨트를 걸고 싸우는 챔피언 최무겸과 도전자 서두원은 마주보고 포즈를 취하다가 웃음을 터트렸다. 훈련을 자주하던 절친한 선후배 사이라 진지한 분위기는 어색했던 모양.


그러나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는, 즉 전력을 다해 맞붙이겠다는 뜻은 같았다. 최무겸은 "첫 타이틀 방어전이다. 챔피언다운 실력 보이겠다"고 했고, 서두원은 "이 경기에 응해준 챔피언 최무겸에게 감사하다. 타이틀전에 어울리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올해 첫 국내 종합격투기 이벤트인 로드FC 021은 오는 2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오후 8시부터 펼쳐진다. 케이블채널 슈퍼액션에서 생중계될 예정. 앞서 로드FC 영건스 20은 오후 5시30분부터 열린다.


■ 로드FC 21 계체결과

[페더급 타이틀전] 최무겸(65.75kg) vs 서두원(65.85kg)

[플라이급 잠정타이틀전] 송민종(57.40kg) vs 타케시 카스카이(57.20kg)

[밴텀금] 김수철(61.70kg) vs 와그너 캄포스(61.80kg)

[라이트급] 김창현(70.45kg) vs 사시키 신지(70.45kg)

[아톰급] 박지혜(47.95kg) vs 이리에 미유(48.20kg)

[페더급] 타이런 헨더슨(65.95kg) vs 홍영기(65.90kg)


■ 로드FC 영건스 20 계체결과

[페더급] 김원기(65.95kg) vs 정석찬(65.85kg)

[라이트급] 정제일(69.90kg) vs 김경표(70.20kg)

[페더급] 김민호(66.00kg) vs 장대영(66.00kg)

[웰터급] 오재성(77.10kg) vs 후지이 쇼타(77.20kg)

[60kg계약] 김우재(60.20kg) vs 채종헌(60.30kg)

[라이트급] 김이삭(1차 계체실패) vs 양재웅(69.80kg)

[밴텀급] 박재성(61.50kg) vs 장익환(61.95kg)

[플라이급] 김재경(57.45kg) vs 윤호영(57.35kg)


이교덕 기자  doc2kyo@gmail.com

Posted by 비회원